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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문화 가정을 포함해서 '부모나 자신이, 다른 나라에서 이주한 경험이 있는 가정'을 이주 배경 가정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가정의 학생들은 늘고 있는데, 교실에선 부족한 한국어 실력 문제가 심각합니다.
저희 제작진이 1일 교사로 나서, 문제점을 들여다봤습니다.
[피디 리포트]
2022년 기준 외국인 비율 13%
한국의 대표 다문화 지역 경기도 안산
신축 아파트와 다세대 주택 단지 사이에 있는 '원일초등학교'
다양한 국적 배경의 아이들이 모여있는 교실
[이태숙 / 원일초등학교 교장 : (전교생 가운데) 30% 학생이 다문화 학생 비율입니다…(그중) 64% 정도가 러시아 계통 학생들이 많습니다.]
<뉴스가 있는 저녁> 제작진이 아이들을 위해 특별한 한국어 수업을 준비했습니다.
오늘의 일일 한국어 강사 YTN 신입 PD 민대홍 *교사 자격증 보유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4학년 : 김레오니드(레온)(남), 텐드미트리(디마)(남)
3학년 : 카추 예고르(예고르)(남), 텐아드리안(아드리안)(남), 신타이시야(타샤)(여)
'수업 목표' 퀴즈로 한국어 어휘를 배운 뒤 일일 기자 돼보기!
[민대홍 / 시사PD : 여러분 기자라는 직업을 알고 있어요, 혹시? (아뇨.) 모르겠어요? 이 그림을 보고 한번 맞혀볼 수 있겠는 사람? 기자는 어떤 직업일까요?]
이때 용기를 내는 레오니드
[김레오니드 : 말하는…(말하는 직업이에요?)]
단어퀴즈! '몸으로 말해요'
온몸으로 학교를 표현하는 타샤
“학교 가요.” “선생님?” “교실.” “닦아요.”
[아드리안 : 학교 가요. (그렇지 학교)]
아드리안 정답!
[민대홍 / 시사PD : 생각보다 아이들이 한국어를 어려워해서 놀랐는데요. 그래도 열심히 끝까지 하려던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우리 학교는 운동장이 큽니다.”
-이들의 기자 체험 시간
[레오니드 : (레오니드 기자!) 네. 학교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까지 레오니드입니다.]
마침내 멋지게 리포트를 마친 아이들
이주 배경 학생들에게 한국어가 절실한 이유는?
[이다예 / 원일초등학교 선생님 : 한국어를 배우는 과정이 아이들한테 정말 생존이고 여기에서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라고 저는 생각이 들거든요. 한국 사회에 잘 뿌리내릴 수 있게 잘 다져주는 역할이라고 생각을 하고.]
실제 이주 배경 학생들이 꼽은 가장 큰 고민은 한국어 학습으로 나타났는데요.
이 같은 언어 차이는 한국 가정과 이주 배경 가정의 공존을 가로막는 요인입니다.
[김레오니드 / 학생 : 한국말을 못하는 게 제일 힘듭니다. 말이 안 되더라도 눈치로 친구들이 뭘 원하는지 알아냅니다.]
[은수연 / 안산글로벌청소년센터 기획실장 : 아이들 같은 경우에 모국어로의 교육도 완전하지 않고 한국어도 완전하지 않아서, 오히려 이제 성인이 되었을 때 어떻게 살까 걱정이 되는 아이들도 있었고요.]
중요한 점은, 다양한 국적 배경 학생들이 모여있는 원일초등학교 모습이 우리가 마주할 일반적인 미래 교실의 모습이라는 겁니다.
10년 전인 지난 2012년, 이주 배경 학생 가운데 80% 정도를 차지하는 다문화 학생 수는 4만6천여 명에 불과했지만, 가파르게 늘어, 지난해 16만 명을 돌파해 전체 3%를 넘었습니다.
최근, 전체 학생 수는 매년 10만 명 이상 줄고 있지만, 다문화 학생은 오히려 만 명 이상 늘고 있습니다.
[이태숙 / 원일초등학교 교장 : 오히려 학생보다 부모님이 언어 소통이 안 되기 때문에 담임 선생님 소통을 하려면 통역하시는 분이 필요합니다. 예산이 많이 지원된다면, 적어도 학년별로 한 명씩만 이렇게 뽑을 수 있다면 좋은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당 학교뿐 아니라 정부와 지자체가 나서 맞춤형 프로그램이나 대안학교 등을 운영하고 있지만, 지원은 여전히 역부족입니다.
한국어를 잘하지 못하는 이주 배경 아이들, 우리 사회가 더 깊이 고민해야 할 과제입니다.
YTN 김자양입니다.
