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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신상엽 한국의학연구소 상임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시 [YTN 뉴스가 있는 저녁]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7차 유행을 공식화한가운데 동절기 추가 접종률이 매우 저조해서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감염내과 전문의, 신상엽 KMI 한국의학연구소 상임연구위원과 함께 최근 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해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신상엽]
안녕하세요.
[앵커]
신규확진자가 5만 명 대 중반으로 집계가 계속되고 있고요. 이 정도 되면 7차 유행은 시작된 것이다. 지난 여름에 다시 유행이 시작될 때를 생각해 보면 한 6만 명대, 7만 명대 이 정도 오고 나서 열흘 있으면 10만 명대로 쭉 올라갔었거든요. 이번에도 그러면 불과 한 몇 주 후에, 열흘 혹은 몇 주 후에는 그 정도까지 상승할 거라고 대비를 하고 있어야 되는 상황인가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신상엽]
7~9월에 6차 유행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에 11월 둘째 주에 최저점을 찍을 때가 일주일 평균 확진자 수가 2만 명대였거든요. 그 이후로 지금까지 3주 이상 계속 확진자가 늘고 재생산지수가 1 이상으로 유행 확산 추세이고 거기에 지난주 11월 첫째 주에 코로나19 주간위험도를 갖다가 방역당국에서 발표하는데 이걸 낮음에서 중간으로 올렸습니다.
그런데 방역이라는 게 비유행시에는 예측을 하고요. 어떻게 될 것인지 대비를 하고 유행시에는 대응을 하거든요. 그런데 주간위험도라는 게 확진자 수가 늘어난다고 발현하는 게 아니라 그게 의료시스템의 부하랑 맞물렸을 때 수준을 높이기 때문에 의료시스템 부하 이런 부분들을 고려해서 중간으로 올렸을 때 이미 유행이 시작됐다는 선언을 방역당국에서 한 거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런데 그렇다고 그러면 이번에 맞이하게 된 7차 유행이 예전과 비슷할 것이냐? 양상이 좀 다릅니다. 어떤 게 다르냐 하면 기억을 해 보시면 우리가 2, 3, 4월에 5차 대규모 유행이 전 국민 반 이상이 걸렸던 유행이 있었고요. 7, 8, 9월에는 5차 유행의 반 정도 수준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유행의 가장 중요한 결정인자가 확진자가 가지게 되는 자연면역이 유행을 감소시키는 가장 중요한 결정인자인데. 5차 유행, 6차 유행 잘 기억해 보시면 그때 당시에 일주일마다 확진자가 2배씩 생기는 더블링이 3주 연속씩 계속됐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7차 유행을 보면 10월 셋째 주부터 해서 3주 동안 확진자가 두 배가 됐습니다.
그러니까 과거에는 일주일에 2배가 됐던 게 3주 만에 두 배가 됐거든요. 그러니까 유행이 천천히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 이유 자체가 유행이 급속하게 올라가면 공통된 자연면역을 가진 집단면역에서 급격하게 떨어지는데 이게 지금은 그런 새로운 신종변이가 들어온 상태도 아니고 그냥 과거 유행의 감소로 시작된 거기 때문에 천천히 유행을 시작했다가 오랜 기간 높은 고원지대를 유지하다가 천천히 떨어질 가능성이 더 높거든요.
그래서 유행의 양상 자체는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확진자 수 규모가 얼마까지 올라가느냐가 아니라 얼마큼 오래가면서 확진자를 많이 발생시키느냐 이걸 따져봐야 됩니다.
[앵커]
재유행의 기간이 어느 정도 지속되는가 이것이 핵심이다. 그러면 지난 여름에 유행했던 시기가 있고 지금 말씀하신 대로 봄에 크게 유행했던 때가 있었는데. 봄에는 일일 확진자 수가 한 30~40만 명대로 상당 기간 지속됐었단 말이죠. 그 정도까지는 안 갈 것 같습니까?
