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고물가로 힘들고 대형 참사로 아팠던 2022년

[뉴스큐] 고물가로 힘들고 대형 참사로 아팠던 2022년

2022.12.30. 오후 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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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최영일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시 [YTN 뉴스Q]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2022년 '검은 호랑이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올해의 희로애락을 돌아보겠습니다. 최영일 시사 평론가 모셨습니다. 지난해에는 가는 해 오는 해 방송을 통해서 YTN에서 2년에 무려 걸쳐 방송하셨는데 오늘은 또 마지막 금요일에 YTN에 나오셨습니다. 최영일 평론가가 주목한 올해의 뉴스는 간단히 무엇일까요?

[최영일]
좋은 소식, 나쁜 소식이 다 혼재돼 있는데요. 우선 한 가지는 이태원 참사가 그 슬픔이 국민들에게 충격도 컸고 우리가 경사와 애사가 있으면 애사를 먼저 돌아봐야 한다고 얘기하잖아요. 그래서 앞으로 남은 우리 사회에 과제가 있다는 점에서 참사를 잊지 말고 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한 한 해가 아니었나 싶은데 저희가 영상으로 준비를 했습니다. 준비된 영상 보고 본격적으로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앵커]
지난 5월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을 했고 청와대는 전면 개방이 됐고. 그야말로 용산 시대가 열렸습니다. 아무래도 이 점도 올해의 큰 뉴스였어요.

[최영일]
가장 큰 뉴스죠. 정계에서는 가장 큰 뉴스입니다. 정권이 교체됐고요. 또 정부마다 가지고 있는 색깔과 성향, 비전, 방향성이 다르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 때와는 완전히 다른 정책으로 지금 또 국민들이 함께 경험하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가장 크게 바뀌었던 점은 청와대가 시민공원으로 개방이 됐고 대통령 집무실은 용산으로 옮겼습니다.

이 과정에서 급격한 결정이다 보니까 여야 간에 마찰도 있었고 국민들의 찬반 논쟁도 있었습니다마는 결국 윤석열 대통령이 강한 의지로 용산 집무실 시대가 열렸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눈에 띄는 게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이전이다, 이렇게 명분이 잡혔기 때문에 1층에 있는 기자실, 프레스룸과 항상 매일 출근길에 문답을 주고받는 장면을 보게 됐죠. 이른바 도어스테핑이라고 불렀는데 최근에 언론과의 마찰 때문에 중단돼 있습니다마는 내년 어느 시점에서 어떤 형식으로 다시 재개될지도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크게 대통령의 집무 스타일이 바뀐 점입니다.

[앵커]
그다음 달에는 과학계 최대 이슈죠. 누리호 발사 성공, 이 부분도 어떻게 보면 국내 우주개발 역사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렇게 봐야 되는 것 아닙니까?

[최영일]
당연하죠. 우린나라가 우주강국 7위에 등극했다. 그리고 이것은 명실상부한 중요한 우리 과학 발전의 개가인데요. 그동안 한국형 발사체, 로켓 자체를 발사하는 기술이 부족해서 과거에 우리가 우주인을 보낸 적도 있지만 사람은 한국인인데 로켓은 러시아제였어요. 그런데 이제는 드디어 완전한 우리 기술로. 이게 문재인 정부 후반에 기억하시겠지만 90%의 성공이었습니다. 마지막 모의 위성을 궤도에 안착시키는 데 실패해서 그때 눈물을 흘리던 개발팀의 모습이 떠오르는데요. 조금 더 하면 된다. 우리가 박수를 쳤죠. 그리고 새 정부 들어와서 성공을 했습니다. 그래서 한국형 발사체가 드디어 완성됐고 여기에 하나를 더 얹어야 돼요. 다누리가 지금 달 궤도 100km 궤도에 안착했거든요.

