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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2년 6월 15일 (수요일)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 : 임정현 전북농업기술원 과채류연구소 수박시험장 농업연구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2부, 이슈인터뷰로 준비했습니다. 요즘 정치권에선 ‘수박 금지령’이 떨어졌습니다. 계파갈등에 죄도 없는 ‘수박’이 곤욕을 치르던데요. 솔직히 요즘 같은 날씨에 수박만큼 시원하고 맛있는 과일도 없죠. ‘수박금지령’이 아니라 수박을 맛있게 먹을 시기 지금부터입니다. 수박의 모든 것! 알아봅니다. 전북농업기술원 수박시험장의 임정현 농업연구사 연결돼 있습니다. 연구사님, 안녕하세요?
◆임정현 전북농업기술원 과채류연구소 수박시험장 농업연구사(이하 임정현): 안녕하세요.
◇ 이현웅: 반갑습니다. 오늘 여름맞이 수박 얘기를 다양하게 나눠볼 텐데 수박 시험장이라는 곳이 있네요. 어떤 곳인가요.
◆ 임정현: 수박시험장은 전라북도 도청의 직속기관인 농업기술원 산하에 있는 시험장으로 95년도부터 수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신품종 육성과 고품질 안정생산을 위한 재배기술 개발 그리고 인력 육성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이현웅: 그러면 더 맛있는 수박을 더 많이 만들 수 있게 연구를 하시는 거네요. 그러면 연구사님이 수박 장인이다. 이렇게 보면 될까요.
◆ 임정현: 그렇지는 않습니다.
◇ 이현웅: 연구하시는 분들이 많으신가요.
◆ 임정현: 연구원 분들 저희 시험장에는 5명이 있습니다.
◇ 이현웅: 수박 장인도 선정을 한다고 들었는데 맞나요.
◆ 임정현: 수박시험장이 주도적으로 선정하고 있는데 전라북도 내에서 명품 수박을 생산하는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농업인들을 장인으로 선정하고 있습니다. 현재 16명의 명품 수박 장인을 선정해서 전라북도 수박 주생산지별로 해당 지역의 장인을 중심으로 수박시험장과 연계해서 재배 기술의 상향평준화와 품질 향상을 위한 리더로서 활약하고 계십니다.
◇ 이현웅: 듣기 참 좋은데 이런 장애인분들은 어떤 기술을 남달리 갖고 있는 건가요.
◆ 임정현: 기본적으로 맛있는 수박을 만드셔야 하고 당도도 높아야 하고 또한 이분들 같은 경우는 재배했을 때 환경 생각이나 부분들도 각별하십니다.
◇ 이현웅: 장인 분들이 만들어낸 수박에는 인증 마크 이런 것도 있습니까.
◆ 임정현: 그 부분까지는 하지 못하고 있고 저희가 협의체를 만들어서 지금 장인 분들만 따로 생산 유통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 이현웅: 저 처음 알았거든요. 수박 장인이 있다는 거를 장인 분들이 만드신 수박 길러낸 수박도 너무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그런데 여름 맞이해서 수박을 좀 먹으려고 봤더니 올해 수박이 금수박이라고요.
◆ 임정현: 네 비쌉니다.
◇ 이현웅: 왜 이렇게 비싼 거예요.
◆ 임정현: 기본적으로 출하량이 준 것 같습니다. 수박 출하량이 줄어든 원인들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보고 내용처럼 농업 인력 부족에 따른 재배면적 감소가 있을 것 같고 기상 영향에 따른 생산량의 감소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요즘에 농업인의 고령화에 따른 자연 감소하고 또한 전년도에 수박 가격이 좀 좋지 않았거든요. 재배 면적이 줄어든 원인도 있을 것 같습니다.
◇ 이현웅: 그렇지 않아도 요즘 가뭄 얘기가 여기저기서 많이 들려오기도 하고요. 수박도 그 영향을 많이 받습니까.
