코로나19 앓고 나면 후각장애 위험 8배...탈모도 3배↑

코로나19 앓고 나면 후각장애 위험 8배...탈모도 3배↑

2022.04.22. 오후 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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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3만여 명 대상 코로나19 후유증 조사
후유증 조사, 델타·오미크론 유행 전 2020년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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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나은 뒤에도 후유증을 겪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 나왔습니다.

후각장애를 겪을 위험은 8배, 탈모 위험은 3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에 걸린 사람들은 치료가 끝난 뒤에도 다양한 증상으로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국에서는 롱코비드(Long COVID-19)라 부르는 일종의 장기 후유증인 건데,

세계보건기구는 확진 후 3개월 안에 발생해 최소 2개월 지속하는 증상,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확진 4주 뒤부터 보이는 증상으로 규정합니다.

국내에서도 코로나 후유증을 객관적으로 입증한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장내과 장태익 교수팀이 13만여 명을 조사한 결과,

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후각장애를 겪을 위험이 7.9배나 높아졌습니다.

기관지확장증이나 폐렴, 중증 근무력증이 나타날 위험도 커졌고 탈모 위험도 3.4배나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 환자를 독감 환자와 비교했을 때도 후각장애 위험은 5.2배, 폐색전증과 정맥혈전색전증 위험도 3.9배와 2.8배씩 높았습니다.

코로나가 계절독감보다 후유증이 심하다는 겁니다.

이런 후유증은 흔해 코로나19 확진자 10명 중 4명(39.9%)이 감염 후 3개월 안에 새로운 질환으로 병의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이번 조사는 델타나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하기 전인 2020년 진료 기록을 토대로 이뤄졌습니다.

[장태익 /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장내과 교수 :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후유증 양상이 달라질 수 있는데 지금 연구는 2020년도 국내에서는 델타 변이나 오미크론 변이가 나타나기 전이었기 때문에 오미크론 변이나 델타 변이에서 후유증이 어떻게 발생할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오미크론 대유행 이후 후유증을 겪는 경우도 급증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해 보입니다.

YTN 김평정입니다.


YTN 김평정 (py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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