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세계' 곧 현실화...조폭 갈수록 기업·지능화

영화 '신세계' 곧 현실화...조폭 갈수록 기업·지능화

2022.08.28. 오후 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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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화 '신세계'에 나타난 폭력 조직의 모습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조직 폭력배들이 갈수록 기업화되고 지능화되면서 3년 사이 범죄 수익도 1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황윤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오피스텔.

소방관들이 현관문 손잡이를 망치로 계속 내리칩니다.

이윽고 열린 문에서는 젊은 여성이 나옵니다.

["불 켜져 있네, 왜 문 안 열어 주죠?"]

이곳 오피스텔에서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건 폭력 조직입니다.

조직원들이 성매매 여성 모집과 영업 일을 나눠 4년 넘게 운영해왔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신규 조직원을 영입해 경쟁 폭력 조직과 집단 싸움까지 벌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70여 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20여 명을 구속했습니다.

대전의 한 도박장에서는 카지노 칩이 수북히 쌓인 테이블마다 사람들이 경찰관 앞에서 조서를 쓰고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홀덤펍 간판을 한 도박장 한 켠에는 주변을 감시하는 cctv가 설치돼 있습니다.

폭력 조직원들이 대전과 세종 지역 유흥가에서만 도박장 7곳을 대신 운영해 도박장 측에서 수수료 명목으로 10%씩 챙겼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검거한 조직원 40여 명 가운데 3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렇게 경찰이 지난 4월부터 지난달까지 100일 동안 폭력 조직 특별단속을 벌인 결과 전국에서 천6백여 명을 붙잡아 3백여 명을 구속했습니다.

서민 생활 침해 범죄로 검거된 인원이 8백20여 명으로 절반을 넘겼지만, 기업·지능형 범죄도 5백70여 명이나 됐습니다.

기업·지능형 범죄 비중이 해마다 꾸준히 오르는 거로 확인됐습니다.

조폭들이 대규모 불법 사업에 집중하면서, 경찰이 동결한 범죄 수익도 3년 만에 15배 넘게 늘었습니다.

경찰은 폭력 조직 확장을 막기 위해 신규 조직원 모집을 차단하는 데 집중하고 범죄 수익도 더 적극적으로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YTN 황윤태입니다.



YTN 황윤태 (hwangyt264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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