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운대가 현실로...집채만 한 파도가 방파제 넘어

[앵커]
부산과 제주 등 곳곳에선 파도가 방파제를 넘었습니다.

특히 부산 마린시티에선 바닷물이 100m 넘게 들이닥치고 차량이 탈출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바닷가 고층 건물 속 왕복 4차선대로 위로 순식간에 파도가 들이닥칩니다.

도로 위에 서 있던 차량은 다급히 속도를 높여 가까스로 물길을 벗어나고, 방파제를 넘어선 파도는 어느새 해변에서 100ｍ 넘게 떨어진 사거리까지 넘실댑니다.

이미 반 넘게 잠긴 수변공원 위로는 거센 파도가 당장에라도 넘어설 듯 부딪칩니다.

파도가 넘실대지만, 바다가 아닌 해변 도로입니다.

가장 먼저 태풍을 맞이한 제주에서도 거센 바람 속에 바닷물이 방파제를 넘었습니다.

[김광민 / 제주 서귀포시 중문동 (월파 영상 제보) : 바람이 너무 세서 차량 문이 안 열릴 정도로 강력했습니다. 순간 바람이. 비도 좀 많이 내렸고요.]

갑자기 들이닥친 파도에 곳곳에선 침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방파제를 넘어 파도가 몰아친 도로는 어느새 물에 잠겼고, 회전교차로를 거의 덮은 물길 사이로 차수판이 아슬아슬 지하 주차장 침수를 막습니다.

역대급 태풍에 부산과 제주 등 해안지역 곳곳에서 집채만 한 파도가 방파제를 넘으며 아찔한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