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타우로스 변이' 감염자 국내 첫 확인...해외여행 이력 없어

'켄타우로스 변이' 감염자 국내 첫 확인...해외여행 이력 없어

2022.07.14. 오후 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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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확진자 검체 분석 중 BA.2.75 변이 확인
감염자, 최근 해외여행 안 해…지역사회 전파우려
BA.2.75, 기존 변이들보다 돌연변이 부위 많아
"BA.2.75 변이 전파력, BA.5 변이의 3배 이상"
BA.2.75·BA.5 변이 함께 유행 시 규모 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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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와는 상당 부분 달라 '켄타우로스 변이'로도 불리는 BA.2.75 변이 감염자가 국내에서도 확인됐습니다.

이 변이의 경우 전파 속도가 워낙 강해 코로나 유행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현아 기자!

BA.2.75 변이 감염자가 확인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질병관리청은 국내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세부계통인 BA.2.75 변이 감염 첫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이 확진자 검체 분석을 하다 BA.2.75 변이 의심 사례를 찾았고, 질병청이 전장유전체검사 결과 BA.2.75 변이가 맞는다고 확인했습니다.

감염자는 인천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으로 최근 해외여행 이력이 없습니다.

이미 지역사회 내에서 BA.2.75 변이 전파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다만, 현재까지 이 남성의 동거인과 접촉자 중엔 추가 확진자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국내에서는 BA.2.75 변이 감염자가 처음 발견된 만큼, 방역 당국은 이 남성의 감염경로를 조사하는 한편 접촉자들은 최종 노출일부터 14일간 추적 검사할 예정입니다.

BA.2.75 변이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뒤 현재까지 미국과 영국 등 15개국에서 감염 사례가 보고됐는데요.

국내에서는 이번에 처음으로 감염자가 확인됐습니다.

[앵커]
BA.2.75 변이는 감염력이 굉장히 센 바이러스 아닙니까? 재유행이 더 심해지는 겁니까?

[기자]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럴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BA.2.75 변이는 이른바 '켄타우로스' 변이로 불릴 만큼 돌연변이 부위가 많은데,

이 때문에 전파 속도가 매우 빠르고 면역회피 능력도 강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해외에서 우세종으로 자리잡은 BA.5 변이가 지난 2월과 3월 국내에서 유행했던 오미크론에 비해 전염력이 30~40% 빠른데

BA.2.75는 이 BA.5 변이보다 확산 속도가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전파 속도가 빠른 BA.5와 BA.2.75가 함께 유행할 경우 올여름 재유행 규모는 당초 예상보다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앵커]
더블링 현상도 계속되고 있는데 전파력이 더 센 변이가 발견됐다니 걱정입니다.

다음 주엔 하루 10만 명도 나올 수 있다면서요?

[기자]
현재 신규 환자 발생 추이를 보면, 그렇습니다.

오늘 0시 기준 확진자가 4만 명에 육박했는데 전주 대비 2배 넘게 늘었습니다.

11일째 더블링인데요.

이렇게 계속 이어지면 다음 주 중반엔 확진자 수가 10만 명 안팎에 달할 수 있습니다.

전체 확진 규모가 커지면 위중증 환자도 시차를 두고 증가할 수 있는데요.

때문에, 정부도 병상 1,400개를 추가 확보를 목표로 병원장 간담회를 여는 등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2부에서 YTN 김현아입니다.




YTN 김현아 (kimha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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