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시민이 50대 보이스피싱 수거책 붙잡아
검찰 사칭해 "통장, 범죄에 연루…잔액 넘겨라"
뒤늦게 사기 의심…휴가 나온 군인에게 쪽지 건네
"위급해지면 도와달라" 쪽지…대신 경찰 신고도
이미 3천만 원 피해…"또 거액 요구해 사기 알아"
검찰 사칭해 "통장, 범죄에 연루…잔액 넘겨라"
뒤늦게 사기 의심…휴가 나온 군인에게 쪽지 건네
"위급해지면 도와달라" 쪽지…대신 경찰 신고도
이미 3천만 원 피해…"또 거액 요구해 사기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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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화금융사기, 이른바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현금 수거책을 직접 붙잡아 경찰에 넘겼습니다.
피해자는 지나가는 시민에게 도와달라고 적힌 쪽지를 긴급히 건네는 기지를 발휘했는데, 쪽지를 받은 시민의 도움도 결정적이었습니다.
황보혜경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서류 가방을 든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인 50대 A 씨가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며 연신 주변을 살핍니다.
이어 혼자 있는 20대 피해자에게 다가가는 A 씨.
둘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고, 이를 본 시민이 달려가 합세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A 씨는 땅바닥에 제압당해 옴짝달싹하지 못합니다.
사건 현장입니다.
보이스피싱 피해자에게 도움을 요청받은 시민이 이곳에서 범행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가 피해자와 함께 수거책을 붙잡았습니다.
피해자인 20대 남성은 통장이 범죄에 연루됐으니 계좌에 있는 돈을 모두 넘기라는 검찰 관계자 사칭 전화를 받고 천만 원이 넘는 돈을 준비했습니다.
뒤늦게 보이스피싱을 의심했지만, 경찰에 신고할 때를 놓쳐 지나던 시민에게 급히 쪽지를 건네 도움을 청했습니다.
그를 도운 건 휴가를 나온 공군 장병 21살 최태랑 씨.
건네받은 쪽지에는 보이스피싱을 당하고 있으니 위급한 일이 생기면 도와달라는 내용이 적혀있었습니다.
최 씨는 피해자를 대신해 경찰에 신고한 뒤, 옆에서 상황을 지켜보다가 몸싸움이 벌어지자 곧장 달려갔습니다.
[최태랑 / 보이스피싱 수거책 검거 시민 : (쪽지에) '경찰에 신고해주실 분과 힘센 남성분을 원합니다' 이런 식으로 두 분이 필요하다는 메시지가 있었어요. 피해자가 돈을 건네주는 척하면서 용의자를 붙잡으면서 도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피해자는 이미 3천만 원에 달하는 돈을 보이스피싱 수거책에게 넘겼는데, 또다시 거액을 요구하자 뒤늦게 사기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추가 피해자가 더 있는지 조사하면서,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을 쫓고 있습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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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금융사기, 이른바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현금 수거책을 직접 붙잡아 경찰에 넘겼습니다.
피해자는 지나가는 시민에게 도와달라고 적힌 쪽지를 긴급히 건네는 기지를 발휘했는데, 쪽지를 받은 시민의 도움도 결정적이었습니다.
황보혜경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서류 가방을 든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인 50대 A 씨가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며 연신 주변을 살핍니다.
이어 혼자 있는 20대 피해자에게 다가가는 A 씨.
둘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고, 이를 본 시민이 달려가 합세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A 씨는 땅바닥에 제압당해 옴짝달싹하지 못합니다.
사건 현장입니다.
보이스피싱 피해자에게 도움을 요청받은 시민이 이곳에서 범행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가 피해자와 함께 수거책을 붙잡았습니다.
피해자인 20대 남성은 통장이 범죄에 연루됐으니 계좌에 있는 돈을 모두 넘기라는 검찰 관계자 사칭 전화를 받고 천만 원이 넘는 돈을 준비했습니다.
뒤늦게 보이스피싱을 의심했지만, 경찰에 신고할 때를 놓쳐 지나던 시민에게 급히 쪽지를 건네 도움을 청했습니다.
그를 도운 건 휴가를 나온 공군 장병 21살 최태랑 씨.
건네받은 쪽지에는 보이스피싱을 당하고 있으니 위급한 일이 생기면 도와달라는 내용이 적혀있었습니다.
최 씨는 피해자를 대신해 경찰에 신고한 뒤, 옆에서 상황을 지켜보다가 몸싸움이 벌어지자 곧장 달려갔습니다.
[최태랑 / 보이스피싱 수거책 검거 시민 : (쪽지에) '경찰에 신고해주실 분과 힘센 남성분을 원합니다' 이런 식으로 두 분이 필요하다는 메시지가 있었어요. 피해자가 돈을 건네주는 척하면서 용의자를 붙잡으면서 도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피해자는 이미 3천만 원에 달하는 돈을 보이스피싱 수거책에게 넘겼는데, 또다시 거액을 요구하자 뒤늦게 사기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추가 피해자가 더 있는지 조사하면서,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을 쫓고 있습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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