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브리핑] 가연성 소재가 피해 키워...규정 미비 지적도

[굿모닝브리핑] 가연성 소재가 피해 키워...규정 미비 지적도

2022.12.30. 오전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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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지웅 앵커
■ 출연 : 이현웅 YTN라디오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굿모닝 와이티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12월 30일 금요일입니다.오늘 아침 신문은 어떤 소식을 다뤘는지 짚어보겠습니다. 이현웅 아나운서가 주요 내용 정리해왔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기사입니다. 연말에 정말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을 했습니다. 어제 오후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에서 불이 나면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는데요. 지금 불이 급속도로 번지면서 피해가 커전 기죠?

[이현웅]
맞습니다. 동아일보 1면에 당시 상황이 찍힌 사진이 실려 있는데, 상당히 심각했다는 게 느껴집니다. 이 터널은 교통 소음을 줄이기 위한 목적인 '방음 터널'인데, 저렴하지만 불이 쉽게 붙고 빨리 녹는 소재인 '폴리메타크릴산 메틸', PMMA로 만들어져서 화재에 취약했던 걸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소재는 불이 붙었을 때 유독가스를 다량 내뿜기 때문에 질식을 초래할 위험도 크다고 합니다. 최근 소음 민원이 증가하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러한 방음터널이 늘고 있는 추세라는데 전문가들은 관련 규정이 없다고 지적하고 있었습니다.

미국 등 해외에선 방음터널은 불연 소재를 사용하도록 되어 있는데, 우리나라는 소음 저감 등의 규정만 있고 안전에 대한 내용이 미비했다는 지적입니다. 또, 지난 2012년 한국도로공사가 발간한 보고서에 이미 '폴리 메타크릴산 메틸'의 화재 위험성에 대한 지적이 있었고, 지난 2020년 8월 수원 영통구 방음터널에서 비슷한 화재가 발생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동아일보에는 이와 함께 터널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의 대피요령에 대한 내용도 있었는데, 열쇠를 차 안에 둔 채 시동을 끄고 빠르게 내려 대피하라고 했고, 대피 시에는 바람이 흐르는 반대 방향으로 벽을 짚으며 이동하라고 조언하고 있었습니다.

[앵커]
다음 기사입니다. 프로배구 조재성 선수가 병역 면탈을 시도한 사실을 시인하면서 병역 비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검찰과 병무청이 합동으로 수사도 진행하고 있죠?

[이현웅]
그렇습니다. 한겨레신문에 따르면, 현재까지 병역비리 의심자는 100명 가까이 되는 걸로 파악됐다고 합니다. 고위 공직자나 법조인의 자녀, 프로스포츠 선수, 연예인 등이 대상에 올라 있다고 합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이들에 대한 거래 내역이나 통화 기록 등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병역 기피자뿐 아니라 브로커나 의료기관 종사자 등에 대한 수사도 함께 진행하고 있는데요. 최근 구속된 한 병역 브로커를 조사해보니 병역을 면제하거나 감면시켜주는 대가로 한 명당 수천만 원씩 받아 챙겼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드러난 병역 면탈 수법을 보면, 주로 뇌전증과 같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질병으로 위장하는 방식을 사용했는데 과거 특정 신청 부위를 손상 시키는 방식과는 달라진 모습이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특정 직군을 표적으로 수사하는 건 아니'라며, 그동안 시스템에서 미흡한 점이 없었는지 등을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다음 기사입니다. 오늘과 내일이면 올해도 다 지나가 새해를 맞이합니다. 해넘이, 해돋이 보려는 분들도 많을 텐데, 경향신문이죠. 관련 축제들을 정리했어요.

[이현웅]
맞습니다. 거리 두기 해제로 3년 만에 전국 곳곳에서 해넘이-해돋이 행사가 열리게 됩니다. 이쪽에 보면 표로 나와 있는데 전국에서 여러 행사가 열리지만, 시간 관계상 몇 가지만 간략하게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먼저 한반도 육지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은 울산 간절곶이라고 합니다. 1일 오전 7시 31분으로 예상되는데, 일출을 보며 새해 소원을 비는 소망 복주머니나 계묘년 캡슐 운세 등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다고 합니다.

