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보기 무서워요"...채소에 유제품에 먹거리 물가 부담

비싼 가격에 선뜻 구매 못 하는 소비자들
사려고 계획했던 양보다 더 적게 사기도
적상추 100g 한 달 전 비해 2배 정도 올라

[앵커]
전국적으로 한파가 기승을 부리면서 일부 채소 가격이 2배 오르는 등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유제품 등 다른 먹거리 품목도 사정은 마찬가진데, 소비자들은 설 전에도 가격 오름세가 지속될까 걱정이 큽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재 기자!

[기자]
네, 서울 중구에 있는 대형 마트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전반적으로 채소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하는데, 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네, 적상추나 깻잎, 오이 등이 진열된 대형 마트 채소 판매 코너입니다.

많은 소비자가 물건을 살펴는 보는데, 선뜻 사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격이 너무 올라서 사려고 계획했던 것보다 더 적게 사가기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대공 / 인천 아라동 : 많이 비싸죠, 상당히 비쌉니다. 호박이라든지 가지라든지 두부라든지 다 올랐어요. 아무래도 가짓수를 많이 줄이죠. 반찬 가짓수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자료를 보면, 소매가 기준으로 적상추 100g은 천5백 원 안팎으로 한 달 전과 비교해 2배 정도로 값이 뛰었습니다.

또 다른 대표적인 쌈 채소인 깻잎도 100g에 3천 원 수준으로 한 달 전 2천 원대에서 40% 넘게 올랐습니다.

쌈채소뿐 아니라 다른 채소도 마찬가진데, 오이 10개 소매가는 만9천 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90% 정도 상승했습니다.

애호박은 1개에 2천백 원 수준으로 천 원 정도 올랐습니다.

이런 채소 가격 오름세는 최근 한파와 폭설로 수확량이 줄고, 시설 재배의 경우 난방비 상승으로 생산 단가가 올랐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들은 오를 대로 오른 외식비 탓에 집에서 조촐히 쌈 채소를 곁들여 고기를 구워 먹으려 해도, 채소 가격 급등으로 이마저도 어려워졌다고 입을 모읍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전반적인 물가가 더 크게 오르지 않을지도 걱정입니다.

이미 새해 첫날부터 주요 식품 기업에서는 요거트 등 유제품 100여 종의 가격을 일제히 올렸습니다.

원부자재 가격 상승 탓인데, 소비자들은 높아진 먹거리 물가를 몸소 체험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설 명절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10대 성수품의 정부 비축품 14만 톤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배추와 무, 사과, 배 등 10대 성수품 공급을 평상시의 1.5배 규모로 확대해 물가 안정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중구에 있는 대형 마트에서 YTN 임성재입니다.


YTN 임성재 (lsj621@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