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만에 끝난 화물연대 파업...현장인력 5백 명 줄어

7일 만에 끝난 화물연대 파업...현장인력 5백 명 줄어

2022.06.15. 오후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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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물연대 파업이 7일 만에 끝났지만 여러 건설 현장이 당장 정상화되는 건 아닙니다.

공사 자재가 부족해 일부 공정이 중단된 곳이 여럿 있는데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봅니다. 황윤태 기자!

[기자]
서울 개포동 아파트 공사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공사장이 썰렁합니다. 아직 파업 여파가 미치고 있는 건가요?

[기자]
공정이 절반 정도 진행된 이곳 아파트 현장은 한창 바쁠 시간이지만 한산한 모습입니다.

다만, 어제(14일) 밤 국토부와 화물연대가 안전운임제 지속 추진 등에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레미콘 차량 일부가 공사현장으로 들어오는 등 현장은 조금씩 이전 모습을 되찾고 있습니다.

화물연대 파업 중 건설현장에서 가장 애를 먹었던 건 레미콘 타설 작업이었습니다.

타설 작업은 철근 뼈대에 아파트 모양을 갖추는 가장 중요한 공정 가운데 하나입니다.

자갈이나 모래 등 부자재가 시멘트와 충분히 섞여야 하다 보니, 제때 부자재가 도착하는 게 중요한데요.

화물연대가 운송을 거부해 전국 곳곳의 건설현장에 부자재들이 제대로 도착하지 못해 수급에 차질이 생겼던 겁니다.

같은 이유로 철근이나 단열재 같은 부자재들도 생산 자체에 차질이 생겨 길게는 한 달 넘게 영향을 받을 거로 보입니다.

각종 자재 수급에 차질이 생기자 투입된 인력도 영향을 받았는데요.

이 현장은 화물연대 파업 기간 동안 기존 1천4백여 명에서 9백 여 명으로 작업 인원을 40% 가까이 감축했습니다.

오늘 기준, 이 건설업체의 경우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전국 공사 현장 1백24곳 가운데 절반 수준인 60여 곳에서 공사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지역별로는 경기 하남시와 인천 송도, 경기 성남시 등 수도권 전반에 있는 공사 현장에 파업의 여파가 미치고 있습니다.

앞서 건설업계에서는 화물연대 파업이 한 달 넘게 장기화하면 완공 시점이 줄줄이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다행히 국토부와 화물연대가 극적으로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적용 대상 확대 등 주요 현안에 대해 합의하면서, 건설현장이 정상화될 거라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위기를 넘긴 건설업계는 야간 작업 등을 통해 완공 시점과 공정 일정들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개포동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YTN 황윤태입니다.



YTN 황윤태 (hwangyt264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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