제주는 대표적 새해맞이 축제 '성산일출축제'가 오늘부터 새해 첫날까지 성산일출봉 일대에서 열리는데요. 한라산 정상, 백록담에서 해맞이를 볼 수 있는 야간 산행은 이미 예약이 마감된 상태라고 합니다.

전남 구례군에서는 '2023년 영호남 한마당 해맞이' 행사를 통해 영호남 화합을 기원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강원 강릉 정동진과 경포해변에서는 트로트와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했고, 불꽃놀이로 하늘을 수놓을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 밖에도 서울 16곳 시내 공원과 산, 고양 행주산성,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전남 여수 향일암 등에서도 해넘이-해맞이 행사가 안전에 중점을 두고 준비되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 기사입니다. 새해를 맞이하며 비는 소원 중에 꼭 빠지지 않는 게 '건강' 관련 소원입니다. 건강과 관련해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보고서가 공개가 됐죠?

[이현웅]
그렇습니다. 한국일보를 보면 최근 발간된 '2021 건강 검진 통계 연보'의 내용을 중심으로 쓴 기사가 있었습니다. 기사는 '대한민국 국민이 점점 뚱뚱해지고 있다'라는 말로 시작하는데, 10명 중 4명이 비만인 걸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중 30대 남성이 55%, 40대 남성이 54%가 비만이었는데 다시 말해 3040 남성 절반 이상이 비만으로 나왔고, 여성 수검자 중에선 29%가 비만으로 나왔습니다. 이렇게 비만이 많아지며 전체 수검자 중 21%는 대사증후군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눈의 띄는 게 하나 더 있었는데요. 전체 흡연률은 19.3%로 5년 전과 비교해 2.8%포인트 감소했는데, 남성은 34%로, 5년 전보다 4.4% 포인트 낮아진 반면, 여성은 3.9%로 0.5%포인트 소폭 증가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남성은 40대가, 여성은 20대 이하가 성별별로 가장 높은 흡연율을 보였습니다.

[앵커]
다음 기사입니다. 이번에는 인공지능, AI에 대한 기사입니다. 1초 만에 에세이를 써내는 AI가 등장하면서 미국 교육계가 비상이라는 제목인데, 기술이 이렇게까지 발전한 겁니까?

[이현웅]
그렇습니다. 동아일보 기사인데요. 일론 머스크,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투자한 연구단체가 만들어낸 AI 챗봇이 최근 공개됐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성능이 꽤 뛰어나다는데, 현지 언론에선 구글 검색엔진의 미래를 위협한다며 구글이 비상이 걸릴 정도의 분위기라고 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이 AI챗봇을 이용해 과제를 제출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기자가 직접 사용해봤더니, 시나 수필, 에세이를 짧은 시간 안에 척척 써냈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교수의 출제 의도가 반영이 안 되는 등 한계점이 드러나서 구분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언뜻 보면 완벽한 과제물로 보이기 때문에 말씀해 주신 것처럼 미국 교육계가 비상에 걸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국내를 포함해 글로벌 IT 업계에도 큰 방향이 일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다음 기사입니다. 한국인 최초로 칸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고 신상옥 감독의 미공개 유작이 내년에 개봉한다고요?

[이현웅]
맞습니다. 제목은 '겨울 이야기'이고 주연은 신구와 김지숙 배우가 맡았습니다. 치매 가정의 고통과 갈등, 화해를 그린 작품인데 지난 2004년 촬영을 모두 마쳤지만 신상옥 감독이 병마에 시달리며 미완성으로 남은 작품입니다.

이 작품을 신상옥 감독의 아들 신정균 감독 등 후배 영화인들이 힘을 합쳐 편집했고, 내년 1월 18일에 개봉을 확정 지었습니다. 무려 18년 만에 세상에 나오는 신상옥 감독의 75번째 작품이 되겠는데요. 최근 진행된 언론 시사회에서 편집에 참여한 후배 영화인들은 '신상옥 감독의 연출 의도와 손길을 훼손하지 않으려 애썼다'며 '늦게라도 빛을 보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그 뜻을 밝혔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굿모닝 브리핑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현웅 (leehw11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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