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1위 K-9 자주포 "北 원점타격한 그 무기"

전세계 1위 K-9 자주포 "北 원점타격한 그 무기"

2022.06.10. 오전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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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1위 K-9 자주포 "北 원점타격한 그 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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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2년 6월 10일 (금요일)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 : 태상호 군사전문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1부, 이슈인터뷰로 시작합니다. 한국산 K-9 자주포가 폴란드, 노르웨이 같은 국가를 통해 우크라이나로 들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K-방산의 힘 그리고 우크라이나 무기지원 문제까지 짚어보죠. 태상호 군사전문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태상호 군사전문기자(이하 태상호): 안녕하세요.

◇ 이현웅: 먼저 K-9 자주포에서 K가 우리가 이야기하는 K팝, K푸드와 같은 건가요?

◆ 태상호: 비슷하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한국에서 만든 한국군에 지급되는 무기 중에 제식명칭이 붙는데 그때 한국산을 나타내는 K가 앞에 있는 K입니다.

◇ 이현웅: 그러면 코리아 라는 뜻은 통한다고 보면 되는 거네요.

◆ 태상호: 거의 비슷하다고 보시면 되죠.

◇ 이현웅: 이게 지금 수출 효자상품이라고 들었는데 얼마나 효자 입니까.

◆ 태상호: 먼저 K-9 자주포에 대해 간단히 설명 드리면 1999년에 최초로 전력화된 한국군을 대표하는 포병 전력 중 하나입니다. 수출 효자 상품이고요. 한국에서 만든 방산 제품으로는 가장 전 세계에 많이 팔린 제품 중 하나로 전 세계 자주포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제품이고 155미리 나토 규격포를 장착하고 있고 자신이 다른 견인수단 필요 없이 기동이 가능한 원하는 위치까지 이동해서 사격이 가능한 무기 체계고요. 전개를 하고 초탄을 발사한 뒤 1분 이내 진지 이탈이 가능하면서 포탄에 따라 임무에 따라 18KM에서 50KM 까지 타격이 가능합니다. 예전에 포병 생각하시면 나이 드신 분들은 견인포를 생각하실 텐데 차 뒤에 끌려가는 포인데요. 발사를 하려면 방열이라는 절차를 합니다. 포를 펼치고 발사 준비를 하는데 시간이 굉장히 많이 걸렸는데 자주포는 그럴 필요 없이 부대와 같이 이동하다가 쏴야 되면 그 자리에서 멈춰서 일분이내 타격 개시가 가능한 거죠.

◇ 이현웅: 연사도 됩니까.

◆ 태상호: 급속 발사시간은 15초 이내에 포탄 3발을 발사할 수 있고요. 보통 분당 6발에서 8발 정도까지 사격이 가능한데 K-9에서 사용하는 155미리 한 발은 적재적소에 명중을 시켰을 때 적중대급의 전투력을 한 번에 무력화 시킬 수 있습니다.

◇ 이현웅: 최근 우크라이나 현지 상황들을 보여주는데 포탄이 떨어졌다고 해도 생각보다 구덩이 같은 것들이 많이 안 파지던데 위력이 조금 다른 겁니까.

◆ 태상호: 그 구덩이라고 하는 것은 포탄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 얼마나 크게 파지느냐 안 파지느냐 차이가 있고요. 155미리 정도면 포병에서 운용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포 중 하나기 때문에 포탄 구멍이 얼마나 파이느냐는 그 지형이 어떠냐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그거와 상관없이 나토, 전 세계에서 쓰는 가장 강력한 포 화력 중 하나라고 보시면 됩니다.

◇ 이현웅: K-9 자주포가 우크라이나에 들어가고 있다고요?