[신상엽]
지금 그렇게 가기 위해서는 유행의 결정요소가 전파력이 더 높은 변이바이러스, 백신 접종 그다음에 확진자에 의한 자연면역, 사회적 거리두기 이런 걸 가지고 확인하게 되는데 기본적으로 우리가 지금까지 백신접종을 꽤 여러 번 맞으신 분들이 많이 있고 또 자연 감염자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백신접종과 자연감염을 가지신 분들은 하이브리드면역을 갖고 있다고 우리가 표현하는데 이런 면역을 갖고 있는 분들은 사실 위중증으로 잘 진행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우리가 나름의 백신접종과 고위험군을 보호하는 그런 방역체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과거와 같이 면역이 아예 없는 상황에서 전 국민이 걸리는 그런 상태의 대규모 유행은 나타나기 어렵지만 유행이 빠르게 확산하지는 않지만 지속적으로 오랜 기간 유지되는 유행 쪽으로 이번 겨울 유행이 진행되고. 그런데 유행이 길면 길수록 실제 확진자 수는 6차보다 더 많이 생길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유념해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 기간이 지속된다면 11월, 12월, 1월 해서 겨울 내내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겁니까?
[신상엽]
그렇죠.
[앵커]
그러면 과거의 유행 양상과는 좀 다르게 좀 더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이 부분에 대비해야 될 것 같고요. 지금 방역당국이 7차 유행을 앞두고 동절기 추가 접종을 독려하고 있는데. 접종률이 상당히 낮게 나오고 있어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일단 그 원인은 어떻게 분석하시는지요?
[신상엽]
기본적으로 짧게는 4개월마다, 6개월마다 계속 접종해 오면서 접종의 피로감이 많이 있으신 것 같고요. 또 접종을 해도 걸리신 분들 같은 경우는 효과가 정말 있는 거냐. 이런 생각이 드실 수도 있고 이런 부분들 또 백신 자체의 의심을 가지신 분들도 있고 이런 여러 가지 상황들이 겹쳐지면서 사실 독감 예방접종 같은 경우는 접종률이 75%를 넘어가거든요, 고위험군이.
그런데 지금 코로나19 동절기 추가 백신 접종 같은 경우는 2~3%대에서 머물고 있는 상황이라서 이게 장기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어서 방역당국이 독려하고 있는 상황이죠.
[앵커]
일부는 코로나19 백신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마는. 일단 접종의 필요성은 여전히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고. 지난 여름 유행시기에 접종한 분, 그 이전에 접종한 분 많이 계실 것 같은데. 그러면 지금 한 4개월 이상이 지난 상황이란 말이죠. 그분들은 다시 접종을 해야 되는 거죠, 사실은?
[신상엽]
면역학적으로 얘기를 드리면 우리가 세 가지 종류의 변이에 노출되어 있는 게 가장 좋습니다. 그러니까 우한 초기주바이러스 BA.1, BA.5. 5가지가 자연감염이든 백신에 의해서든 세 가지를 다 구비했을 때 보다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더더군다나 지금 BA.5가 유행하고 있기 때문에 BA.5가 붙어 있는 2가 백신은 사실 지금의 균주에 맞는 백신이거든요.
이런 백신들을 그럼 어떤 걸 선택해서 맞아야 되는지 지금 세 가지가 다 구비가 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정리를 해 드린다고 하면 일단 1~2차에 기초접종이 안 되신 분들은 우한 초기주 1가 백신을 통해서 2차까지 맞으셔야 됩니다.
그리고 2차 이상 맞으신 분들. 지금까지 2~4차를 맞으신 분들 중에서 한 번도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없으신 분이라고 하면 다음 주 월요일부터 접종되는 BA.5가 붙어 있는 2가 백신을 접종하는 게 유리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2차 이상 백신접종을 하셨음에도 2022년 7월 이전에 코로나19에 걸리셨던 분 같은 경우는 지금 4개월이 지났지 않았습니까? 이런 분들 역시도 BA.5가 붙어 있는 2가 백신이 나을 것 같고요. 그리고 2022년 8월부터는 4개월 지난 다음에 접종해야 되기 때문에 아직은 접종대상이 아니신데. 8월, 9월, 10월 대부분은 BA.5가 유행할 때 걸리신 분들입니다.
