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떠날까봐 걱정"...채솟값 고공행진에 상인도 소비자도 '울상'

"손님 떠날까봐 걱정"...채솟값 고공행진에 상인도 소비자도 '울상'

2022.09.15. 오후 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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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고물가 추세에 폭우와 태풍까지 겹치면서 배추 가격이 한 달 만에 2~3배나 치솟았습니다.

소비자들은 다가오는 김장철이 걱정이고, 상인들도 가격 부담에 물건이 팔리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다현 기자!

[기자]
네, 마포농수산물시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물가가 이렇게 높으면 소비자들도 물건 사기 참 부담스러울 텐데 현장 반응은 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배추 가격이 지난달보다 2~3배 정도 오르는 등 물가가 치솟자 시장을 찾은 사람들 반응은 둘 중 하나였습니다.

이 가격에는 도저히 물건을 못 사겠다며 그냥 가는 분들도 있었고요.

그래도 어쩔 수 없다며 울며 겨자 먹기로 물건을 사가는 사 가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특히 식당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김장을 아예 안 할 수는 없으니 배추양이라도 줄여야 한다고 걱정스럽게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박순탄 / 경기 고양시 : 저희 가게는 국산 김치를 쓰는데 국산은 몇 배 비싸니까요. 그래도 뭐 어떻게 해요 양을 줄여서 김장해야죠.]

채소류 가격이 전반적으로 올랐지만 그중에서도 배추 가격 상승률이 눈에 띕니다.

이곳에서는 배추 세 포기를 망 단위로 묶어서 판매하고 있는데요.

지난달 중순까지는 한 망에 평균 만5천 원 정도 하던 것이 지금은 4만 원대로 두세 배 비싸게 팔리고 있습니다.

일반 배추보다 조금 작은 알배추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알배추 다섯 개가 들어 있는 한 봉지가 현재 2만 원에 팔리고 있는데요.

7~8천 원 수준이었던 한 달 전보다 2.5배 정도 오른 겁니다.

가격이 오른 건 다른 채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재 무 가격은 1개에 4천2백 원 정도인데 한 달 전보다 30% 넘게 뛰었습니다.

양파는 1kg에 2천6백 원 수준으로 추석 이전보다 10%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렇게 물가가 오르면 소비자들뿐 아니라 상인들 마음도 무겁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김순례 / 마포농수산물시장 상인 : 지금 배추에 이윤을 붙일 수가 없어요. 그냥 드리는 거에요. 카드 수수료도 안 나오고 그냥 공급을 해요.]

두 달 뒤면 본격적으로 김장철이 시작되지만, 그때까지 배추와 무를 비롯한 주요 채소류 가격이 내려가진 않을 거로 보입니다.

채소 가격은 여름철 작황과 관련 있는데 지난달 초에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고 얼마 전에는 태풍 힌남노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큰 피해를 봤기 때문입니다.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을 실감하는 요즘, 상인과 소비자들의 마음은 무거워지고 장바구니는 가벼워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마포농수산물시장에서 YTN 김다현입니다.



YTN 김다현 (dasam08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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