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드] 사고 항공기 승객 인터뷰..."재난영화처럼 급박"

[이슈인사이드] 사고 항공기 승객 인터뷰..."재난영화처럼 급박"

2022.10.25. 오후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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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박상연 앵커
■ 전화연결 : 사고 항공기 탑승 승객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이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아직 세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앵커]
사고 당시 상황, 그리고 지금은 어떤 상황인지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사고 항공기에 탑승했던 분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선생님, 나와 계시죠?

[인터뷰]
네.

[앵커]
저희가 현장 사진으로 보더라도 충격이 상당했을 것 같은데 먼저 선생님 몸 상태는 괜찮으신지 궁금합니다.

[인터뷰]
충격은 약간 있었는데 그렇게 심하지는 않고요. 약간의 통증은 있습니다.

[앵커]
그러시군요. 가족분들도 걱정이 많으실 것 같은데 지금은 어디에 머물고 계신 건가요?

[인터뷰]
저희가 예약했던 숙소에 머무르고 있고요. 짐을 아직 비행기에서 못 내려서 그냥 있습니다.

[앵커]
혹시 세부는 어떤 일정 때문에 가신 겁니까?

[인터뷰]
저희가 결혼을 예정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웨딩 촬영 스냅 촬영을 하려고 세부에 왔는데 일정이 갑자기...

[앵커]
촬영이 취소되면서 위약금도 물어야 한다든지 이런 피해도 있으시겠네요?

[인터뷰]
지금 계약금은 다 날아갔고요. 위약금도 물어줘야 됩니다.

[앵커]
피해가 한둘이 아니실 것 같은데. 일단 캐리어나 이런 걸 다 못 내렸으면 필요한 물품들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떤 것들이 부족합니까?

[인터뷰]
저희 웨딩촬영할 때 입을 옷이나 개인적으로 챙겨간 카메라나 컴퓨터나 심지어 자동차 키까지 캐리어 안에 있거든요. 기내 짐에도 있고.

[앵커]
그렇군요. 선생님, 지금 오디오 소리가 약간 작아서 조금만 더 가까이 수화기에 대고 말씀을 해 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화물칸에 실은 짐을 찾지 못했다고 했는데 혹시 다른 승객분들도 짐을 다 못 찾으신 건가요?

[인터뷰]
저희가 지금 봤을 때는 짐을 내려오신 분들도 계세요. 아예 다 못 찾은 건 아닌 것 같고. 앞쪽에 지금 비행기가 많이 파손됐기 때문에 그쪽은 못 내린 것 같고 뒤쪽은 손상이 없었기 때문에 뒤쪽에 짐을 실으신 분들은 아마 짐을 내렸을 것 같아요.

[앵커]
그러면 최악의 경우에는 선생님 짐이 손상이 있을 수도 있는 상황인가요?

[인터뷰]
아마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비행기 충격이 조금 심했었거든요.

[앵커]
그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안내를 받으신 건 아닌 거죠?

[인터뷰]
네, 지금 입국심사 끝나고는 현지 직원분들은 없었고요. 한국 직원분들은 없었고 사고 날 때는 항공사분들은 많은 협조는 해 주셨거든요, 직원분들은. 그런데 입국심사 끝난 다음에는 외국인 직원들밖에 없어서 언어 소통하는 데 조금 문제가 심하고 짐 찾으신 분들하고 짐 없으신 분들하고는 나눠진 것 같았어요, 제가 볼 때.

[앵커]
가장 최근에 대한항공으로부터 받은 공지나 이런 것들이 있습니까, 혹시?

[인터뷰]
지금 최근에 문자 온 건 저희가 목요일 날 귀국 비행기였거든요. 목요일날 밤 11시 출발이었는데 다음 날 금요일 아침 8시로 비행기 연착됐다고만 문자가 왔어요.

[앵커]
혹시 보상과 관련해서는 안내를 받으신 게 있으실까요?

[인터뷰]
어제 낮에 전화 온 건 최대한 보상은 해 드리겠다고 얘기는 했는데 구체적인 보상 계획이나 보상안까지는 없었어요.

[앵커]
그렇군요. 비행기에 타고 계셨을 당시 상황을 여쭤보려고 하는데요. 일단 두 번째 착륙할 때 충격이 있었다고 하는데 당시 상황 어땠습니까?

[인터뷰]
일단 첫 번째는 활주로에 바퀴가 안 닿았기 때문에 충격은 전혀 없었고요. 두 번째 착륙 시도 때는 앞서 앵커님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쿵 하는 소리가 한 번 났거든요, 활주로에 닿으면서. 그때 기체에 뭔가 손상이 간 것 같아요. 이게 일반적으로 착륙할 때 소리가 아니라 진짜 소리가 엄청 컸거든요. 그리고 나서 세 번째 착륙 때는 그때 비상착륙을 하게 된 거고요.

[앵커]
당시 기내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승객분들 표정이라든지 기억이 나실까요?

[인터뷰]
세 번째 착륙할 때 비상착륙한다고 일찍 얘기를 했으면 준비를 했을 텐데 그러니까 착륙하기 한 5분 전에 그때 비상착륙한다고 얘기를 하셨거든요. 보니까 되게 일단 어수선했죠, 갑자기 그러니까.