그러니까 BA.5에 대한 면역을 갖고 있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4개월이 지난 다음에 굳이 BA.5를 맞으시는 것보다는 BA.1이 붙어 있는 2가 백신이 나을 수도 있는데 그때 당시에 4개월이 지난 이후에 변이가 어떤 게 유행하는지 상황을 봐서 선택을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은 한 4가지 경우로 크게 분류해서 설명을 해 주셨고요. 방송 들으신 시청자분들은 본인이 언제 접종을 하셨고 언제 감염됐는지 그 부분을 잘 판단해서 백신이 세 가지입니다.
세 가지 중에 어떤 게 적당할지 판단을 각자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럼 이렇게 백신이 세 가지이기 때문에 사실 일반 사람 입장에서는 헷갈릴 여지도 많이 있는 것 같아요. 지금 말씀하신 대로라면 일률적으로 어떤 백신이 더 효과적이다 이렇게 이해하기도 어려운 건데요.
[신상엽]
면역각인효과라고 해서 사실 맨처음에 맞는 백신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우한 초기주의 기본적인 백신들이 기초접종으로 진행되는 게 좋기 때문에 기초접종을 안 한 분들은 2가 백신에 1가 예전 백신을 맞으시는 게 맞는 거고. 그렇지 않은 분들은 사실 독감백신 매년 업데이트 해서 돌고 있는 균주에 맞춤형으로 만들지 않습니까?
그런데 다행히 지금 BA.5가 붙어 있는 2가 백신은 지금 돌고 있는 균주, 우리나라에 돌고 있는 균주에 맞는 거기 때문에 사실 BA.5가 여러모로 유리한 부분이 있고 지금 접종대상이 아닌 분들은 기다렸다가 그 뒤의 양상을 봐서 접종하시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일반적으로 얘기했을 때는 BA.5가 가장 나중에 만들어진 개량백신이고 그 효과는 높겠습니다마는 어쨌든 개인이 처한 상황에 따라서 맞춰서 대응을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가 하면 다음 주에 수능시험이 예정돼 있는데요.
수험생들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경우 상당히 난감해질 수도 있는 상황인데. 그런 경우에 별도의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고 하는데요. 지금부터 수능일 사이에 감염이 되는 경우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신상엽]
일단 지금 11월 17일이 수능이기 때문에 확진되면 일주일간 격리 아닙니까? 그러니까 오늘부터 격리되는 수험생은 사실 별도 시험장에서 격리상태에서 시험을 치러야 되고 병원에 입원해야 되는 혹시 그런 상황이라고 하면 병원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러야 되고요.
만약에 시험 당일에 37.5도 이상의 열이 나는 경우는 일반시험장 내에 분리된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일단 중간에라도 시험 전에 확진되는 경우에는 시교육청이나 지원청에 연락해서 별도 시험장을 배정받아서 시험을 보실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앵커]
지금 겨울이 다가오면서 계절독감도 다시 유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 2~3년 동안 독감이 별로 유행하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코로나19와 독감이 같이 찾아온 셈입니다.
독감환자가 최근에 급증하고 있다는데 왜 그렇습니까? 이유는 어떻게 분석되고 있나요?
[신상엽]
사실 지난 2년간 전 세계적으로 독감유행이 없었습니다. 결국 뭐냐 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백신접종, 마스크 착용을 하게 되면 독감은 사실 어찌보면 통제할 수 있다는 걸 확인한 거고요. 코로나19는 그렇게 열심히 해도 통제하기 어렵다.
그러니까 훨씬 더 까다롭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 건데. 전 세계적으로 2년 정도가 지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만약 흐트러지고 마스크 착용 대부분 나라에서 안 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결국은 독감이 다시 설 자리를 맞이하게 된 거고요.
우리나라보다 6개월 먼저 겨울을 맞이한 남반구 같은 경우에 이미 겪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실제적으로 최근 5년 사이에 가장 심한 독감유행을 겪었고 특히나 소아, 청소년 중심의 유행이 상당히 심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역시도 지금의 독감 시즌에 소아, 청소년 중심의 유행과 대비들을 잘 해나가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소아, 청소년층 중심으로 환자가 늘고 있고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마는 독감백신도 잘 대비해서 접종을 해 주셔야 될 것 같습니다.
