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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호준석 앵커, 김선영 앵커
■ 출연 : 송재인 / 사회 1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LIVE]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지만 수도권 일대 또 한 번 폭우가 예고된 상황이어서 복구작업도 막막한데요. 사회1부 송재인 기자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참 피해가 크고 안타까운 일들이 많기는 했지만 전 국민이 기자인 시대이고 이렇게 SNS로 다 얽혀 있으면서 이게 제보해 주신 것들이 또 피해를 줄이기도 하고 대비하기도 하고 그런 것들을 이번에 많이 봤습니다. 제보영상이 그 후로도 또 많이 들어왔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 어젯밤 강수 상황부터 먼저 정리해 드리면요. 어제 자정 기점으로 가장 비가 많이 온 지역은 충청권, 그 다음으로는 경기 남부였습니다. 그런데 저희 YTN으로 들어온 비 피해 제보영상들을 보면 사실 서울이나 인천이나 경기, 지역을 크게 가리지는 않았거든요. 115년 만의 기록적 폭우가 사흘 동안 이어지면서 누적 강수량 기준으로는 서울, 특히 그중에서도 강남 일대가 꽤 많았어서 이렇게 피해가 누적된 곳들도 계속해서 제보가 들어오는 상황이었습니다. 밤사이 제보영상 하나하나 짚으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하천이 범람했다는 제보가 가장 많았는데요. 어제 저녁 8시 조금 넘은 시각, 그러니까 한참 비가 쏟아질 때였죠. 양재천 산책로 일대인데.
[앵커]
지금 그림이 나오고 있네요.
[기자]
불어난 하천물이 그야말로 콸콸콸 쏟아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위로 솟아나는 모습까지도 볼 수 있는데 물론 산책로가 잠긴 건 물론이고 가운데 있는 나무가 저는 키가 작은 나무인 줄 알았는데 휩쓸려서 쓰러진 나무였더라고요. 가지 윗부분만 보일 정도로 빠른 유속으로 범람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누적된 폭우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땅 꺼짐이 발생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다음 영상 보시면 어젯밤 10시쯤 서울 신월동에서 촬영된 영상인데요. 푹 꺼진 땅이 아마 보이실 겁니다.
[앵커]
저게 싱크홀이에요?
[기자]
도로인지 싱크홀인지 구분이 안 갈 만큼 큰 모습인데 땅꺼짐이라고 제보자가 자세히 설명을 했었고요. 높은 지대에 있는 마을이라서 더 헷갈리는 것도 있었던 것 같은데 구청에는 그제 접수된 건으로조치를 진행한다고 했지만 제보자는 점점 더 구멍이 커지는 것 같다고 불안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구멍 바로 옆쪽이 비탈이라서 지반이 약해지면 아래지역으로 토사가 쓸어내려갈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습니다.
[앵커]
강홍기 시청자님 감사합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또 지반이 약해지면서 토사가 쏟아져 내려온 사례도 있었습니다. 다음 영상 보여주시면요. 고속도로 CCTV 영상인데 어젯밤 11시 20분쯤 서울양양고속도로 춘천분기점 인근의 모습입니다. 고속도로 위로 토사가 흘러내려서 포클레인이 토사를 정리하는 모습인데.
[앵커]
운전자들도 깜짝 놀랐겠네요.
[기자]
맞습니다. 다행히 당시 인명피해는 없던 걸로 알려졌는데요. 당시 운전하는 사람이 바로 옆을 지나갔다면 하마터면 위험한 상황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서울양양 간 고속도로의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이제는 좀 장마전선이 밑으로 가서 충청권에 비가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지금 충청권에서도 벌써부터 피해 제보영상이 올라오고 있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충청권에서도 올라왔고 사실 새벽보다는 강원권에서도 올라왔는데요. 아까 전해 드렸다시피 강원권 지금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고 하는데 새벽에는 사실 강원지역을 중심으로 제보가 많이 들어왔었습니다. 제보 영상 다시 한 번 살펴보면 오늘 새벽 6시쯤 강원 영월에서 촬영된 영상입니다. 거의 파도가 치듯이 빠른 유속으로 하천이 범람한 걸 볼 수 있는데.
[앵커]
차가 지금 뒤집혔네요.
[기자]
빠른 유속을 견디지 못하고 차량이 결국 뒤집히고 이후에는 떠내려가는 모습까지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사람은 없었던 거죠?
