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가장 먼저 맞이한 울릉군...남북 긴장 고조 속 해맞이

새해 가장 먼저 맞이한 울릉군...남북 긴장 고조 속 해맞이

2023.01.02. 오전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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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안보라 앵커
■ 출연 : 최지호 울릉군 도동3리 이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으로 가보겠습니다. 바로 가장 동쪽이죠. 독도와 울릉도입니다. 최근에 북한의 잇따른 도발이 있었고 또 기상도 나빠져서 독도에는 지금 경비대만 최소한으로 남아있다고 해요. 새해 첫 일출은 이렇게 독도 경비대원들, 그리고 울릉도에 있는 주민들이 가장 먼저 맞이했습니다. 이렇게 독도 경비대원들께 감사와 응원을 보내면서 울릉도 주민 연결해 새해 풍경 들어보겠습니다. 도동3리 최지호 이장님 연결합니다.

이장님 나와 계시죠?

[최지호]
안녕하십니까?

[앵커]
이장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최지호]
감사합니다.

[앵커]
기상이 좋지 않으면 해 뜨는 걸 보는 게 어렵기도 한데. 어제는 다행히도 날씨가 좋아서 해 보기가 수월했다고 해요. 이장님, 일출 보셨습니까?

[최지호]
일출은 구름에 가려서 해는 못 봤습니다. 구름 속에서 올라오는 계묘년 기운은 봤습니다마는 해는 보지 못했습니다.

[앵커]
어제는 해맞이 행사가 열렸잖아요. 코로나19로 3년 동안 멈췄다가 3년 만에 해맞이 행사가 열렸는데. 관광객들 많이 오셨습니까? 어땠습니까?

[최지호]
어제 참석한 인원은 약 1000여 명 이상이 참석한 걸로 지금 추산이 되고 있는데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많이 참석해서 훈훈한 해맞이 행사가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울릉군수님, 울릉군의회 의장님 그다음에 남진복 도의원님의 신년 메시지를 시작으로 또 성악가의 희망의 나라로라는 성악을 불러주셔서 절정에 달했고 울릉문화원에 준비한 떡을 참석한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나눠주는 훈훈한 그런 해맞이 행사가 된 것 같습니다.

[앵커]
주민들도 관광객들이 참 반가웠을 것 같아요. 1000여 명 정도 오셨다고 했는데 예전의 행사 때와 비교하면 어느 정도 수준입니까? 관광객들 오신 게.

[최지호]
예년에는 관광객들은 날씨가 나쁘면 울릉도에 입도를 못합니다. 요즘은 크루즈라는 큰 배가 다니기 때문에 날씨에 상관없이 들어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더 많은 인원이 참석한 것 같습니다.

[앵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북한의 도발로 긴장관계가 유지되기도 했었고. 또 울릉도에도 제 기억에 공습경보가 내려졌었습니다. 제가 그때 생방송을 진행하면서 아직도 생생한데. 이장님, 그때 기억하세요? 그때 당시 어땠는지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최지호]
그때 기억으로 8시 한 50분경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렸을 때 주민들은 이게 무슨 소리인지 몰랐습니다. 거리에 나가서도 이게 무슨 소리지 하고 우왕좌왕하는 이런 모습이었지 그게 공습경보인지 몰랐고 매스컴을 통해서 북한에서 미사일이 발사되어서 지금 공습경보가 내려졌다는 소식을 듣고 이게 공습경보였구나 하는 그 정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앵커]
많이 놀라셨겠습니다. 지리학적으로 아주 중요한 위치에 있다 보니까 이런 긴장상황이 마냥 달갑지도 않으실 것 같기도 해요. 혹시 정부에 바라는 게 있으십니까?

[최지호]
그 일이 있고 난 이후에 행정안전부에서 울릉도를 방문해서 울릉군청 관계자들과 또 주민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울릉군에 방공호, 대피소 3개 소를 지금 만들기로 확정을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약 한 500억 정도의 예산을 투입해서 옛날 초등학교, 중학교 운동장을 전부 다 방공호로 만들고 평소에는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공습경보가 내려지거나 위협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대피소로 활용하는 방안으로 지금 추진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나마 반가운 소리네요. 방공호가 새롭게 지어지는 것도 중요하겠습니다마는 당시 공습경보가 내려졌을 때 많은 주민들이 우왕좌왕하셨다고 하니까 그에 따른 교육도 함께 이루어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새해에는 무엇보다...