◆ 임정현: 많이 받습니다. 수박도 요즘처럼 폭염에는 많이 힘들어합니다. 수박은 원산지가 아프리카 남부에 있는 칼라리 사막으로 고온성 작물입니다. 생육조건이 25도에서 30도 정도이고 물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요즘처럼 폭염이 지속될 때는 하우스 내부 온도가 40도를 넘어서서 작물체의 온도가 상승하고 이로 인해서 등산량도 많아지고 호흡이 증가해서 작물도 힘들어합니다. 마치 사람이 사우나실에서 체온 상승과 탈수로 힘들어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 수박 재배 농업인들도 차단막으로 햇볕을 차단해주고 2, 3일 간격으로 물을 주어야 하는 등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 이현웅: 하우스 재배니까 폭염이어도 어느 정도 온도 유지가 되지 않을까 또 비가 덜 오더라도 무언가 유지가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영향을 많이 받네요.
◆ 임정현: 많이 받습니다.
◇ 이현웅: 수박이 근데 또 추운 곳에서도 못 자라잖아요.
◆ 임정현: 추운 곳에서 자라기 힘들어서 이 겨울철 같은 경우에는 날씨가 따뜻하고 햇볕이 좋은 경남 쪽에서 많이 생산하고 전라북도 같은 경우는 1월부터 수박을 재배하는데 여러 겹의 비닐을 통해서 보온을 하고 전열성까지 해서 가온을 해서 재배를 합니다.
◇ 이현웅: 아직 여름이 본격 시작되기도 전부터 지금 이런 상황인데 올여름 폭염 예상된다는 얘기들 조금씩 나오더라고요. 그러면 날씨가 만약에 너무 더워지면 맛도 떨어지는 겁니까.
◆ 임정현: 그럴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재배하시는 농업인들과 저희 수박시험장이나 유관기관들이 같이 계속 협조 잘 하고 그런다면 더 맛있는 수박을 소비자들이 드셔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현웅: 이런 수박도 사람들의 손길, 정성 이런 걸 다 느끼고 자라나요.
◆ 임정현: 그렇습니다. 일단 수박이 상당히 손이 많이 갑니다. 매일매일 가서 살펴보고 병이 있는지 우리가 시설하우스에서 밀실에서 재배하다 보니까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 이현웅: 수박시험장에서는 신품종 연구 등도 한다고 말씀해 주셨잖아요. 무언가 이름을 달고 새로 나오는 겁니까 아니면 수박인데 뭔가 조금씩 바뀌는 겁니까.
◆ 임정현: 수박 시험장에서는 신품종 육성도 하고 재배 기술도 개발하고 있는데 우리 수박시험장에서는 다크호스라는 중소가중 품종을 개발해서 지금 보급 단계에 있습니다.
◇ 이현웅: 다크호스 수박이요
◆ 임정현: 다크호스라는 품종입니다.
◇ 이현웅: 그런 게 있어요. 저 처음. 들어가지고 설명 좀 해주실래요.
◆ 임정현: 크기는 4kg 정도이고 속이 노랗고 겉에는 좀 검정색을 띕니다. 속은 빨간색입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큰 수박들 들고 가기 힘들어하시고 1, 2인 가구가 워낙 많아지다 보니까 큰 수박들은 부담스러워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런 1, 2인 가구들을 위해서 4kg 정도의 중소수박을 개발했습니다.
◇ 이현웅: 맛도 있나요.
◆ 임정현: 참 맛있습니다.
◇ 이현웅: 이거 시험장분들만 먼저 드셔보신 거예요.
◆ 임정현: 시식은 했었고 앞으로도 곧 소비자분들도 드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현웅: 다크호스 수박 처음 들어봤는데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애플 수박, 블랙보스 수박 이런 다양한 품종이 있던데 다 이 품종 개량한 거죠.
◆ 임정현: 우리나라 육종회사에서 육종한 우수한 식품종들입니다.
◇ 이현웅: 애플 수박은 어떤 거예요.
◆ 임정현: 애플 수박은 정식 명칭으로는 애플처럼 사이즈가 작다 해서 붙여지만 정식 명칭은 미니 수박이라고 하시면 될 것 같은데요.
◇ 이현웅: 4kg보다 더 작나요.
◆ 임정현: 예 작습니다. 1kg 내외입니다.
◇ 이현웅: 이거는 수박 빙수에 하나 넣으면 끝나겠는데요.