[기자]
다행히 안에 사람은 없었고 침수돼서 일종의 버려진 차량이었던 건데요. 당시에 하천이 얼마나 강하게 빠른 속도로 범람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다음 영상 보면 비슷한 시각 강원도 홍천군 모곡리 일대에서 촬영된 영상입니다. 제보자가 보내준 영상도 있는데 지금 하천이 범람해서 물이 가득히 차오른 모습을 볼 수 있고요. 추가로 이후에 뜰 사진을 보면 복지회관 1층까지도 물이 가득 차서 잠겨 있는 모습이 화면에 나올 것 같습니다.
[앵커]
사진 한번 볼까요? 복지회관 사진.
[기자]
더 뒤편에 보이는 게 복지회관인데요. 뒤에까지 물이 흘러들어가 있습니다. 이게 1층까지 잠긴 모습이라고 하는데 제보자 말로는 일대 주택 가구들도 서너 가구 정도는 잠겨서 침수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토로했습니다.
[앵커]
오늘 아침 6시 상황입니다. 지금 피해 복구를 해야 되는데 또 내일은 전국에 비가 온다고 하고 걱정인데 피해 복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일단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재 저희 YTN 취재진이 한 전통시장 수해 복구 현장에 나가 있습니다. 현장에서 송출한 장면 함께 보면서 설명드리려고 하는데요. 우선 장소는 지난 8일 115년 만의 기록적 폭우에 특히 강남 일대에서 피해가 컸지 않습니까? 바로 옆 동작구 사당동에 있는 남성 사계시장입니다. 현장을 가보면 수마가 할퀴고 간 흔적을 단숨에 느낄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물에 흠뻑 젖은 집기들이 시장 좁다란 골목에 보시다시피 가득 쌓여있고사진에 나왔듯 쓰레기봉투와 상자뿐만 아니라 더 이상 쓸 수 없게 된 냉장고와 횟집의 경우에는 수족관까지도 고장이 났다고 하더라고요.
[앵커]
요즘 장사도 어려운데 피해가 크겠네요.
[기자]
맞습니다. 안 그래도 그 말씀을 드리려고 했는데 단순히 물품들이 젖어서 걱정이다, 이걸 어떻게 사냐. 이게 걱정이 아니라 가까운 시일 안에는 영업을 재개하기 어려울 정도로 운영시설 자체가 무너져내린 상황이라고 합니다. 또 특히 장기화한 코로나19 유행으로 전통시장 상인들의 경우에는 재정난이 안 그래도 이제까지 깊었었는데 당장 어디 복구 자금을 마련해야 할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피해 복구가 막막한 건 침수에 취약한 지하 주택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음 영상 나올 텐데요. 저희가 사진 제보를 몇 개 받았는데 물폭탄 같은 비가 쏟아졌던 그제 월요일 서울 사당동의 반지하 주택의 모습이었습니다. 거주자가 직접 저희에게 제보해 온 상황인데요. 지하로 아까 보셨다시피 내려오는 계단에 물이 들어찬 건 물론이고 이렇게 집 안까지도 물이 가득 들어차서 쓰레기통 같은 물품이 둥둥 떠다니기도 하고 발목까지 물이 차면서 아까 보셨다시피 빨래대에 널어놓은 옷가지들도 다 젖었다고 합니다. 제보자와 제가 방금 통화를 하고 왔는데요. 현재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합니다. 가구들 대부분이 물에 젖으면서 일단 우선은 급히 부모님 집으로 옮겨와서 생활을 하고 있는데 제습기나 에어컨, 컴퓨터 등 전자제품 대부분이 고장이 나서 어디부터 고치고 또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막막한 상황이라고 토로했습니다.
[앵커]
일상을 찾기까지 시일이 오래 걸릴 것 같고 경황이 없는 와중에 이렇게 저희에게 제보화면까지 보내주셔서 상당히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이번 폭우에 정말 가슴 아픈 사고가 있었잖아요. 신림동에 저희가 지금 반지하 주택도 보여드렸는데 안타까운 사망사고가 있지 않았습니까? 왜 이렇게까지 됐는지 그 구조를 들여다보고 싶은데 현장에서 들려오는 얘기들이 있습니까?
[기자]
우선 저희도 어제 당시 구조현장을 제보영상으로 받아서 저도 본 기억이 있는데요. 사실 반지하 구조 자체가 지금 보시다시피 거의 지하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저 반지하 집과...
[앵커]
저기가 창문인 거죠?