◆ 태상호: 네, 정확히 말씀드리면 K-9의 원형은 아니고요. 폴란드에서 만든 크랩, 크라프 자주포 인데요. K-9을 그대로 수입해 간 것이 아니라 차체만 수입해가고 포탑은 영국제 브레이브 하트라는 포탑을 올린 거죠. 하이브리드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 기사가 나고 우크라이나가 크라프 자주포를 쏘면서 K-9이 대단한데 영국제품을 사용하면 우리는 차체만 판 거 아니야? 별거 아니잖아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특히 화력 덕후들 중에서. 그런데 포가 발사 되려면 자주포에서는 강력한 차체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사람으로 치면 코어죠. 폴란드 크라프를 개발할 때 처음에 차체를 바로 수입해간 게 아니라 여러 시도를 하다가 실패, 실패, 실패한 끝에 한국에 K-9 자주포가 있으니 실험해보자고 해서 수입해서 실험한 끝에 굉장히 만족해서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이 벌어지자 지원하게 된 거죠.

◇ 이현웅: 자주포랑 차제랑 일체형은 아닌가 보네요. 조립이 가능한 가보네요.

◆ 태상호: 네, K-9 자주포가 세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이유 중 하나가 소비자의 니즈를 거의 다 맞춰주는 몇 안 되는 회사 중 하나입니다. 한국 자동차가 그런 걸 잘하잖아요. 에프터 서비스 잘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옵션 넣어주고 그런 마인드가 한국 방산에 들어가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 이현웅: 우크라이나에 우리 자주포를 지원해줬다고 해도 이걸 운행하고 포를 발사해야 할 텐데 이런 건 따로 훈련 받지 않아도 바로 할 수 있게 쉽게 되어 있나요?

◆ 태상호: 아닙니다. 이것도 전력화 시키고 운영하려면 훈련이 필요한데요. 원래대로 훈련하려면 상당한 기간이 걸리고 숙달되려면 시간이 걸리지만 지금 워낙 긴급한 상황이고 다행히 우크라이나와 폴란드는 인접해 있기 때문에 인수요원, 운영요원들이 폴란드로 건너가서 기본 교육을 받고 속성 기본 교육을 받고 장비를 가지고 우크라이나 일정 지역에서 간단한 훈련을 한 뒤에 전황이 긴급하니까 바로바로 전선에 배치되는 거 같습니다.

◇ 이현웅: 하이브리드 이긴 하지만 전장에 투입된다면 러시아 무기들과 맞서게 될 텐데 수준은 어느 정도 입니까.

◆ 태상호: 우크라이나 전쟁이 특징이 있는데요. 러시아가 수치적으로 보면 세계 2위의 군사력을 가지고 있었고 상당히 큰 방산 수출국 이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개전되고 러시아군 장비들이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전 세계에서 낱낱이 알 수 있게 됐죠. 사람들이 러시아 장비의 수치상의 재원을 잘 믿지 않게 됐습니다. 러시아 장비들을 수입하겠다고 했던 국가들에서 수입파기가 줄을 잇고 있어요.

◇ 이현웅: 보니까 생각보다 별로네 이런 반응인가요?

◆ 태상호: 그렇죠. 설명서는 정말 멋있는데 완성 시켜서 써보니까 이거 물건 아니네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반면에 K-9 자주포는 인도에서도 추가 주문이 들어오고 다른 서방 국가들도 계속 주문을 원하고 사용했던 국가들에서 만족도가 높기 때문에 일 대 일로 싸워서 누가 이기냐에는 어떤 상황이냐 변수가 뭐냐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답변 드리기가 곤란한 하지만 여러모로 보면 K-9 자주포가 신뢰성이나 이런 면에서 국제적으로 더 인정받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 이현웅: 전 세계 60%라고 말씀하셨는데 국가 수나 이런 걸로 따진 자료도 있나요?

◆ 태상호: 2001년 터키에 수출을 시작으로 폴란드, 핀란드, 인도,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등에 수출됐고요. 완제품으로 수출된 경우도 있고 하이브리드 식으로 포는 자국에서 직접 생산하거나 다른 국가에서 생산한 포를 이식해서 운영하는 국가도 있고요. 우크라이나 전 이후로는 아마 운영국가가 더 늘지 않을까 라는 게 군사전문가들 사이 예측입니다.

◇ 이현웅: 자주포 등에도 포탄 앞에 탄두 같은데 화학무기를 심을 수 있나요?