감염내과 전문의 신상엽 KMI 한국의학연구소 상임연구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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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신상엽 한국의학연구소 상임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시 [YTN 뉴스가 있는 저녁]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7차 유행을 공식화한가운데 동절기 추가 접종률이 매우 저조해서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감염내과 전문의, 신상엽 KMI 한국의학연구소 상임연구위원과 함께 최근 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해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신상엽]
안녕하세요.
[앵커]
신규확진자가 5만 명 대 중반으로 집계가 계속되고 있고요. 이 정도 되면 7차 유행은 시작된 것이다. 지난 여름에 다시 유행이 시작될 때를 생각해 보면 한 6만 명대, 7만 명대 이 정도 오고 나서 열흘 있으면 10만 명대로 쭉 올라갔었거든요. 이번에도 그러면 불과 한 몇 주 후에, 열흘 혹은 몇 주 후에는 그 정도까지 상승할 거라고 대비를 하고 있어야 되는 상황인가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신상엽]
7~9월에 6차 유행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에 11월 둘째 주에 최저점을 찍을 때가 일주일 평균 확진자 수가 2만 명대였거든요. 그 이후로 지금까지 3주 이상 계속 확진자가 늘고 재생산지수가 1 이상으로 유행 확산 추세이고 거기에 지난주 11월 첫째 주에 코로나19 주간위험도를 갖다가 방역당국에서 발표하는데 이걸 낮음에서 중간으로 올렸습니다.
그런데 방역이라는 게 비유행시에는 예측을 하고요. 어떻게 될 것인지 대비를 하고 유행시에는 대응을 하거든요. 그런데 주간위험도라는 게 확진자 수가 늘어난다고 발현하는 게 아니라 그게 의료시스템의 부하랑 맞물렸을 때 수준을 높이기 때문에 의료시스템 부하 이런 부분들을 고려해서 중간으로 올렸을 때 이미 유행이 시작됐다는 선언을 방역당국에서 한 거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런데 그렇다고 그러면 이번에 맞이하게 된 7차 유행이 예전과 비슷할 것이냐? 양상이 좀 다릅니다. 어떤 게 다르냐 하면 기억을 해 보시면 우리가 2, 3, 4월에 5차 대규모 유행이 전 국민 반 이상이 걸렸던 유행이 있었고요. 7, 8, 9월에는 5차 유행의 반 정도 수준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유행의 가장 중요한 결정인자가 확진자가 가지게 되는 자연면역이 유행을 감소시키는 가장 중요한 결정인자인데. 5차 유행, 6차 유행 잘 기억해 보시면 그때 당시에 일주일마다 확진자가 2배씩 생기는 더블링이 3주 연속씩 계속됐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7차 유행을 보면 10월 셋째 주부터 해서 3주 동안 확진자가 두 배가 됐습니다.
그러니까 과거에는 일주일에 2배가 됐던 게 3주 만에 두 배가 됐거든요. 그러니까 유행이 천천히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 이유 자체가 유행이 급속하게 올라가면 공통된 자연면역을 가진 집단면역에서 급격하게 떨어지는데 이게 지금은 그런 새로운 신종변이가 들어온 상태도 아니고 그냥 과거 유행의 감소로 시작된 거기 때문에 천천히 유행을 시작했다가 오랜 기간 높은 고원지대를 유지하다가 천천히 떨어질 가능성이 더 높거든요.
그래서 유행의 양상 자체는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확진자 수 규모가 얼마까지 올라가느냐가 아니라 얼마큼 오래가면서 확진자를 많이 발생시키느냐 이걸 따져봐야 됩니다.
[앵커]
재유행의 기간이 어느 정도 지속되는가 이것이 핵심이다. 그러면 지난 여름에 유행했던 시기가 있고 지금 말씀하신 대로 봄에 크게 유행했던 때가 있었는데. 봄에는 일일 확진자 수가 한 30~40만 명대로 상당 기간 지속됐었단 말이죠. 그 정도까지는 안 갈 것 같습니까?