[기자]
맞습니다. 저기를 통해서 구조를 하려고 했던 건데 사실 보시다시피 사람 1명이 나오기도 조금은 비좁은, 구조를 하기에는 굉장히 어려운 구조이고요.
[앵커]
출입문은 비에 찼으니까 못 나오는 상황이었고 그런 거죠.
[기자]
맞습니다. 그래서 배수 작업을 한참 해 봤지만 결국 배수작업을 끝낸 이후에는 거주자 분들은 숨진 상태였던 걸로 발견이 됐었습니다.
[앵커]
주변에 도와달라고 요청했던 것으로 지금 알려져 있는데 참 안타깝습니다.
[기자]
맞습니다. 지인을 통해서 침수 신고를 해 달라고 요청을 했고 소방대원들과 경찰이 출동해서 배수작업을 진행했지만 참변을 당했던 사례고요. 순식간에 물을 이렇게 한 번에 빼기 어려웠던 건데 특히 사망자 가운데 1명은 주변 이웃들의 말을 저희가 직접 가서 들어보니까 발달장애가 있던 걸로 알려지면서 더욱 안타까움을 사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동작구 상도동에서 숨진 반지하 거주자도 기초생활수급자였던 걸로 전해지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폭우에 취약한 반지하가구나 장애인들을 상대로 긴급 피난대책을 당장이라도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시장도 그렇고요. 이곳도 마찬가지고 이제부터 행정의 시간인 것 같습니다. 중앙정부, 지자체들 내 일처럼 그렇게 하고 계시겠지만 잘 꼼꼼하게 살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게 폭우가 100년 만에, 115년 만에라고 하고 폭우의 기준 자체가 달라지니까 방재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점검해야 되는 것 아니냐라는 지적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기자]
맞습니다. 무엇보다 또다시 수도권으로 며칠 내, 내일이나 비가 다시 폭우가 쏟아질 거라는 예보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말씀하신 대로 방재시스템을 종합적으로 이번 기회에 점검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특히 폭우가 할퀴고 간 상처가 여전한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개선 필요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 우면산 사태를 계기로 해서 1조 4000억 원가량을 투입해서 치수사업을 벌였지만 115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에 속수무책으로 피해가 속출했던 만큼 시설의 방어 능력을 더 상향해야 한다는 건데요. 현재 방재 시스템은 30년 빈도에 해당하는시간당 80~85mm 수준의 호우를 감당할수 있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이걸 95mm 수준으로 증설을 추진하고 있던 과정에서 이번에 100mm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속수무책으로 피해가 나왔던 건데 그런 만큼 이번처럼 시간당 100mm가 넘는 폭우가 다시 또 쏟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방재시스템 강화를 위한 지자체나 정부 차원의 고민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앵커]
앞으로 비가 더 내린다고 하니까 긴장감을 늦출 수가 없는 상황인 것 같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시청자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제보사진, 화면으로 저희가 또 다른 피해를 막을 수도 있고 또 현장 상황을 생생하게 전해 드릴 수 있었는데요. 어떻게 제보를 하면 되나 아직도 궁금하신 분들 계실 것 같아요. 소개를 좀 해 주시죠.
[기자]
저도 보도국에서 제보전화를 받다 보면 카카오톡 제보를 할 수 있다고는 들었는데 어떻게 하는 거냐 이렇게 궁금해 하시는 분들 굉장히 많아서 때마다 문자로 안내를 해 드렸었거든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카카오톡에서 뉴스는 YTN 또는 제보는 YTN을 검색해서 제보하실 수 있고요. 영상과 사진도 그대로 보낼 수 있습니다. 또 이게 어렵다면 전화도 가능합니다. 02-398-8282 혹은 8585로 보내주시면 되는데요.
다만 비 피해 영상을 찍어주실 때 감사하고 또 어떤 면에서는 죄송한 마음도 드는 게 사실 안전문제도 있을 수 있는데 현장에서 가까이 가서 찍어서 보내주시는 제보자님도 계시거든요. 영상을 찍으실 때는 무엇보다 안전에 꼭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그러니까 카카오톡 들어가서 아이디 그냥 YTN 검색하면 되는 거죠?