◆ 태상호: 포탄을 특수목적 포탄을 사용할 수 도 있고요. 말씀하신 거처럼 화학탄을 사용할 수도 있고 조명탄을 사용할 수 도 있고 포탄은 굉장히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155미리 나토규격이라는 게 중요한데 나토라는 기체아래 모여 있는 국가들은 그 규격을 사용하거든요. 포탄은 거의 동일한 것을 사용하기 때문에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는 확률이 더 크다. 그리고 여러 종류의 포탄을 다른 나라에서 받아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요지입니다.

◇ 이현웅: 군사나 방산 쪽에서도 규격화가 중요하네요. 러시아 무기수준과 비교해주셨는데 북한의 무기수준과 관련해서는 어떱니까.

◆ 태상호: 아직 북한의 무기 체계가 큰 전쟁에 넓게 사용된 적은 없지만 그래도 시리아 내전 당시에도 북한 무기 체계가 쓰였고 그리고 팔레스타인 해방기구에서도 이스라엘 전차에 대해서 사격을 해 본 적이 있는데 어떤 무기 체계는 상당히 괜찮다고 하고 어떤 무기 체계는 아니라고 하지만 많은 군사 전문가들이 예상하기에는 러시아와 비슷하지 않을까 겉은 화려하나 실제로 실전에 투입해 보면 퍼포먼스를 못 내지 않을까. 그래서 이들이 재래식 군 전략보다는 최근에는 핵 미사일, 핵전력, 비대칭 전력으로 집중하는 게 아닐까라는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 이현웅: 그런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되겠지만 전쟁이 벌어진다면 이번에도 보니까 말씀해 주신 재래식 무기들의 중요성도 상당하던데요.

◆ 태상호: 맞습니다. 많은 분들이 되게 첨단이고 비대칭이고 한 방의 적국을 없앨 수 있는 그런 무기들을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런 무기들을 흔히 게임 체인저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한 방이면 전세를 역전시킨다 혹은 판세를 바꾼다. 그렇게 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그런 강력한 무기의 가장 큰 약점은 언제나 사용할 수는 없다는 점이죠. 무기를 사용하려면 모든 대의명분이 완벽하게 저한테 주어졌을 때 사용이 가능하거든요.

◇ 이현웅: 세계 각국의 그런 얽히고설킨 것들을 다 따져야 되기 때문에 쏘기가 쉽지 않다는 말씀이신 거죠.

◆ 태상호: 맞습니다. 이번에 러시아가 고전을 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서방 세계가 우크라이나의 각종 무기와 정보를 지원하기 때문인데 만약에 러시아가 대의명분을 확실히 갖춘 채로 침공 했으면 지금처럼 서방세계들이 마음 놓고 우크라이나를 지원하지는 못했겠죠.

◇ 이현웅: 러시아도 더 강한 무기를 사용할 수도 있는 거고요. 어제 윤석열 대통령이 연평도 유가족이 북한의 사과를 받아야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 했더니 원점 타격 대응을 다시 한 번 언급을 했어요. 연평도 때 원점 타격했던 무기도 K9인인가요.

◆ 태상호: 지금 말씀하신 원점 타격이라는 게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은 공격 원점 타격이고 윤석열 대통령이 말씀하신 원점 타격은 명령을 내린 그 원점을 타격하겠다. 지도부를 타격하겠다고 해석이 되고 있는데요. 말씀하신 대로 연평포격 도발 사건 때 적의 공격 원점을 타격했던 건 그리고 반격을 개시했던 건 k9인 자주포가 맞습니다.

◇ 이현웅: 사거리 50km까지라고 하셨는데 그 안에 들어왔던 적국의 상대국의 원점을 공격 원점을 타격을 했던 거죠. 그러면 아주 멀리까지 이 K9인 자주포등으로는 쏘는 거는 한계가 있겠네요.