그러니까 위성도 우리 기술로, 로켓도 우리 기술로인데 많은 국민들이 두 개 다 우리 기술인데 왜 다누리는 스페이스X의 팰컨-9에 실어서 쐈느냐. 우리 발사체가 더 커져야 됩니다. 첫걸음은 시작이 됐는데 갈 길이 더 있다. 그래서 2027년까지 네 차례 실험이 더 있고요. 그리고 지금 목표는 2032년에는 우리가 달착륙을 자력으로 해 보자. 저는 이게 당겨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다만 최근에 고정환 개발본부장이 사표를 내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조직개편에 잡음이 있었거든요. 이게 빨리 연말에 잘 수습이 돼서 노하우를 가진 경륜 있는 과학자들과 또 새로운 확대된 정부의 지원이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앵커]
7대 우주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바로 이 장면과 함께 YTN도 생중계로방송을 보여드렸는데 그때 조마조마했던 마음으로 성공의 행군이 기억이 나네요.

[최영일]
그런데 우리 어린이들, 젊은 세대에게 큰 희망을 준 대사건인 것 같아요.

[앵커]
하지만 올 한 해 돌아보면 우리가 많이 썼던 표현, 삼고 현상,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복합 위기 속에 경기침체까지 겹치면서 고단했다고 해야 될까요? 경제는 그랬습니다.

[최영일]
아까 거시경제부터 조금 전에 쭉 짚는 대담이 있었습니다마는 저도 주목해서 봤는데 그 결론은 뭐냐 하면 서민 경제의 고통이죠. 그래서 이미 추운 겨울이 우리가 맞고 있습니다마는 윈터 이즈 커밍 얘기를 경제인들이 워낙 많이 했었고요. 그 경제의 겨울이 닥쳐와서 올겨울 후반에 에너지 파동 걱정되는 거고 지금 계속 물가가 오르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지금 오늘 발표된 게 오전에. 5.1% 소비자물가. 이게 IMF 이하 23년 만의 최고치다. 이게 우선은 충격적이고요. 지금 추경호 경제부총리를 필두로 해서 비상경제대책회의도 있었는데 내년 초에 정부는 재정도 긴축 재정인데 1, 2월에 최대한 쓰고 상반기에 65%를 쓰겠다는 거예요.

그런데 민간 시장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까 소비가 꺾여있고 수출도 역전돼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금리와 우리 금리도 역전된, 격차가 벌어진 상황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러한 것들이 국내 실물경제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겠는가. 심지어 신협에서 고정금리를 다시 올리겠다, 이런 해프닝이 벌어져서 금감원이 안 된다, 내리시오 이런 일도 벌어질 정도거든요. 지금 영끌족을 비롯해서 대출을 끌어안고 있는 가계들. 내년 초부터 관리가 잘 되지 않는다면 또 기업도 문제입니다마는 한계기업도 문제입니다마는 한계가정, 한계가계도 문제여서 서민경제에 무엇보다 조금 비상 시국으로 바라보고 우리가 주목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가뜩이나 힘든데 지난 8월에는 수도권에 어마어마한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거의 80년 만에 중부지방 일대에 최대 강우량을 기록했다, 이렇게 나오고 있는데 이 부분도 돌아볼까요?

[최영일]
직접 경험했는데 동작구 사당동에 있는. 그날 밤에 이수역 사거리에 물이 올라차서 차들이 못 다니더라고요. 차 버리고 집으로 대피하시고. 그리고 집에도 물이 들어찼는데 옆 지역이 관악구잖아요. 여기서는 반지하에 침수로 안타깝게 일가족 3명이 사망하는 일도 있었고 그 강남 한복판에 번화가에서, 거기가 지대가 낮죠. 물이 쏠리는 데인데 맨홀로 사람이 빨려들어가서 사망하는 일도 있었고. 그런가 하면 그런 와중에 쏟아지는 빗속에서 배수로를 막고 있는 쓰레기를 치우는 의인들이 또 시민들에게 포착이 되면서 박수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80년 만에 이례적인 강우량 400mm를 넘는 그런 폭우긴 했습니다마는 결국은 우리 기상 이변에 대한 재난안전대책이 수립돼 있는 것이냐. 오세훈 서울시장 그 이후의 발표는 반지하 주거 환경을 다 없애겠다는 거잖아요.