[기자]
아마 연달아서 뜰 텐데요. 정확히는 뉴스는 YTN이나 제보는 YTN을 검색해서 아시면 조금 더 번거로운 상황은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제보해 주시는 것이 재난 극복의 한 방법이고 방식입니다. 오늘 사회부 송재인 기자에게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출연 : 송재인 / 사회 1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LIVE]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지만 수도권 일대 또 한 번 폭우가 예고된 상황이어서 복구작업도 막막한데요. 사회1부 송재인 기자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참 피해가 크고 안타까운 일들이 많기는 했지만 전 국민이 기자인 시대이고 이렇게 SNS로 다 얽혀 있으면서 이게 제보해 주신 것들이 또 피해를 줄이기도 하고 대비하기도 하고 그런 것들을 이번에 많이 봤습니다. 제보영상이 그 후로도 또 많이 들어왔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 어젯밤 강수 상황부터 먼저 정리해 드리면요. 어제 자정 기점으로 가장 비가 많이 온 지역은 충청권, 그 다음으로는 경기 남부였습니다. 그런데 저희 YTN으로 들어온 비 피해 제보영상들을 보면 사실 서울이나 인천이나 경기, 지역을 크게 가리지는 않았거든요. 115년 만의 기록적 폭우가 사흘 동안 이어지면서 누적 강수량 기준으로는 서울, 특히 그중에서도 강남 일대가 꽤 많았어서 이렇게 피해가 누적된 곳들도 계속해서 제보가 들어오는 상황이었습니다. 밤사이 제보영상 하나하나 짚으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하천이 범람했다는 제보가 가장 많았는데요. 어제 저녁 8시 조금 넘은 시각, 그러니까 한참 비가 쏟아질 때였죠. 양재천 산책로 일대인데.
[앵커]
지금 그림이 나오고 있네요.
[기자]
불어난 하천물이 그야말로 콸콸콸 쏟아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위로 솟아나는 모습까지도 볼 수 있는데 물론 산책로가 잠긴 건 물론이고 가운데 있는 나무가 저는 키가 작은 나무인 줄 알았는데 휩쓸려서 쓰러진 나무였더라고요. 가지 윗부분만 보일 정도로 빠른 유속으로 범람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누적된 폭우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땅 꺼짐이 발생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다음 영상 보시면 어젯밤 10시쯤 서울 신월동에서 촬영된 영상인데요. 푹 꺼진 땅이 아마 보이실 겁니다.
[앵커]
저게 싱크홀이에요?
[기자]
도로인지 싱크홀인지 구분이 안 갈 만큼 큰 모습인데 땅꺼짐이라고 제보자가 자세히 설명을 했었고요. 높은 지대에 있는 마을이라서 더 헷갈리는 것도 있었던 것 같은데 구청에는 그제 접수된 건으로조치를 진행한다고 했지만 제보자는 점점 더 구멍이 커지는 것 같다고 불안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구멍 바로 옆쪽이 비탈이라서 지반이 약해지면 아래지역으로 토사가 쓸어내려갈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습니다.
[앵커]
강홍기 시청자님 감사합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또 지반이 약해지면서 토사가 쏟아져 내려온 사례도 있었습니다. 다음 영상 보여주시면요. 고속도로 CCTV 영상인데 어젯밤 11시 20분쯤 서울양양고속도로 춘천분기점 인근의 모습입니다. 고속도로 위로 토사가 흘러내려서 포클레인이 토사를 정리하는 모습인데.
[앵커]
운전자들도 깜짝 놀랐겠네요.
[기자]
맞습니다. 다행히 당시 인명피해는 없던 걸로 알려졌는데요. 당시 운전하는 사람이 바로 옆을 지나갔다면 하마터면 위험한 상황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서울양양 간 고속도로의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이제는 좀 장마전선이 밑으로 가서 충청권에 비가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지금 충청권에서도 벌써부터 피해 제보영상이 올라오고 있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충청권에서도 올라왔고 사실 새벽보다는 강원권에서도 올라왔는데요. 아까 전해 드렸다시피 강원권 지금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고 하는데 새벽에는 사실 강원지역을 중심으로 제보가 많이 들어왔었습니다. 제보 영상 다시 한 번 살펴보면 오늘 새벽 6시쯤 강원 영월에서 촬영된 영상입니다. 거의 파도가 치듯이 빠른 유속으로 하천이 범람한 걸 볼 수 있는데.
[앵커]
차가 지금 뒤집혔네요.
[기자]
빠른 유속을 견디지 못하고 차량이 결국 뒤집히고 이후에는 떠내려가는 모습까지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사람은 없었던 거죠?
