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식 비빔밥 청상추→양상추"...물가상승에 대학가 고민도↑

"학식 비빔밥 청상추→양상추"...물가상승에 대학가 고민도↑

2022.09.22. 오후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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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밥·오므라이스 등 3천 원∼5천 원대로 저렴
"물가 상승에 음식 단가 맞추기 쉽지 않아"
청상추 2,800원 → 17,000원…양상추로 대체
양상추도 3,500원 → 5,300원…재룟값 부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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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렴한 가격에 학생들의 끼니를 책임지는 대학교 식당들도 물가 상승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평소 쓰던 식재료를 저렴한 품목으로 바꾸는 등 대책을 고민하고 있지만,

끝을 모르고 오르는 물가에 가격 인상 압박도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현장에 취재 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혜린 기자!

[기자]
네, 세종대학교 학생식당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학식도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현장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곳 학생식당은 비빔밥과 오므라이스 등 다양한 메뉴를 3천 원에서 5천5백 원 정도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일반 식당보다 매우 저렴한 편인데요.

최근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단가를 맞추기가 쉽지 않아졌습니다.

비빔밥에 들어갔던 청상추의 경우 지난해 같은 달 1kg에 2천8백 원이었던 게 지금은 만7천 원으로 6배 넘게 뛰었습니다.

식당 측은 결국 해당 재료를 상대적으로 저렴한 양상추로 대체했는데요.

양상추마저도 지난 3월 1kg에 3천5백 원대였던 것이 지금은 5천3백 원대까지 올랐습니다.

하루 쓰는 양이 많게는 5kg에 달하다 보니 식당 입장에서는 부담이 더욱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 밖에 목심과 전지 같은 고기 부위도 다른 부위로 대체해보는 등 여러 가지 테스트를 해보고 있지만, 비슷한 맛을 유지하기 위해선 선뜻 바꾸기가 쉽지 않다고 하는데요.

식당 측은 결국 지난 3월, 30여 가지 메뉴에 대해 많게는 5백 원 정도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이마저도 단가를 맞추기 쉽지 않지만, 학생들 부담을 고려해서라도 더는 가격을 올리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식자재 가격은 계속해서 치솟는 탓에 식당 측은 운영에 고민이 많은 상황입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종혁 / 학생식당 운영책임자 : 단가 인상 폭은 10% 내외, 10% 안쪽인데, 지금 물가 인상률 자체가 20∼30%대여서, 예상치 못하게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이처럼 계속되는 물가 고공행진에 학생들의 저렴한 끼니를 책임지는 대학교 학생 식당이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이곳 세종대 식당처럼 재료를 다른 재료로 대체하거나, 무료로 제공하던 달걀부침 서비스를 중단한 학교도 있었는데요.

서울대는 학생들에게 저렴하게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밀키트를 판매하는 등 대학 학식 풍경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학교마다 물가 상승에 대응하고는 있지만, 오르지 않는 재료가 없다 보니 식당 측도 가격 인상 압박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세종대학교에서 YTN 김혜린입니다.




YTN 김혜린 (khr08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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