◆ 임정현: 요즘에는 잘라서 그냥 떠서 드시는 부분도 있고 요즘에 인기가 상당히 높습니다.
◇ 이현웅: 블랙보스 수박은 뭐예요.
◆ 임정현: 블랙보스는 일반 이건 상품명인데 일단 속이 노란 수박입니다. 그래서 빨간 수박은 달리 이색적이어서 소비자들이 호기심에서 많이 사서 드시고 또한 맛도 좋습니다.
◇ 이현웅: 속이 노란 수박이 있다고요. 겉은 어때요
◆ 임정현: 겉은 검정색입니다. 블랙 말 그대로 블랙입니다.
◇ 이현웅: 겉과 속이 같은 색깔은 없나요.
◆ 임정현: 그러면 그런 수박은 없습니다.
◇ 이현웅: 왜냐하면 요즘에 워낙 겉과 속이 다르다 해서 수박을 약간 얘기하는 경우들이 많기 때문에 혹시나 겉과 속이 같은 수박이 있는지도 궁금했는데요.
◆ 임정현: 유전자원에는 있습니다. 저희 시판대는 품종에서는 호피무늬가 있고 속이 빨간색이었을 때 저희가 상당히 끌리는 부분이 있어서 그 수박이 시판되는 품종은 대부분이고 유전자원 중에서는 하얀 속에 그리고 겉에도 하얀색 그런 수박들은 있습니다.
◇ 이현웅: 연구사님도 수박을 사 드시는 경우도 있나요.
◆ 임정현: 저도 일부러 사서 먹습니다.
◇ 이현웅: 일부러 라는 건 어떤 의미예요.
◆ 임정현: 지금 유통되는 수박들이 어떤지 그리고 저도 어떤 부분을 연구해야 되는지 그런 부분들을 느끼려고 일부러 마트에 가서 사서 먹습니다.
◇ 이현웅: 그러면 여기서 궁금하네요. 저희가 일반적으로 수박 살 때 꼭지가 싱싱한 걸 골라라 두드려서 소리가 텅텅 소리가 나는 걸 골라라 이런 얘기들 많이 하잖아요. 연구사님은 어떻게 고르십니까.
◆ 임정현: 저는 수박을 살 때 특별히 더 고르지는 않습니다.
◇ 이현웅: 집히는 가져와요?
◆ 임정현: 아니 그러지 않고 저도 두드려 보기는 합니다. 그래서 이 두드렸을 때 통통하는 맑은 소리가 참 좋고 손바닥이 촉감이 좋아서 그냥 두드려보기는 하지만 제가 아무리 두드려본다고 해서 다 맛있는 수박이어서 특별히 그렇게 안 좋은 수박을 골라야 할 필요성은 없는 것 같습니다.
◇ 이현웅: 그 소리를 듣기 위해서 두드릴 뿐 맛을 테스트하는 건 아니라는 거예요.
◆ 임정현: 우리나라 수박이 품종부터 생산 유통까지 품질 관리 체계가 잘 되어 있습니다. 여러 단계에서 좋은 상품을 선별하고 있습니다.
◇ 이현웅: 연구사님 말 듣고 그냥 집어왔는데 안 달면 화날 것 같은데요.
◆ 임정현: 다 맛있습니다.
◇ 이현웅: 수박은 당도 표시가 어떻게 돼 있죠.
◆ 임정현: 수박 같은 경우는 일반적으로 좋은 맛있는 수박 고르려고 두들어보기도 하지만 두드려 봐서 당도를 알기는 어렵고요. 현재 유통 현장에서는 농장에서 수박을 수확해서 수박 선별장을 운반하고 거기에서 비파의 당도 선별에 수박을 하나씩 하나씩 올려서 당도를 측정해서 표시하고 있습니다.
◇ 이현웅: 전체를요?
◆ 임정현: 네.
◇ 이현웅: 일부만 뽑아서 테스트하는 게 아니고 전체를 다 한다는 말씀이시죠?
◆ 임정현: 힘들게 하나씩 큰 수박도 하나씩 하나씩 선별기에 올려서 통과하면서 빛에 의해서 당도를 측정을 하고 있습니다.