이러한 것들이 조금 체계적으로. 우선은 단기적인 안전관리의 강화와 함께 중장기적인 대책까지 연착륙할 수 있도록. 이건 지자체, 중앙정부, 그리고 민간에서 함께 힘을 모아야 할 중요한 이슈로. 겨울은 겨울대로 재난이 오고요. 왜냐하면 바로 1, 2월 되면 건조기가 되면서 올 3월에도 산불이 있었거든요. 기상이변은 1년 내내 대대적인 주목할 이슈로 봅니다.

[앵커]
그리고 앞서 평론가님이 주목했던 뉴스, 일어나선 안 될 사고도 올해 발생했습니다. 관련 영상 먼저 확인해 보겠습니다.

다시 한 번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면서 사전 대책이 미흡했던 점, 또 사후 대책이 부실했던 비판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고 경찰에서도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무엇보다도 이 문제를 통해서 우리가 여러 가지 안전대응 문제, 특히나 밀집도 관리. 밀집도라는 개념을 다시 한 번 환기시켰던 참사였습니다.

[최영일]
맞습니다. 군중 밀집이라고 하는 개념을 우리가 다시 환기해야 되는데 우리 보도도 많이 됐어요. 코로나가 많이 해제되면서 이번 핼러윈에 많은 청년들이 이태원에 모일 것이다. 역대급 인파가 될 것이다. 보통 한 10만, 20만 얘기하는데 30만이 될 거라고 이야기한 보도도 있었고요. 그런데 어쨌든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모인 건 사실인데 저 공간은 늘 제한돼 있는 겁니다.

공간은 움직이지 않으니까 정해진 공간인데 거기에 많은 사람들이 밀려들어가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사실은 압사사고라고 하는 것은 간혹 해외에서도 일어나요. 수만 명이 몰린 스포츠 경기장이라든지 콘서트장에서 일어나거든요. 출구는 매우 좁고 나가야 할 사람들은 많은데 그 안에서 테러가 벌어지든가 화재가 나든가 사고가 나면 압사사건이 간혹 일어나는 걸 보는데 문제는 뭐냐 하면 이태원이라는 공간은 예상 가능했다는 게 문제죠. 그래서 유가족이 눈물을 흘리면서 최근에 국정조사 진행 중인 상황에서 발언한 내용을 보면 정복 경찰관 2명, 4명만 골목 양쪽에 배치돼서 인원 통제를 하거나 또는 흐름을 통제했어도 질서유지가 됨으로써 이런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이게 지금 사후약방문인 너무 가슴 아픈 상황인데 너무 많은 젊은 생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정치권이 너무 책임 공방으로 흐르다 보니까 책임 공방도 필요하죠. 3단계입니다.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는 처벌해야 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방지책을 내야 하는 건데 국정조사가 이 전반을 이끌고 있고 거기에 또 특수본의 수사가 책임자 처벌까지 사법적 절차를 이끌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정치권이 너무 이걸 가지고 다투다 보니까 핵심의 본질은 유가족의 슬픔이에요.

사실 처음에 이 참사가 나자마자 바로 일요일 오전 9시 45분에 굉장히 빠르게 대통령 담화가 나왔고 그리고 일주일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했는데 애도와 추모는 일정 기간에 끝날 수가 없는 것이죠. 희생자 유가족의 트라우마는 오래 갈 것이고 국민적인 마음의 트라우마도 오래 갈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정말 우리가 이 슬픔을 어떻게 시간, 세월에 따라서 현명하고 슬기롭게 풀어갈 것인가. 이건 순리적으로 갈 수밖에 없는 문제거든요. 그래서 저는 정치권이 다투지 마시고 국정조사에 충실하게 유가족의 의문을 풀어드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내년 1월 7일이 지금 한 일주일여밖에 남지 않았는데 시간은 짧아요.

