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주문도 일회용기 아닌 다회용기로...오늘 강남구부터 시범 운영

배달 주문도 일회용기 아닌 다회용기로...오늘 강남구부터 시범 운영

2022.08.29. 오후 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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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9일)부터 배달 음식을 주문하면, 일회용이 아닌 다회용 그릇으로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일회용품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오늘 강남구에서 시범 운영에 들어갔는데 서울시는 점진적으로 시행 지역을 늘릴 예정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황윤태 기자!

지금 들고 있는 다회용기가 배달 주문에 사용되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제 뒤로는 세척공장이 있는데요.

점심시간이 끝난 뒤 수거된 다회용기들을 세척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각 가게를 돌아다니며 그릇을 수거한 트럭들이 쉴 새 없이 들어오기도 합니다.

이 공장에서는 하루 최대 10만 개의 다회용기를 친환경 세제로 설거지할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서울 강남구에서 다회용기 배달이 시범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이곳 세척공장도 덩달아 바빠졌는데요.

용기는 대용량 3종류와 양념통 등 모두 11가지입니다.

급식판도 있는데 대량 주문을 받을 때 사용합니다.

다회용기는 한 번 사용하고 버리는 일회용기 대신 여러 번 사용할 수 있어 무분별하게 배출되는 일회용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서울 강남구 내 2백여 곳이 다회용기 배달을 시범 운영하는 '제로식당'으로 지정됐는데요.

오늘부터 이곳에 배달음식을 주문하면 음식이 다회용기에 담아 배달됩니다.

배달앱으로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음식점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는 겁니다.

먼저 소비자가 주문하면 식당에선 다회용기에 담은 음식을 가방에 넣어 주문지로 보내고요.

소비자는 식사를 마친 뒤 다회용기를 다시 가방에 담아 집 앞에 놓고, 가방에 부착된 QR코드를 찍어 회수를 신청하면 됩니다.

다회용기를 회수하면서 별도의 보증금이나 추가 비용이 없는 것도 장점입니다.

직접 다회용기를 주문해 본 소비자 반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주훈 / 회사원 : 우선은 보온성이 좋은 것 같고, 엄마가 해준 밥 같고 무엇보다 뒤처리가 깔끔한 게 가장 큰 장점인 거 같습니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 강남구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했는데요.

사업이 쓰레기 절감에 효과가 있다고 판단해 지난 4월 4개 배달앱 운영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주문 시스템 개발을 추진했습니다.

서울시 통계를 보면 다회용기 배달 주문율은 매주 30% 이상 늘었고, 지난 1월에는 이용률이 사업 초기보다 5배 가까이 늘어 6만 7천여 건을 기록했습니다.

서울시는 강남구에서 시작한 서비스가 본궤도에 오르면 다음 달 관악구를 시작으로 10월에는 서대문구와 광진구를 대상으로도 다회용기 배달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역삼동 배달음식 전문점에서 YTN 황윤태입니다.



YTN 황윤태 (hwangyt264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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