[신상엽]
지금 그렇게 가기 위해서는 유행의 결정요소가 전파력이 더 높은 변이바이러스, 백신 접종 그다음에 확진자에 의한 자연면역, 사회적 거리두기 이런 걸 가지고 확인하게 되는데 기본적으로 우리가 지금까지 백신접종을 꽤 여러 번 맞으신 분들이 많이 있고 또 자연 감염자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백신접종과 자연감염을 가지신 분들은 하이브리드면역을 갖고 있다고 우리가 표현하는데 이런 면역을 갖고 있는 분들은 사실 위중증으로 잘 진행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우리가 나름의 백신접종과 고위험군을 보호하는 그런 방역체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과거와 같이 면역이 아예 없는 상황에서 전 국민이 걸리는 그런 상태의 대규모 유행은 나타나기 어렵지만 유행이 빠르게 확산하지는 않지만 지속적으로 오랜 기간 유지되는 유행 쪽으로 이번 겨울 유행이 진행되고. 그런데 유행이 길면 길수록 실제 확진자 수는 6차보다 더 많이 생길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유념해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 기간이 지속된다면 11월, 12월, 1월 해서 겨울 내내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겁니까?
[신상엽]
그렇죠.
[앵커]
그러면 과거의 유행 양상과는 좀 다르게 좀 더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이 부분에 대비해야 될 것 같고요. 지금 방역당국이 7차 유행을 앞두고 동절기 추가 접종을 독려하고 있는데. 접종률이 상당히 낮게 나오고 있어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일단 그 원인은 어떻게 분석하시는지요?
[신상엽]
기본적으로 짧게는 4개월마다, 6개월마다 계속 접종해 오면서 접종의 피로감이 많이 있으신 것 같고요. 또 접종을 해도 걸리신 분들 같은 경우는 효과가 정말 있는 거냐. 이런 생각이 드실 수도 있고 이런 부분들 또 백신 자체의 의심을 가지신 분들도 있고 이런 여러 가지 상황들이 겹쳐지면서 사실 독감 예방접종 같은 경우는 접종률이 75%를 넘어가거든요, 고위험군이.
그런데 지금 코로나19 동절기 추가 백신 접종 같은 경우는 2~3%대에서 머물고 있는 상황이라서 이게 장기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어서 방역당국이 독려하고 있는 상황이죠.
[앵커]
일부는 코로나19 백신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마는. 일단 접종의 필요성은 여전히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고. 지난 여름 유행시기에 접종한 분, 그 이전에 접종한 분 많이 계실 것 같은데. 그러면 지금 한 4개월 이상이 지난 상황이란 말이죠. 그분들은 다시 접종을 해야 되는 거죠, 사실은?
[신상엽]
면역학적으로 얘기를 드리면 우리가 세 가지 종류의 변이에 노출되어 있는 게 가장 좋습니다. 그러니까 우한 초기주바이러스 BA.1, BA.5. 5가지가 자연감염이든 백신에 의해서든 세 가지를 다 구비했을 때 보다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더더군다나 지금 BA.5가 유행하고 있기 때문에 BA.5가 붙어 있는 2가 백신은 사실 지금의 균주에 맞는 백신이거든요.
이런 백신들을 그럼 어떤 걸 선택해서 맞아야 되는지 지금 세 가지가 다 구비가 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정리를 해 드린다고 하면 일단 1~2차에 기초접종이 안 되신 분들은 우한 초기주 1가 백신을 통해서 2차까지 맞으셔야 됩니다.
그리고 2차 이상 맞으신 분들. 지금까지 2~4차를 맞으신 분들 중에서 한 번도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없으신 분이라고 하면 다음 주 월요일부터 접종되는 BA.5가 붙어 있는 2가 백신을 접종하는 게 유리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2차 이상 백신접종을 하셨음에도 2022년 7월 이전에 코로나19에 걸리셨던 분 같은 경우는 지금 4개월이 지났지 않았습니까? 이런 분들 역시도 BA.5가 붙어 있는 2가 백신이 나을 것 같고요. 그리고 2022년 8월부터는 4개월 지난 다음에 접종해야 되기 때문에 아직은 접종대상이 아니신데. 8월, 9월, 10월 대부분은 BA.5가 유행할 때 걸리신 분들입니다.