저는 본회의 의결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데 이게 여야가 다투지 마시고 합의로 유가족들의 문제 제기를 충분히 수용하고 그분들의 말씀을 경청하는 쪽으로 흘러갔으면. 또 시민단체가 이분들의 영역을 메웠다라는 여권의 비판도 있는데 정부가 적극적으로 유가족들을 보듬으시면 거기는 다른 여지가 없거든요. 그래서 지금 좀 시간은 많이 흘러갔습니다마는 새해가 돼서는 이분들의 슬픔을 2차 가해, 3차 가해 없이 우리 사회가 함께 공감하고 위로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그때 당시에 전 국민이 슬픔에 빠졌었는데 그러고 나서 같은 달에 전 국민의 일상도 멈췄습니다. 카카오톡 먹통 사태가 있었는데 이거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영일]
이게 정말 이게 초연결 사회라고 부르는데요. 우리도 지금 스마트폰 없으면 아무 일도 안 되잖아요. 저만 해도 일이 하루 종일. 그냥 업무가 먹통되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런데 그때가 다행히 주말이긴 했습니다마는 일이 터진 건 토요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게 주말 지나면 해결되겠지. 그런데 이게 월화수 계속 이어져서 127시간. 이게 약간 서비스마다 차이는 있습니다마는 전체적으로 127시간까지 먹통이었던 서비스가 있었어요.

거기에 대해서 최근에 카카오의 보상책이 나왔는데 문제는 이런 일이 IDC, 데이터센터 하나가 작은 화재로 셧다운이 되면서 전국적으로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 이것도 사실은 굉장히 대형사고거든요. 그래서 그 이후에 SK 데이터센터에 대한 책임 추궁도 있었고 또 카카오는 왜 이것을 분산시키지 않았는가. 같은 일이 터졌을 때 네이버는 좀 대응이 달랐다, 이런 비교 분석도 나오고 그랬습니다마는 초연결사회에서 우리가 분산형 데이터 관리를 하면서 연결이 끊어지지 않도록 그야말로 스톱 리스, 스트리밍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됐고요.

그리고 정말 온라인이라고 하는 것이 우리가 실물 세계와 다르지 않게 우리가 살아가는 영역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구나, 이걸 깨달았기 때문에 앞으로는 데이터와 망에 대한 관리가 이 또한 하나의 사이버 안전이 되는 것이죠. 안전 문제가 중요하게 지켜지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멈추고 났더니, 먹통이 나고 났더니 그렇게 많이 연결이 되어 있더라라는 걸 실감했던 사고였습니다.

[최영일]
수많은 사람들이 저도 그렇고요. 고립감을 그날 느끼셨을 것 같아요.

[앵커]
그리고 코로나만 버티면 될 줄 알았습니다, 지난해에만 해도. 그런데 정말 거슬러 올라가 보면 여러 가지 위기가 있었습니다마는 그래도 어쨌든 일상회복에 한걸음씩 다가가고 있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어떤 지표들을 보면 그 반대로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코로나는 어떻습니까?

[최영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전문가들이 코로나는 종식되지 않는다. 감기나 독감처럼 토착화될 것이다, 그 과정을 가고 있는데 올겨울이 고비라는 거죠. 왜냐하면 지금 겨울에는 재유행할 거라는 걸 예상했었고요. 지금 주간별 확진자 수는 조금씩 감소했어요, 이번 주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7만 명대 내외의 확진자가 매일 나온다고 하는 것은 아직도 이 위험을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되는 거고 위중증 환자 많이 나오고요. 지금 감염의학전문가들은 코로나 병상이 불안하다, 이런 얘기를 내놓고 있고 사망자도 나오고 있거든요.

