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먹고 운동 부족' 젊은 층 대장암 비상...예방법은?

'고기 먹고 운동 부족' 젊은 층 대장암 비상...예방법은?

2022.09.10. 오전 09:2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육류를 즐기고 운동을 덜 하는 요즘 젊은 세대에서 대장암 발병률이 세계 1위 수준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조기 발견을 위해선 젊더라도 대장 내시경을 받고 좋은 식습관으로 예방에도 신경 써야 합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이 70대 여성은 올해 초 배가 심하게 아프더니 검은색 혈변까지 봤습니다.

진통제를 먹고도 낫지 않아 큰 병원에 갔더니 대장암 진단이 나왔고 최근 수술 뒤 회복 중입니다.

[A 모 씨 / 대장암 환자 (73세) : 변이 약간 까매요. 까마면서 이제 가늘게 나오고 또 피도 나오고 그래서 아 이상하다 이상하다 그랬어요. 그랬더니 와서 검사해 보니까….]

대장암은 국내 암 환자 가운데 11%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많습니다.

한국인의 대장암 발병률이 세계 1위라는 것은 꽤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런데 40대 이하 젊은 층의 대장암 발병률도 세계 1위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콜로라도대 연구팀이 20∼49세 대장암 발생률을 조사했더니 42개국 가운데 우리나라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호주와 미국보다도 높은 수준입니다.

이렇게 '젊은 대장암'이 급증한 이유로는 육류 섭취 증가 등 짧은 기간에 서구화된 식습관과 비만과 만성 염증을 가진 인구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채소와 해조류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식이섬유는 배변 활동을 원활히 해 변이 장에 머무는 시간을 줄이고, 분해되면서 항암 작용을 하는 부티르산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윤상남 /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외과 교수 : 식이섬유를 많이 먹어야 대장이 건강해지고 부티르산이라는 성분은 실제로 대장의 염증을 낮춰주고 대장암 세포의 자멸을 유도하는 등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40대 이하라도 복통과 혈변, 빈혈 증상이 지속하면 대장암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검사에서 이상이 없으면 5년에 한 번씩, 가족 중에 대장암 환자가 있다면 대장 내시경을 주기적으로 받는 게 좋습니다.

YTN 김평정입니다.



YTN 김평정 (pyung@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2024 YTN 서울투어마라톤 (2024년 10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