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의 시인·옥중당선 계획’ 육성 녹음 파일 확보
진병준 "배임 아니라 횡령 혐의"…스스로 인정
"횡령한 돈 다시 넣어둬서 경찰이 구속 못 할 것"
진병준 "배임 아니라 횡령 혐의"…스스로 인정
"횡령한 돈 다시 넣어둬서 경찰이 구속 못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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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억 원대 횡령 의혹이 불거진 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조 진병준 위원장이 자신의 혐의를 시인하는 육성이 담긴 녹음파일을 YTN 취재진이 단독으로 확보했습니다.
최악의 경우 실형을 살 수 있다면서도 반대파를 모두 정리하면 위원장직 유지는 문제없다며 옥중출마 계획까지 세워둔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이 사건 취재한 기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이준엽 기자!
진 위원장이 스스로 자신의 횡령 혐의를 인정하는 녹취가 확인됐다고요?
[기자]
YTN 취재진이 횡령 혐의를 인정하는 진병준 건설산업노조 위원장의 육성 녹음 파일을 단독으로 확보했습니다.
해당 음성 파일은 진 위원장이 지난 3월 22일 충남 천안시에 있는 카페에서 산하 지부에 있는 간부와 단둘이 면담할 때 녹음된 건데요.
녹취에서 진 위원장은 자신이 한 행동이 배임이 아닌 횡령이라며 혐의를 콕 집어 인정합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진병준 / 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조 위원장 : 난 잘못되면 감옥에 5∼6개월 들어갔다 오는 거고. 그것도 이제 재판 가면 100% 불구속인데. 저 XX들은 그걸(구속) 노리는 거고 나는 그걸 막는 거고. 막을 수 있을까? 집행유예는 100%야. 내가 한 건 횡령이지 배임이 아니야."
YTN 취재 결과 진 위원장은 빼돌린 조합비 가운데 일부만 되돌려놓은 것으로 확인됐지만, 진 위원장은 횡령한 돈 대부분을 다시 넣어둬서 경찰이 구속할 수 없을 거라는 전망도 내놓습니다.
[진병준 / 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조 위원장 : 횡령했는데 집어넣으면 있지, 경찰 입장에서 실제로 골인(구속)을 시켜야 하는데, 못 시켜. 금액을 전혀 안 넣잖아. 그러면 바로 구속하고 할 수 있어. 근데 50∼60%, 거의 70%를 다 넣어 버리잖아. 이건 변제 의사가 있는 거야. 그럼 못 넣어.]
수사가 진행되고 기소되더라도 검사 출신 전관 변호사를 선임하면 큰 문제가 없을 거라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합니다.
[진병준 / 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조 위원장 : 내가 볼 때 지금 상황이면은 검사 저기(전관)하면 충분히 나올 것 같아. 그러면 100% 집행유예야.]
게다가 빼돌린 현금을 인건비로 사용한 것처럼 꾸미기 위해 허위 확인서를 직원에게 쓰도록 한 '증거인멸' 정황도 직접 언급합니다.
[진병준 / 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조 위원장 : 순동(본부 직원)이 그놈은, 낼 게 없는 게, □□(진 위원장 둘째 아들)한테 모든 2016년에 있지, 권한 위임한다고 다 줬었거든. 사인했었거든. 관리비고 뭐고, 다.]
[앵커]
실형을 살 수도 있다고 본인이 인정하는 건데, 별문제가 아니라는 태도인 이유는 뭔가요?
[기자]
녹취를 들어보면 진 위원장은 이미 자신이 수감 될 가능성을 받아들이면서도 이후 계획까지 모두 세워둔 모습이었습니다.
위원장 선거에 옥중출마해 당선되면 지금 제기된 의혹이나 위기를 모두 정리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산하 지부에 직접 찾아가 현금을 살포한듯한 정황도 설명합니다.
[진병준 / 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조 위원장 : 옛날에 있던 덤프트럭에다가 6천 갖다 놓고. 이것저것 다 넣어서 다 끝났다고. 다 끝났고 (뿌린 돈이) 횡령액보다 더 많아, 이제. (그러니까) XX 위원장 들어가면 옥중당선 뭐 한국노총 3∼4번씩 했는데, 시켜버리면 되지 뭐. 나와. 내가 해줄 테니까.]
진 위원장은 또 문제를 제기한 반대파는 소속 단위를 아예 제명하거나 하는 방식으로 정리하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습니다.
[진병준 / 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조 위원장 : 이 정도 왔는데 저걸(반대파) 뭐하러 살려. 정리하는 거야. 4월 초에 저 XX 정리할 거야. 회원조합 없어지는 건 일도 아니야. 일도 아니고. 진짜 무슨 뭐 조직이 크고, 그런 거 필요 없어.]
건설산업노조는 실제로 녹취록에 언급된 것처럼 진 위원장 횡령 의혹을 제기한 조직원들을 하나둘씩 제명하고 있습니다.
[진병준 / 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조 위원장 : 진병준이 멘탈을 모르는구나. 저 사람은 XX 목에 칼이 열 개가 들어와도 죽으면, 죽이지 않는 이상은 저 사람 멘탈을 꺾을 수 없다.]