또 하나 걱정은 너무나 오랜 기간 봉쇄했던 중국이 갑자기 봉쇄를 풀면서 지금 우리나라도 최근에 중국에서 입국자들은 PCR 48시간 검사를 확인해야 입국할 수 있다라는 지침을 냈잖아요. 전 세계들이 그런 추세에 있고 그런 면에서는 올겨울은 정말 마지막으로 우리가 조심해야 된다라고 생각을 하시고 실내 마스크까지 해제하면 거의 사실은 일상이 돌아오는 건데 이거에 대해서는 날짜를 특정하지 못하고 있어요.

다만 설 전후해서 1월 후반 정도에 4개 지표 중에 두 가지를 충족하면 풀 수 있다, 이런 정도가 나왔기 때문에 우리가 거의 일상화된 삶을 영위하고 있는데 마지막으로 올겨울 정도는 조금 주의하시고 트윈데믹인 게 주변에 지난해, 지지난해 못 보던 감기 환자, 독감 환자가 많거든요. 독감, 코로나 혼재돼 있다 보니까 조금 더 불안하고 위험할 수 있습니다. 올겨울까지만 한번 마스크 잘 쓰시고 위생, 손 씻기, 거리두기. 거리두기도 사실은 해제입니다. 의무조항이 아니죠. 그래서 이제 다 권고 사항으로 전환됐고 3월부터 방역패스가 사라지면서 상반기에 거의 모두 다 해제됐다고 볼 수 있거든요. 그래서 올겨울 한 번 더 주의를 요청드립니다.

[앵커]
이 부분은 짧게 짚어보겠습니다. 북한이 올해 역대 미사일을 가장 많이 쐈어요.

[최영일]
30여 차례 60여 발. 그런데 이 중에도 눈여겨볼 대목은 레드라인을 넘은 게 있어요. 화성-17형으로 불리는 괴물 ICBM, 그러니까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또 미국을 자극을 했죠. 일본 상공을 넘어가기도 했고. 이게 북한이 그동안 보였던 패턴과 완전히 다른 것이기 때문에 지금 무인기까지 등장하면서 초안보 상황 대통령의 지금 강한 강경 메시지도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북한이 예전과 달라졌다. 굉장히 탄도미사일을 통한 자극을 하다가 그도 안 되니까 또 다양한 여러 가지 전술적인 무기들을 활용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내년 이후에 안보 상황은 역대 우리가 북한에 대해서 패턴으로 대해오던 것과 좀 달라질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미일 공조가 또 강화된 안보 체제이고 이 뒤에는 또 중국과 러시아도 있고요.
우크라이나 전쟁도 새해에도 계속 이어질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인도태평양 전선을 사이에 두고 신냉전 구도가 짜여지고 있는데 여기서 어떻게 우리가 균형외교를 할 것이고 남북 관계는 투트랙이었는데요. 그러면 대화의 기점을 올 것인가. 아니면 군사적 긴장감만 높아질 것인가. 이것도 우리가 정부의 기조를 한번 눈여겨봐야 할 대목입니다.

[앵커]
김여정 부부장이 최근에도 그렇고 계속 거칠게 담화문을 발표하면서 특히나 제발 서로 의식하지 말고 살았으면 한다고 했지만 최근의 흐름을 보면 도발 패턴을 보면 그 반대로 가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들고요.

[최영일]
언술적인 표현이고 사실 여기 있으니 우리를 봐달라고 하는 강력한 메시지인 것인데 저는 한 국가의 담화라는 게 방송에서 언급하기가 민망할 정도로 발언 수위가 강해서 이런 대목들은 서로 감정을 자극하는 건데요. 국가 간에 적어도 이러한 일이 외교적으로 발생해서는 안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우리 문화의 저력을 K콘텐츠, K컬처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한 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관련 영상으로 한번 보시죠.

