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 미감염 노인의 인지기능 저하도 가속화시켰다"

"코로나19 대유행, 미감염 노인의 인지기능 저하도 가속화시켰다"

2022.09.29. 오후 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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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대유행이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은 노인들의 인지 기능 저하도 가속화시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팀은 2016년부터 전국 노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추적 조사를 하는 노인노쇠코호트 국책과제에 참가한 72세에서 84세의 노인 가운데 코로나 미감염자 약 2천 명을 2017년과 2018년 그룹으로 골라낸 다음 각각 2년 뒤, 즉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코로나를 경험한 2020년의 인지기능 변화를 비교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즉시기억'을 평가하는 '단어목록 기억하기'에서 코로나 경험 그룹(2018년~2020년)은 코로나 이전 그룹(2017년~2019년)보다 평균값이 0.67점 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연기억' 평가항목인 '단어목록 회상하기'도 마찬가지로 코로나 경험 그룹이 0.28점 더 감소했습니다.

원장원 교수는 코로나로 사회적 활동이 줄고 사회적 격리나 그에 따른 우울 증상 등이 인지기능 장애를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코로나에 걸리지 않아도 팬데믹을 겪으면 노인의 인지 기능이 감소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원 교수는 코로나에 감염되면 인지기능 저하가 있을 수 있다는 기존 연구와는 달리, 팬데믹에 의한 간접 영향으로도 지역사회 거주 노인의 인지기능이 감소할 수 있음을 보여준 데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국제환경 연구 및 공중보건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최근호에 실렸습니다.



YTN 기정훈 (pro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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