[기자]
다행히 안에 사람은 없었고 침수돼서 일종의 버려진 차량이었던 건데요. 당시에 하천이 얼마나 강하게 빠른 속도로 범람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다음 영상 보면 비슷한 시각 강원도 홍천군 모곡리 일대에서 촬영된 영상입니다. 제보자가 보내준 영상도 있는데 지금 하천이 범람해서 물이 가득히 차오른 모습을 볼 수 있고요. 추가로 이후에 뜰 사진을 보면 복지회관 1층까지도 물이 가득 차서 잠겨 있는 모습이 화면에 나올 것 같습니다.
[앵커]
사진 한번 볼까요? 복지회관 사진.
[기자]
더 뒤편에 보이는 게 복지회관인데요. 뒤에까지 물이 흘러들어가 있습니다. 이게 1층까지 잠긴 모습이라고 하는데 제보자 말로는 일대 주택 가구들도 서너 가구 정도는 잠겨서 침수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토로했습니다.
[앵커]
오늘 아침 6시 상황입니다. 지금 피해 복구를 해야 되는데 또 내일은 전국에 비가 온다고 하고 걱정인데 피해 복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일단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재 저희 YTN 취재진이 한 전통시장 수해 복구 현장에 나가 있습니다. 현장에서 송출한 장면 함께 보면서 설명드리려고 하는데요. 우선 장소는 지난 8일 115년 만의 기록적 폭우에 특히 강남 일대에서 피해가 컸지 않습니까? 바로 옆 동작구 사당동에 있는 남성 사계시장입니다. 현장을 가보면 수마가 할퀴고 간 흔적을 단숨에 느낄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물에 흠뻑 젖은 집기들이 시장 좁다란 골목에 보시다시피 가득 쌓여있고사진에 나왔듯 쓰레기봉투와 상자뿐만 아니라 더 이상 쓸 수 없게 된 냉장고와 횟집의 경우에는 수족관까지도 고장이 났다고 하더라고요.
[앵커]
요즘 장사도 어려운데 피해가 크겠네요.
[기자]
맞습니다. 안 그래도 그 말씀을 드리려고 했는데 단순히 물품들이 젖어서 걱정이다, 이걸 어떻게 사냐. 이게 걱정이 아니라 가까운 시일 안에는 영업을 재개하기 어려울 정도로 운영시설 자체가 무너져내린 상황이라고 합니다. 또 특히 장기화한 코로나19 유행으로 전통시장 상인들의 경우에는 재정난이 안 그래도 이제까지 깊었었는데 당장 어디 복구 자금을 마련해야 할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피해 복구가 막막한 건 침수에 취약한 지하 주택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음 영상 나올 텐데요. 저희가 사진 제보를 몇 개 받았는데 물폭탄 같은 비가 쏟아졌던 그제 월요일 서울 사당동의 반지하 주택의 모습이었습니다. 거주자가 직접 저희에게 제보해 온 상황인데요. 지하로 아까 보셨다시피 내려오는 계단에 물이 들어찬 건 물론이고 이렇게 집 안까지도 물이 가득 들어차서 쓰레기통 같은 물품이 둥둥 떠다니기도 하고 발목까지 물이 차면서 아까 보셨다시피 빨래대에 널어놓은 옷가지들도 다 젖었다고 합니다. 제보자와 제가 방금 통화를 하고 왔는데요. 현재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합니다. 가구들 대부분이 물에 젖으면서 일단 우선은 급히 부모님 집으로 옮겨와서 생활을 하고 있는데 제습기나 에어컨, 컴퓨터 등 전자제품 대부분이 고장이 나서 어디부터 고치고 또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막막한 상황이라고 토로했습니다.
[앵커]
일상을 찾기까지 시일이 오래 걸릴 것 같고 경황이 없는 와중에 이렇게 저희에게 제보화면까지 보내주셔서 상당히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이번 폭우에 정말 가슴 아픈 사고가 있었잖아요. 신림동에 저희가 지금 반지하 주택도 보여드렸는데 안타까운 사망사고가 있지 않았습니까? 왜 이렇게까지 됐는지 그 구조를 들여다보고 싶은데 현장에서 들려오는 얘기들이 있습니까?
[기자]
우선 저희도 어제 당시 구조현장을 제보영상으로 받아서 저도 본 기억이 있는데요. 사실 반지하 구조 자체가 지금 보시다시피 거의 지하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저 반지하 집과...
[앵커]
저기가 창문인 거죠?