[최지호]
정부에서도 이런 위험한 상황이 발생을 하면 바로 행정관청과 주민들에게도 빨리 사실이 알려져서 바로 대처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 만들어졌으면 좋겠고요. 또 방공호, 대피소 관계도 예산만 세우지 말고 빨리 시행을 해서 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 그런 행정을 펼쳐줬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또 이렇게 방송 통해서 인터뷰 하셨으니까 정부와 지자체 관계자에게 잘 전달이 될 거라고 믿습니다. 이렇게 지리적으로 중요한 울릉군인데 한편으로 문제가 있더라고요. 인구 감소가 계속해서 발생하는 지역으로 울릉군이 선정되면서 소멸 위기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혹시 이장님께서 보시기에 어떤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보세요?

[최지호]
울릉군도 행정안전부에서 인구소멸지구로 선정이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향후 10년 동안 1000억 이상의 예산이 지원되는 그런 인구소멸지구로 선정이 됐었는데. 울릉도도 70년도 중반에는 인구가 약 3만 명까지 사는 그런 많은 인구가 있었는데 80년대 중반으로 들어서면서 수산업의 쇠퇴로 인해서 육지로 많이 이주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선박들도 소형화되고 수산업인 1차 산업이 사양산업으로 자꾸 되고 중국 어선의 공해상으로 싹쓸이 어업을 통해서 어자원이 고갈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수산업에 종사하는 어민들의 수가 자꾸 줄어들고. 이러다 보니까 4차 산업인 관광산업 쪽으로 눈길을 돌리는, 몇 년 전부터 그런 식으로 산업이 바뀌어지는 그런 형태가 된 것 같습니다, 요즘은.

[앵커]
그러니까 관광객들이 많이 오셔야 울릉도의 경제도 살아나고 어민들의 생활도 좀 좋아진다 이런 취지의 말씀을 해 주신 것 같아요. 그런데 울릉도가 우리 영토이긴 하지만 심리적으로 거리가 있습니다. 배를 타고 들어가야 되고. 말씀하셨듯이 날씨가 나쁘면 결항이 우려되기도 하고 이런 걱정이 있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 알고 보니까 크루즈가 다니다 보니까 결항 걱정은 좀 줄었다고 해요. 그래서 우리 방송 보시는 시청자 여러분들 울릉도 많이 오시라고 어떤 점이 좋다, 홍보 한 말씀만 해 주세요.

[최지호]
2021년 가을부터 2만 톤급의 크루즈가 취항을 했고 작년부터 경상북도 후포항에서 들어오는 크루즈가 한 대 더 들어왔습니다. 그다음에 내년 6월로 추정이 됩니다마는 지금 대저건설에서 세계적인 초쾌속선, 3시간 만에 주파하는 초쾌속선이 취항할 예정입니다. 지금 8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고 하는데 그 배가 들어오고 그다음 향후에 2025년, 2026년 이때 되면 공항이 개항됩니다.

공항이 개항되면 원래는 크루즈가 취항을 했기 때문에 결항률이 적어져서 44만이라는 역대 최대의 관광객이 울릉도를 찾아줬는데 앞으로는 100만 관광객을 맞이할 시대가 지금 도래를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청정섬 울릉도에 국민 여러분들 많이 오셔서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방송 보면서 날 풀리면 울릉도 한번 가야 되겠다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사실은 겨울여행이 장관이라고 들었습니다. 또 2월에는 눈축제가 예정이 되어 있다고 하는데 짧게 눈축제 소개 좀 해 주세요.

[최지호]
올 2월 3일부터 6일까지 나리동 일원에서 눈축제가 개최됩니다. 울릉군에서 주관을 하는데 거기에는 설피 신고 눈 위를 걷는 그런 체험도 있고. 옛날 우리 울릉도 선조들이 타시던 대나무 스키나 이런 스키 체험도 있고 그다음에 먹거리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눈축제가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눈축제인 만큼 주민 및 관광객 여러분들이 많이 참석하셔서 보기 좋은 울릉도의 설경을 구경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눈꽃세상 울릉군에 올해는 북적북적하게 인파가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장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을게요. 오늘 연결 고맙습니다.

[최지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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