YTN 취재진은 녹취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진 위원장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1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준엽 (jhje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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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원대 횡령 의혹이 불거진 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조 진병준 위원장이 자신의 혐의를 시인하는 육성이 담긴 녹음파일을 YTN 취재진이 단독으로 확보했습니다.
최악의 경우 실형을 살 수 있다면서도 반대파를 모두 정리하면 위원장직 유지는 문제없다며 옥중출마 계획까지 세워둔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이 사건 취재한 기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이준엽 기자!
진 위원장이 스스로 자신의 횡령 혐의를 인정하는 녹취가 확인됐다고요?
[기자]
YTN 취재진이 횡령 혐의를 인정하는 진병준 건설산업노조 위원장의 육성 녹음 파일을 단독으로 확보했습니다.
해당 음성 파일은 진 위원장이 지난 3월 22일 충남 천안시에 있는 카페에서 산하 지부에 있는 간부와 단둘이 면담할 때 녹음된 건데요.
녹취에서 진 위원장은 자신이 한 행동이 배임이 아닌 횡령이라며 혐의를 콕 집어 인정합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진병준 / 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조 위원장 : 난 잘못되면 감옥에 5∼6개월 들어갔다 오는 거고. 그것도 이제 재판 가면 100% 불구속인데. 저 XX들은 그걸(구속) 노리는 거고 나는 그걸 막는 거고. 막을 수 있을까? 집행유예는 100%야. 내가 한 건 횡령이지 배임이 아니야."
YTN 취재 결과 진 위원장은 빼돌린 조합비 가운데 일부만 되돌려놓은 것으로 확인됐지만, 진 위원장은 횡령한 돈 대부분을 다시 넣어둬서 경찰이 구속할 수 없을 거라는 전망도 내놓습니다.
[진병준 / 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조 위원장 : 횡령했는데 집어넣으면 있지, 경찰 입장에서 실제로 골인(구속)을 시켜야 하는데, 못 시켜. 금액을 전혀 안 넣잖아. 그러면 바로 구속하고 할 수 있어. 근데 50∼60%, 거의 70%를 다 넣어 버리잖아. 이건 변제 의사가 있는 거야. 그럼 못 넣어.]
수사가 진행되고 기소되더라도 검사 출신 전관 변호사를 선임하면 큰 문제가 없을 거라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합니다.
[진병준 / 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조 위원장 : 내가 볼 때 지금 상황이면은 검사 저기(전관)하면 충분히 나올 것 같아. 그러면 100% 집행유예야.]
게다가 빼돌린 현금을 인건비로 사용한 것처럼 꾸미기 위해 허위 확인서를 직원에게 쓰도록 한 '증거인멸' 정황도 직접 언급합니다.
[진병준 / 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조 위원장 : 순동(본부 직원)이 그놈은, 낼 게 없는 게, □□(진 위원장 둘째 아들)한테 모든 2016년에 있지, 권한 위임한다고 다 줬었거든. 사인했었거든. 관리비고 뭐고, 다.]
[앵커]
실형을 살 수도 있다고 본인이 인정하는 건데, 별문제가 아니라는 태도인 이유는 뭔가요?
[기자]
녹취를 들어보면 진 위원장은 이미 자신이 수감 될 가능성을 받아들이면서도 이후 계획까지 모두 세워둔 모습이었습니다.
위원장 선거에 옥중출마해 당선되면 지금 제기된 의혹이나 위기를 모두 정리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산하 지부에 직접 찾아가 현금을 살포한듯한 정황도 설명합니다.
[진병준 / 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조 위원장 : 옛날에 있던 덤프트럭에다가 6천 갖다 놓고. 이것저것 다 넣어서 다 끝났다고. 다 끝났고 (뿌린 돈이) 횡령액보다 더 많아, 이제. (그러니까) XX 위원장 들어가면 옥중당선 뭐 한국노총 3∼4번씩 했는데, 시켜버리면 되지 뭐. 나와. 내가 해줄 테니까.]
진 위원장은 또 문제를 제기한 반대파는 소속 단위를 아예 제명하거나 하는 방식으로 정리하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습니다.
[진병준 / 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조 위원장 : 이 정도 왔는데 저걸(반대파) 뭐하러 살려. 정리하는 거야. 4월 초에 저 XX 정리할 거야. 회원조합 없어지는 건 일도 아니야. 일도 아니고. 진짜 무슨 뭐 조직이 크고, 그런 거 필요 없어.]
건설산업노조는 실제로 녹취록에 언급된 것처럼 진 위원장 횡령 의혹을 제기한 조직원들을 하나둘씩 제명하고 있습니다.
[진병준 / 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조 위원장 : 진병준이 멘탈을 모르는구나. 저 사람은 XX 목에 칼이 열 개가 들어와도 죽으면, 죽이지 않는 이상은 저 사람 멘탈을 꺾을 수 없다.]
YTN 취재진은 녹취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진 위원장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1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준엽 (jhje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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