◆ 태상호: 아무래도 포라는 태생적인 한계가 있기 때문에 만약에 포가 사정거리 없이 다 때릴 수 있으면 공군이 별로 할 일이 없겠죠. 그래서 공군이 하늘에서 정밀타격 그리고 원거리 타격을 하고 혹은 미사일 미사일이 원거리 타격 임무를 맡고 포는 지상군 부대를 지원하면서 적절한 화력을 투사하는 게 아무래도 적절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이현웅: K2 소총 있잖아요. 지금도 군대에서 쓰는지 모르겠는데 그 K2 소총도 국산 무기인가요.

◆ 태상호: 예. 한국군의 제식 총기 중에 국산 무기가 아닌 게 없습니다.

◇ 이현웅: m16은요?

◆ 태상호: m16 지금 현재 한국군의 재식 무기를 말씀드리는 거고요 m16조차도 처음에는 최초 도입 당시에는 미국에서 직도입을 일정 수량 했으나 그 뒤에 그때 당시에는 대우정밀이었죠. 대우정밀에서 기술을 받아와서 생산을 하고 그 이후로는 한국군은 제식 소화기로는 다른 나라에서 생산된 무기체계를 사용한 적이 없습니다.

◇ 이현웅: K2 소총 이후에 나온 소총들 시리즈도 있나요.

◆ 태상호: K2C1이 지금 나와서 쓰이고 있고요. 지금 특수작전 총기라는 명칭 하에 새로운 총기를 개발하고 있는데 지금 그 사업은 테스트 중이라서 아직 전력화는 되지 않았습니다.

◇ 이현웅: 보통 이런 걸 개발하고 만드는 데 시간은 얼마나 소요돼요.

◆ 태상호: 무기 체계마다 다르고 얼마나 신속하게 필요하냐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정확하게 말씀드리기는 힘들지만 보통 통상적으로 말씀드리면 무기 체계를 처음에 요소가 잡히고 개발을 하는 데까지 통상적으로 한 10년 정도 걸린다고 보시면 되고요. 전력화가 되는 데까지 시간이 보통 10년에서 15년 정도 되지 않나 라는 게 통상적입니다.

◇ 이현웅: 하나를 만들면 다음 것까지 갈 때까지 조금씩 개선하면서 더 쓰는 거죠.

◆ 태상호: 맞습니다. 군에서 만약에 이런 점을 고쳐달라고 하면 관련 기관에서 협의를 해서 그게 타당하다 싶으면 규정을 바꿔서 점점 개량형을 만들고 있고요. K9같은 경우도 K9인이 있고 K9A1이 있고 그러면 그런 식으로 계량형이 생기면서 각종 버전마다 버전 1 버전 2 이런 식으로 다른 이름이 붙습니다.

◇ 이현웅: K9 말고 K2 전차도 해외에서 반응이 좋은가요.

◆ 태상호: K2 전차도 반응은 좋은데 아직까지 수출 실적이 굉장히 크게 있지는 않지만 이거 물건을 쓸 만하다 라는 평가를 여러 국가에서 받고 있습니다. 그 이유 중에 하나가 전차의 성능이 아주 엄청나게 화려하거나 아니면 엄청나게 뛰어나기보다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K방산 특유의 납기를 잘 지킬 거며 경쟁력도 있고 신뢰성도 유지가 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만약에 우리가 급하면 빨리 당겨서 빨리 받을 수 있는 신뢰성 있는 장비가 바로 한국제 방산 제품 그중에 K2가 선상에 올라가고 있는 거죠.

◇ 이현웅: K9은 우리나라에는 몇 대 있는지 이런 통계도 있나요.

◆ 태상호: 정확한 숫자를 말씀드리기는 조금 애매하지만 지금 K9는 대한민국에서 생산한 만큼 전 세계에서 제일 많은 숫자를 우리가 운영하고 있고요. 그 숫자는 이 한반도에서 운영되고 있는 자주포의 총 숫자를 합쳐놓으면 미군보다도 훨씬 많고요. 심지어 어떤 대륙에 있는 자주포 수를 다 합친 것보다 우리나라에 있는 자주포가 더 많을 수도 있습니다.

◇ 이현웅: 그 정도예요. 휴전이긴 합니다만 그런 상황을 고려해서 배치가 된 것 같네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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