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내일 총파업 돌입...새 정부 노동정책 시험대

화물연대 내일 총파업 돌입...새 정부 노동정책 시험대

2022.06.06. 오전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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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내일 0시부터 무기한 총파업 돌입"
노조 "올해 말 종료되는 안전운임제 유지·확대"
물류 차질 불가피…정부 "무관용 엄정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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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물연대가 내일 0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합니다.

새 정부 출범 한 달 만의 첫 대규모 파업인데, 정부가 어떻게 대응할지 앞으로 5년간 노사정 관계를 엿볼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화물연대는 화물차 안전운임제 일몰 폐지와 확대, 운송료 인상을 요구하며 내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봉주 / 화물연대본부 위원장 (5월 23일) :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는 화물노동자에 대한 정책은 마련되고 있지 않습니다. 화물연대 총파업은 화물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노동환경을 쟁취할 것입니다.]

화물연대의 총파업 선언 배경에는 경윳값 폭등이 있습니다.

화물 운송 차량에 주로 들어가는 경유의 전국 평균 가격은 어제 기준 1ℓ에 2,021원으로 1년 전보다 50% 가까이 올랐습니다.

유가 상승으로 인한 손해를 화물차 기사가 떠안을 수 없다는 건데 올해 말 종료되는 안전 운임제를 유지·확대하라는 겁니다.

안전운임제가 유지되면 운송료가 연료비에 연동해 오르내리기 때문에 지금처럼 유가가 급등할 때도 화물차주의 수입은 줄지 않습니다.

전국 화물노동자는 42만 명으로, 이 가운데 상당수가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여 물류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정부는 운송을 방해하는 행위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조치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 새 정부는 법이 허용하는 권리행사는 확실히 보호하지만, 법을 위반하고 무시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철저하게 엄단 한다는 원칙에 따른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사태 진행 경과를 지켜보면서 필요하면 노동계와 물밑 접촉도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화물연대본부가 민주노총 산하 조직이라는 점에서 이번 파업이 새 정부와 노동계의 관계 설정을 위한 첫 시험대가 되고 있습니다.

YTN 최재민입니다.



YTN 최재민 (jmcho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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