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구도 안 끝났는데"...태풍에 수해지역 추가 피해 우려

"복구도 안 끝났는데"...태풍에 수해지역 추가 피해 우려

2022.09.04. 오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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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면서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전국에 많은 비가 쏟아질 거로 예상되는데요,

이미 한차례 폭우로 큰 피해를 봤던 지역에선 복구도 끝나지 않은 터라 주민들은 속이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현장 분위기 어떤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정인용 기자!

[기자]
네, 저는 경기 여주시 산북면의 한 마을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 또 비가 많이 올까 봐 주민들이 많이 걱정이라고 하는데, 지난 폭우 피해는 어느 정도 복구가 된 겁니까?

[기자]
네, 보시는 것처럼 이곳 도로에서는 굴착기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내렸던 기록적 폭우에 쓸려 내려온 토사와 뿌리째 뽑힌 나무가 하천길을 막고 있어서 빼내고 있는 겁니다.

바로 옆에는 도로를 치우고 난 뒤 임시로 쌓아둔 흙이 가득합니다.

이렇게 아직 복구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태풍 '힌남노'가 강한 비를 몰고 올 경우 침수 피해는 물론, 다시 도로가 유실될 가능성이 큽니다.

주민 이야기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류선형 / 마을 주민 : 이전과 비슷한 폭우가 온다면 저 위에 산사태가 우려되고요. 복구가 덜 된 상태라서 하수도라든지 도로의 물꼬가 아직 막혀 있어서 전과 같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있습니다.)]

현재 이곳 명품 2리 마을에 사는 마흔여덟 가구 가운데 여섯 가구는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일부는 통신이나 전기가 안 들어오는 곳도 있습니다.

특히 이곳 여주시는 공공시설 파손 등 피해가 70건이 넘고, 피해액도 130억 원에 이릅니다.

정부가 특별재난지역으로도 선포했지만 주민들은 이미 주택 등 재산피해가 너무 큰 탓에 회복이 어렵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내일과 모레 이곳을 비롯한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들어갈 전망인데요,

우선 산사태가 우려되는 이런 지역들은 미리 대피하시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간판이나 지붕 등이 강풍에 날아가지 않도록 미리 단단히 고정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하고요,

시설물 피해 가능성이 큰 도심에서는 최대한 외출을 삼가는 게 좋습니다.

수도나 전기가 끊길 수 있으니 미리 물을 받아두고, 손전등이나 응급 약품을 마련해놓는 것도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기 여주시 산북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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