[앵커]
여러모로 쉽지 않은 그런 한 해였지만 또 드라마를 통해서 힐링, 위안이 되기도 했던 한 해였습니다.

[최영일]
사실은 문화가 없으면 어디서 위로받겠는가. 그러니까 문화가 가난을 구제하지는 못해도 가난을 위로할 수는 있다 이런 얘기도 있거든요. 그게 전 세계적으로 우리의 K컬처가 K팝은 이미 세계 톱으로 굳히고 있고요. 그런데 지금 드라마는 지난해부터 약진을 하더니 오징어게임이 세계적으로 넷플릭스 1위를 한 것은 먼 이야기가 됐고 영화는 우리에게는 덜 익숙합니다마는 아카데미 영화, 에미상은 TV 쇼, 토니상은 뮤지컬과 무대극. 그래서 에미상은 굉장히 미국에서 정평 있는 어워드예요. 그런데 여기서 6관왕을 했다.

남우주연상을 타고 감독상을 탔다, 이건 대단한 거거든요. 미국에 엄청난 드라마가 나오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방송사별로 연기대상을 주지만 미국은 다 통합해서 주는 거라 미국 전역에서 톱 드라마가 우리나라 오징어게임이었다는 반증이 되는 겁니다. 굉장히 놀라운 거고요. 칸 영화제나 해외 영화제는 그냥 우리의 무대가 돼버렸어요. 헤어질 결심, 화제가 됐지만 그랑프리는 아니지만 감독상을 박찬욱 감독이 거머쥐었고 일본의 히로카즈 감독의 작품입니다. 아이유 씨, 송강호 씨, 강동원 씨가 나와요. 브로커라는 작품으로 송강호 씨가 남우주연상을 탔고 대충 나가면 우리가 굉장히 중요한 상을 수상하는 그런 어떤 문화 국가가 됐어요. 여기서 우리 국민들이 위로를 받은 것도 있고 또 세계에 우리 문화의 저력을 과시한 것도 있고 저는 문화가 가장 잘하고 있다. 올해도 잘했다. 박수를 쳐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문화가 가장 잘하고 있다.

박수 쳐줄 부분 하나 더 있습니다. 지금 월드컵 우리 선수들. 힘든 한 해 보낸 우리 국민들에게 꺾이지 않는 마음, 중꺾마를 선사했죠?

[최영일]
중꺾마는 올해로 끝나지 않을 것 같아요. 아까 경제 위기라든가 내년에도 만만치 않은 우리 파고가, 이상기온에 대한 대응이라든가 재난 상황, 또 안보 상황. 사실은 어두운 먹구름이 많거든요. 그런데 우리 국민들이 카타르 월드컵을 응원할 때처럼 정말 포기해야만 할 것 같았던 16강 진출에서 마지막에 가장 감격적인 포르투갈을 멋지게 꺾으면서 16강에 올라갔고 브라질에게 진 것도 우리는 아쉽지 않게 마지막에 중거리슛 하나를 또 뽑아내면서 마침 오늘 축구 황제 펠레가 별세하지 않았습니까? 브라질도 결국 탈락을 했는데요. 중꺾마,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다, 이건 2023년에도 국민들 가슴에 역경과 우리가 싸워나가는 한국인의 불굴의 토지의 하나의 중요한 격문처럼 남아있게 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올해로 월드컵은 끝났습니다마는 아르헨티나 메시가 제일 신났겠지만 우리는 우리대로 기뻐해도 좋을 축구 축제를 겪은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는 우리대로. 여기까지 얘기를 할 텐데 사실 이 단어를 피해 보려고, 상투적이어서. 그런데 평론가님하고 쭉 돌아보니까 역시나 올해도 다사다난했습니다.

[최영일]
검은 호랑이해였는데요. 호랑이가 맹수잖아요. 좀 거친 한 해였고 내년에는 토끼해이지 않습니까? 초식동물, 온순하게. 다음 해는 평화로웠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최영일 시사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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