[앵커]
2차 착륙을 시도했을 때 소리가 컸다고 하셨는데 그때 충격은 어느 정도였습니까?

[인터뷰]
충격은 일단 뭐가 부숴지는 소리가 났고요. 소리가 너무 컸어요. 외부에서 안으로 들어오는 소리도 너무 커서 ...

[앵커]
혹시 첫 번째 착륙 시도할 때도 어떤 어려움이 있다는 공지나 이런 게 있었습니까, 안내나?

[인터뷰]
일단 안내는 기상악화로 인해서 착륙을 다시 한다고는 얘기했어요.

[앵커]
첫 번째 착륙할 때도 혹시 그런 안내가 있었습니까?

[인터뷰]
착륙할 때는 그런 얘기는 없었고 어라운드 할 때 얘기를 하셨어요.

[앵커]
기내에도 짐을 싣지 않습니까? 자리 위쪽에 실은 짐들이 떨어지거나 이런 일도 있었습니까?

[인터뷰]
아니요, 떨어지지는 않았어요.

[앵커]
이게 아무래도 겪기 어려운, 겪을 수 없는 일들이지 않습니까. 항공기에서 사고가 난다는 것 자체가. 승객분들이 동요하는 모습이 있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인터뷰]
일단 여권도 못 가지고 내리신 분들도 계시고요. 소지품을 아예 챙기시지 못한 분들이 많이 계셨었거든요. 그나마 저희는 손가방 같은 경우는 갖고 내려서 입국심사도 수월하게 했는데 그분들이 조금 더 어려운 분들도 계셨을 거고 또 그 안에 임신부분들도 타셨던 분도 계셨기 때문에 그분들이 저희보다 조금 더 힘들었겠죠.

[앵커]
임신부의 경우에는 무릎 사이로 머리를 숙이는 그 자세를 취하는 것도 힘들었을 테니까요. 많이 걱정되고 아찔했을 것 같고요. 세 번째 비상착륙한 뒤에는 그럼 바로 미끄럼틀을 통해서 하차를 하신 건가요?

[인터뷰]
네, 바로 미끄럼틀 이용해서 내려왔습니다.

[앵커]
그리고 기체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져 계셨던 거죠?

[인터뷰]
일단 공항 밖으로, 철책선 밖으로는 일단 나갔거든요, 바로.

[앵커]
이게 저희 현장 사진으로만 봐도 기체가 굉장히 많이 손상된 것 같은데 이게 마지막 착륙할 때 충격이 지속되는 시간이 상당했을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인터뷰]
시간은 단 1분 정도 미끄러져서 쭉 내려간 정도이기 때문에 제가 지금 배쪽에 안전벨트 때문에 충격 먹어서 빨갛게 부어올랐어요. 저도 몰랐었는데 어제 보니까 그렇게 돼 있더라고요. 그 정도로 벨트 쪽에 힘이 너무 많이 배쪽으로 가해진 것 같아요.

[앵커]
바로 인근이 또 민가였다는 얘기도 들리더라고요. 혹시 내려서 그 주변 상황 보신 게 있으실까요?

[인터뷰]
내려서 진짜 한 500m 정도만 더 갔으면 민가를 덮쳤죠.

[앵커]
저희가 접한 소식으로는 지금 이탈 사고 여파로 발이 묶였던 승객들을 태울 대한항공 대체 항공편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서 다시 태우고 돌아온다고 알고 있는데 승객들이 선택을 할 수 있는 사안인가요?

[인터뷰]
그걸 만약에 저희가 안내를 받았으면 말씀을 드렸겠는데 저희가 지금 안내받은 사항이 하나도 없어요. 대체항공편이 뜬다는 얘기도 못 들었고 저도 지금 인터넷 검색하면서 인천공항에서, 확인하면서 하는데 그런 내용은 전혀 들은 적이 없어요.

[앵커]
그러면 선생님께서는 아까 말씀하신 목요일날 돌아오는 비행편은 원래 예정이 되어 있던 거고 대체편은 안내를 못 받으신 거고요.

[인터뷰]
예매했던 항공편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대체편에 대한 안내가 전혀 없었다는 거죠?

[인터뷰]
네.

[앵커]
알겠습니다. 이게 참 비정상 착륙으로 말 그대로 그야말로 재난 상황을 방불케하는 급박한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보상을 해 준다고 안내는 왔는데 아직까지 조치는 이뤄지지 않은 상황인 거고요. 마지막으로 어느 정도 보상을 예상을 하고 계실까요?

[인터뷰]
저희는 실비라도 보상을 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거죠.

[앵커]
이게 아무래도 굉장히 큰 사고였기 때문에 트라우마나 이런 일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한순간의 보상으로 마무리되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저도 일단 저희 건강한 사람들이야 상관이 없는데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임신부 같은 경우가 제일 심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태아 때문에 걱정이 많으실 것 같아요, 그분 같은 경우는.

[앵커]
그렇네요. 많은 분들 건강에 이상이 없으시기를 바라겠고요. 또 짐도 빨리 찾을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승객들에 대한 보상도 제대로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기에 탑승하셨던 분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선생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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