YTN 김자양 (kimjy02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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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가정을 포함해서 '부모나 자신이, 다른 나라에서 이주한 경험이 있는 가정'을 이주 배경 가정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가정의 학생들은 늘고 있는데, 교실에선 부족한 한국어 실력 문제가 심각합니다.
저희 제작진이 1일 교사로 나서, 문제점을 들여다봤습니다.
[피디 리포트]
2022년 기준 외국인 비율 13%
한국의 대표 다문화 지역 경기도 안산
신축 아파트와 다세대 주택 단지 사이에 있는 '원일초등학교'
다양한 국적 배경의 아이들이 모여있는 교실
[이태숙 / 원일초등학교 교장 : (전교생 가운데) 30% 학생이 다문화 학생 비율입니다…(그중) 64% 정도가 러시아 계통 학생들이 많습니다.]
<뉴스가 있는 저녁> 제작진이 아이들을 위해 특별한 한국어 수업을 준비했습니다.
오늘의 일일 한국어 강사 YTN 신입 PD 민대홍 *교사 자격증 보유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4학년 : 김레오니드(레온)(남), 텐드미트리(디마)(남)
3학년 : 카추 예고르(예고르)(남), 텐아드리안(아드리안)(남), 신타이시야(타샤)(여)
'수업 목표' 퀴즈로 한국어 어휘를 배운 뒤 일일 기자 돼보기!
[민대홍 / 시사PD : 여러분 기자라는 직업을 알고 있어요, 혹시? (아뇨.) 모르겠어요? 이 그림을 보고 한번 맞혀볼 수 있겠는 사람? 기자는 어떤 직업일까요?]
이때 용기를 내는 레오니드
[김레오니드 : 말하는…(말하는 직업이에요?)]
단어퀴즈! '몸으로 말해요'
온몸으로 학교를 표현하는 타샤
“학교 가요.” “선생님?” “교실.” “닦아요.”
[아드리안 : 학교 가요. (그렇지 학교)]
아드리안 정답!
[민대홍 / 시사PD : 생각보다 아이들이 한국어를 어려워해서 놀랐는데요. 그래도 열심히 끝까지 하려던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우리 학교는 운동장이 큽니다.”
-이들의 기자 체험 시간
[레오니드 : (레오니드 기자!) 네. 학교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까지 레오니드입니다.]
마침내 멋지게 리포트를 마친 아이들
이주 배경 학생들에게 한국어가 절실한 이유는?
[이다예 / 원일초등학교 선생님 : 한국어를 배우는 과정이 아이들한테 정말 생존이고 여기에서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라고 저는 생각이 들거든요. 한국 사회에 잘 뿌리내릴 수 있게 잘 다져주는 역할이라고 생각을 하고.]
실제 이주 배경 학생들이 꼽은 가장 큰 고민은 한국어 학습으로 나타났는데요.
이 같은 언어 차이는 한국 가정과 이주 배경 가정의 공존을 가로막는 요인입니다.
[김레오니드 / 학생 : 한국말을 못하는 게 제일 힘듭니다. 말이 안 되더라도 눈치로 친구들이 뭘 원하는지 알아냅니다.]
[은수연 / 안산글로벌청소년센터 기획실장 : 아이들 같은 경우에 모국어로의 교육도 완전하지 않고 한국어도 완전하지 않아서, 오히려 이제 성인이 되었을 때 어떻게 살까 걱정이 되는 아이들도 있었고요.]
중요한 점은, 다양한 국적 배경 학생들이 모여있는 원일초등학교 모습이 우리가 마주할 일반적인 미래 교실의 모습이라는 겁니다.
10년 전인 지난 2012년, 이주 배경 학생 가운데 80% 정도를 차지하는 다문화 학생 수는 4만6천여 명에 불과했지만, 가파르게 늘어, 지난해 16만 명을 돌파해 전체 3%를 넘었습니다.
최근, 전체 학생 수는 매년 10만 명 이상 줄고 있지만, 다문화 학생은 오히려 만 명 이상 늘고 있습니다.
[이태숙 / 원일초등학교 교장 : 오히려 학생보다 부모님이 언어 소통이 안 되기 때문에 담임 선생님 소통을 하려면 통역하시는 분이 필요합니다. 예산이 많이 지원된다면, 적어도 학년별로 한 명씩만 이렇게 뽑을 수 있다면 좋은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당 학교뿐 아니라 정부와 지자체가 나서 맞춤형 프로그램이나 대안학교 등을 운영하고 있지만, 지원은 여전히 역부족입니다.
한국어를 잘하지 못하는 이주 배경 아이들, 우리 사회가 더 깊이 고민해야 할 과제입니다.
YTN 김자양입니다.
YTN 김자양 (kimjy02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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