그러니까 BA.5에 대한 면역을 갖고 있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4개월이 지난 다음에 굳이 BA.5를 맞으시는 것보다는 BA.1이 붙어 있는 2가 백신이 나을 수도 있는데 그때 당시에 4개월이 지난 이후에 변이가 어떤 게 유행하는지 상황을 봐서 선택을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은 한 4가지 경우로 크게 분류해서 설명을 해 주셨고요. 방송 들으신 시청자분들은 본인이 언제 접종을 하셨고 언제 감염됐는지 그 부분을 잘 판단해서 백신이 세 가지입니다.
세 가지 중에 어떤 게 적당할지 판단을 각자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럼 이렇게 백신이 세 가지이기 때문에 사실 일반 사람 입장에서는 헷갈릴 여지도 많이 있는 것 같아요. 지금 말씀하신 대로라면 일률적으로 어떤 백신이 더 효과적이다 이렇게 이해하기도 어려운 건데요.
[신상엽]
면역각인효과라고 해서 사실 맨처음에 맞는 백신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우한 초기주의 기본적인 백신들이 기초접종으로 진행되는 게 좋기 때문에 기초접종을 안 한 분들은 2가 백신에 1가 예전 백신을 맞으시는 게 맞는 거고. 그렇지 않은 분들은 사실 독감백신 매년 업데이트 해서 돌고 있는 균주에 맞춤형으로 만들지 않습니까?
그런데 다행히 지금 BA.5가 붙어 있는 2가 백신은 지금 돌고 있는 균주, 우리나라에 돌고 있는 균주에 맞는 거기 때문에 사실 BA.5가 여러모로 유리한 부분이 있고 지금 접종대상이 아닌 분들은 기다렸다가 그 뒤의 양상을 봐서 접종하시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일반적으로 얘기했을 때는 BA.5가 가장 나중에 만들어진 개량백신이고 그 효과는 높겠습니다마는 어쨌든 개인이 처한 상황에 따라서 맞춰서 대응을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가 하면 다음 주에 수능시험이 예정돼 있는데요.
수험생들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경우 상당히 난감해질 수도 있는 상황인데. 그런 경우에 별도의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고 하는데요. 지금부터 수능일 사이에 감염이 되는 경우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신상엽]
일단 지금 11월 17일이 수능이기 때문에 확진되면 일주일간 격리 아닙니까? 그러니까 오늘부터 격리되는 수험생은 사실 별도 시험장에서 격리상태에서 시험을 치러야 되고 병원에 입원해야 되는 혹시 그런 상황이라고 하면 병원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러야 되고요.
만약에 시험 당일에 37.5도 이상의 열이 나는 경우는 일반시험장 내에 분리된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일단 중간에라도 시험 전에 확진되는 경우에는 시교육청이나 지원청에 연락해서 별도 시험장을 배정받아서 시험을 보실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앵커]
지금 겨울이 다가오면서 계절독감도 다시 유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 2~3년 동안 독감이 별로 유행하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코로나19와 독감이 같이 찾아온 셈입니다.
독감환자가 최근에 급증하고 있다는데 왜 그렇습니까? 이유는 어떻게 분석되고 있나요?
[신상엽]
사실 지난 2년간 전 세계적으로 독감유행이 없었습니다. 결국 뭐냐 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백신접종, 마스크 착용을 하게 되면 독감은 사실 어찌보면 통제할 수 있다는 걸 확인한 거고요. 코로나19는 그렇게 열심히 해도 통제하기 어렵다.
그러니까 훨씬 더 까다롭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 건데. 전 세계적으로 2년 정도가 지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만약 흐트러지고 마스크 착용 대부분 나라에서 안 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결국은 독감이 다시 설 자리를 맞이하게 된 거고요.
우리나라보다 6개월 먼저 겨울을 맞이한 남반구 같은 경우에 이미 겪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실제적으로 최근 5년 사이에 가장 심한 독감유행을 겪었고 특히나 소아, 청소년 중심의 유행이 상당히 심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역시도 지금의 독감 시즌에 소아, 청소년 중심의 유행과 대비들을 잘 해나가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소아, 청소년층 중심으로 환자가 늘고 있고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마는 독감백신도 잘 대비해서 접종을 해 주셔야 될 것 같습니다.
감염내과 전문의 신상엽 KMI 한국의학연구소 상임연구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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