[기자]
맞습니다. 저기를 통해서 구조를 하려고 했던 건데 사실 보시다시피 사람 1명이 나오기도 조금은 비좁은, 구조를 하기에는 굉장히 어려운 구조이고요.
[앵커]
출입문은 비에 찼으니까 못 나오는 상황이었고 그런 거죠.
[기자]
맞습니다. 그래서 배수 작업을 한참 해 봤지만 결국 배수작업을 끝낸 이후에는 거주자 분들은 숨진 상태였던 걸로 발견이 됐었습니다.
[앵커]
주변에 도와달라고 요청했던 것으로 지금 알려져 있는데 참 안타깝습니다.
[기자]
맞습니다. 지인을 통해서 침수 신고를 해 달라고 요청을 했고 소방대원들과 경찰이 출동해서 배수작업을 진행했지만 참변을 당했던 사례고요. 순식간에 물을 이렇게 한 번에 빼기 어려웠던 건데 특히 사망자 가운데 1명은 주변 이웃들의 말을 저희가 직접 가서 들어보니까 발달장애가 있던 걸로 알려지면서 더욱 안타까움을 사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동작구 상도동에서 숨진 반지하 거주자도 기초생활수급자였던 걸로 전해지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폭우에 취약한 반지하가구나 장애인들을 상대로 긴급 피난대책을 당장이라도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시장도 그렇고요. 이곳도 마찬가지고 이제부터 행정의 시간인 것 같습니다. 중앙정부, 지자체들 내 일처럼 그렇게 하고 계시겠지만 잘 꼼꼼하게 살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게 폭우가 100년 만에, 115년 만에라고 하고 폭우의 기준 자체가 달라지니까 방재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점검해야 되는 것 아니냐라는 지적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기자]
맞습니다. 무엇보다 또다시 수도권으로 며칠 내, 내일이나 비가 다시 폭우가 쏟아질 거라는 예보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말씀하신 대로 방재시스템을 종합적으로 이번 기회에 점검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특히 폭우가 할퀴고 간 상처가 여전한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개선 필요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 우면산 사태를 계기로 해서 1조 4000억 원가량을 투입해서 치수사업을 벌였지만 115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에 속수무책으로 피해가 속출했던 만큼 시설의 방어 능력을 더 상향해야 한다는 건데요. 현재 방재 시스템은 30년 빈도에 해당하는시간당 80~85mm 수준의 호우를 감당할수 있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이걸 95mm 수준으로 증설을 추진하고 있던 과정에서 이번에 100mm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속수무책으로 피해가 나왔던 건데 그런 만큼 이번처럼 시간당 100mm가 넘는 폭우가 다시 또 쏟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방재시스템 강화를 위한 지자체나 정부 차원의 고민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앵커]
앞으로 비가 더 내린다고 하니까 긴장감을 늦출 수가 없는 상황인 것 같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시청자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제보사진, 화면으로 저희가 또 다른 피해를 막을 수도 있고 또 현장 상황을 생생하게 전해 드릴 수 있었는데요. 어떻게 제보를 하면 되나 아직도 궁금하신 분들 계실 것 같아요. 소개를 좀 해 주시죠.
[기자]
저도 보도국에서 제보전화를 받다 보면 카카오톡 제보를 할 수 있다고는 들었는데 어떻게 하는 거냐 이렇게 궁금해 하시는 분들 굉장히 많아서 때마다 문자로 안내를 해 드렸었거든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카카오톡에서 뉴스는 YTN 또는 제보는 YTN을 검색해서 제보하실 수 있고요. 영상과 사진도 그대로 보낼 수 있습니다. 또 이게 어렵다면 전화도 가능합니다. 02-398-8282 혹은 8585로 보내주시면 되는데요.
다만 비 피해 영상을 찍어주실 때 감사하고 또 어떤 면에서는 죄송한 마음도 드는 게 사실 안전문제도 있을 수 있는데 현장에서 가까이 가서 찍어서 보내주시는 제보자님도 계시거든요. 영상을 찍으실 때는 무엇보다 안전에 꼭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그러니까 카카오톡 들어가서 아이디 그냥 YTN 검색하면 되는 거죠?
[기자]
아마 연달아서 뜰 텐데요. 정확히는 뉴스는 YTN이나 제보는 YTN을 검색해서 아시면 조금 더 번거로운 상황은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제보해 주시는 것이 재난 극복의 한 방법이고 방식입니다. 오늘 사회부 송재인 기자에게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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