◇ 이현웅: 연구사님이 그래서 믿고 그냥 사시는 거네요.
◆ 임정현: 네. 맞습니다.
◇ 이현웅: 요즘에 씨 없는 수박도 많이들 드시던데 그게 더 달다는 얘기도 있어요. 맞는 얘기인가요?
◆ 임정현: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씨 없는 수박이라고 더 달지는 않습니다. 수박 당도는 재배 환경이 상당히 중요하고 그리고 품종 고유의 특성과 당도를 축적하는 재배 관리 기술에 달려 있습니다.
◇ 이현웅: 연구사님은 씨를 드세요. 아니면 뱉으세요.
◆ 임정현: 저는 씨 먹는 거 좋아합니다. 저희 아이들도 다 같이 잘 먹습니다.
◇ 이현웅: 씨 먹으면 꼭 배에서 수박 잘한다는 얘기 하는 사람들 있던데 실제로 그런 사례는 없죠.
◆ 임정현: 예 없습니다.
◇ 이현웅: 겉으로 봤을 때 씨가 좀 적은 수박 고르는 방법 이런 것도 있냐는 질문 들어오는데요.
◆ 임정현: 겉으로 봐서는 알 수는 없고 기본적으로 저온기에 수확했던 수박들은 씨앗이 적고 따뜻한 시기에 했던 수박들은 씨앗이 많습니다. 수정이 많이 된 저온기는 수정이 잘 안 돼서 씨앗이 잘 생성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온기냐 고온기냐에 따라서 씨앗수는 달라집니다.
◇ 이현웅: 그런 얘기도 있어요. 수박 줄무늬 있잖아요. 그걸 보고 배꼽까지 이어져 있는 게 더 달다 이런 속설들도 있는데 줄무늬로도 판별이 되나요.
◆ 임정현: 아닙니다. 그건 품종 특성입니다.
◇ 이현웅: 여러 가지 속설이 있는데 그걸 하나하나 좀 여쭤봤고 그런 얘기도 있거든요. 다이어트의 적이다. 당도가 너무 높기 때문에 실제 그럽니까.
◆ 임정현: 그렇지 않습니다. 수박의 gi 지수 가지고 얘기하는데 gi 지수 즉 혈당 지수가 수박은 80으로 높습니다. 그래서 다이어트에 좋지 않다. 얘기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혈당지수는 어떤 식품을 섭취할 때 혈액 속에 당도가 얼마나 빠르게 증가하는지를 잘 나타내지만 본인이 섭취한 탄수화물의 양은 반영하지 못해서 실질적으로 혈당의 변화 측정이 부족한 점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gl지수 혈당 부하지수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수박 같은 경우에는 수분 함량이 매우 많습니다. 95% 정도로 많고 탄수화물량이 적어서 gl지수가 4로 6인 사과보다 더 낮습니다. 혈당 부하가 낮은 상태여서 다이어트에 좋다고 생각됩니다.
◇ 이현웅: 오늘 여러 가지 수박에 대한 검증도 해보고 오해도 풀어보는 시간 갖고 있는데 끝으로 질문 드릴게요. 정치권에서 배신자 이미지로 수박을 소환하는 바람에 지금 좀 부정적인 이미지로 오해를 받는 부분도 있는 것 같거든요. 우리 연구원님은 수박 사랑하시잖아요. 억울한 수박을 대변해서 애청자분들께 한마디 해 주신다면요.
◆ 임정현: 이번 여름에 수박 좀 많이 드셔주세요. 우리 수박 같은 경우는 우리 몸에 수분과 에너지 그리고 다양한 미네랄을 공급하고 특히 항산화 물질인 라이코펜 등의 기능성 물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습니다. 우리 몸 건강에 좋을 뿐만 아니라 또 맛과 향이 좋고 또 무더위로 인한 스트레스를 날려 보낼 수가 있거든요. 우리를 행복하게 해 줄 겁니다. 많이 좀 드셔주세요.
◇ 이현웅: 올여름 진짜 수박과 함께 좀 행복하게 보냈으면 좋겠다는 바람 마지막으로 가져봅니다. 오늘 수박에 대한 모든 것 이야기 여기까지 들어보겠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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