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값 인상에 커피값도 '들썩'..."한 잔의 여유는 옛말"

원두값 인상에 커피값도 '들썩'..."한 잔의 여유는 옛말"

2022.06.03. 오전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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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커피 가게에 나가 있는 김대겸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대겸 기자!

[기자]
네, 저는 서울 강북구에 있는 카페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요새 커피값 오름세도 가파르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네, 제가 나와 있는 곳은 7평 남짓의 작은 동네 카페입니다.

가격표를 보시면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에 3천 원으로 나와 있는데요,

커피 한 잔을 직접 시켜보겠습니다.

이렇게 커피 한 잔을 주문하면 원두를 갈아서 커피를 직접 내려주시는데요.

이 커피 통에는 원두 1kg이 들어갑니다.

2달 전만 해도 커피 원두값은 1kg 기준으로 2만 원이었는데 지금은 2만4천 원으로 20% 넘게 올랐습니다.

원두 등급이 올라갈수록 가격 상승 폭은 좀 더 가파른데요, 1kg에 2만4천 원이던 고급 원두도 두 달 전부터 3만5천 원으로 훌쩍 뛰어올랐고 아직도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당연히 사장님 입장에서는 커피값을 올려야 하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데요,

하지만 이런 소규모 점포의 경우에는 커피값을 올리면 단골손님이 떨어져 나가기 때문에 원두값이 올랐다고 해서 쉽게 가격을 올릴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원두 가격이 오른 건, 세계 최대 원두 생산국인 브라질의 기상 악화로 원두 생산량이 줄어든 데다 코로나19 이후 빚어진 물류 차질 등으로 지난해부터 가격 상승 압박 요인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대형 프랜차이즈 업계도 올해 초 줄줄이 커피값을 올렸는데요,

대표적으로 스타벅스가 올해 초, 7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메뉴별 가격을 100원에서 400원까지 올렸고,

커피빈 역시 올해에만 두 차례나 가격을 인상해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아메리카노 가격이 5천 원을 넘어섰습니다.

이 밖에도 투썸플레이스나 할리스 커피 등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 대부분이 커피값을 이미 올린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이번 주에 발표한 10대 긴급민생안정 대책에 수입 원두에 붙는 세금을 면제해주는 대책을 포함 시켰습니다.

수입 커피와 코코아에 붙는 부가가치세 10%를 이번 달부터 감면해주기로 한 건데요, 실제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YTN 김대겸 (kimdk10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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