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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대근 앵커
■ 출연 : 김기복 시민교통안전협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도심의 아침 기온이 영하 20도 안팎까지 떨어지는가 하면 수십 센티미터에 달하는 폭설이 내리는, 이상 한파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런 날씨에는 자동차도 동상에 걸릴 수 있다고 하는데요. 차가 동상에 걸리면 출근길에 갑자기 차 시동이 안 걸려 당황할 수 있겠죠. 또, 어렵게 시동을 걸어 출발했더라도, 눈길을 달리거나 도로 위 암살자라고 불리는 블랙아이스를 만나면 사고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는데요.
한파 속 내 차, 어떻게 관리하고 어떻게 운전해야 안전한지 시민교통안전협회 김기복 회장과 얘기 나눠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김기복]
안녕하십니까?
[앵커]
회장님 오늘 차 타고 오실 때 불안하지 않으셨어요? 어떠셨어요?
[김기복]
다행히 큰 도로는 염화칼슘 제설작업이 잘 이루어져서 미끄럽지 않게 왔는데 인도하고 이면 골목길에는 눈이 많이 쌓여 있었어요. 그래서 아마 운전하시는 분들은 이 부분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주의를 기울이실 필요가 있을 것 같더라고요.
[앵커]
이런 경우에 어떤 대처하면 좋을지 오늘 얘기해 보겠습니다. 일단 저도 자동차가 동상에 걸릴 수 있다, 이런 표현을 썼는데 이게 협회에서도 이런 표현을 쓰셨더라고요. 이게 어떤 증상을 얘기하는 건가요?
[김기복]
자동차가 기온에 대단히 민감하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자동차가 철제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이 철제는 기온에 상당히 민감합니다.
그리고 특히 시동을 걸어주기 위해서 가장 먼저 쓰는 것이 전기, 배터리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기온이 내려가게 되면 배터리의 성능이 상당히 떨어집니다.
그래서 온도에 따라서 적게는 20~30%, 많게는 50%까지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자동차를 어디에 주차를 했느냐에 따라서 배터리의 성능을 좌지우지한다, 이렇게 이해를 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아파트 지하주차장 같은 데 차를 세워놨을 경우에는 배터리가 별로 저하되지 않지만 옥외, 야외에 주차를 했을 때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간다면 평소보다 배터리의 성능이 30% 이상 떨어진다고 이해를 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배터리의 성능이 떨어지다 보니까 시동 불능 상태가 생기는 거죠. 이렇게 시동 불능 상태고 생기고 또 날씨가 추워짐에 따라서 차체 쇠붙이가 수축이 되기 때문에 안 나던 잡음도 많이 생기게 되고 여러 가지로 이상증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것을 동상이다 이렇게 표현을 하는 거죠.
[앵커]
정말 그렇게 동상 걸려서 시동 안 걸리면 난감할 수밖에 없는데 배터리 방전을 막기 위해서 실내에 주차할 것을 권하셨는데 그외에 생각해볼 수 있는,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김기복]
가장 좋은 방법이 지금 말씀드린 대로 지하주차장에 세우는 것이 가장 좋고요. 그런데 사실 요즘 주차 상황이 그렇게 만만치 않잖아요. 내가 의도하고 내가 필요로 하는 장소에 세울 수 없기 때문에 차를 어디 세울지 모르니까 이때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뭐냐 하면 보디커버예요.
그래서 차를 옥외, 야외에 주차를 하더라도 보디커버를 씌워놓게 되면 배터리 상당히 보온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시동을 거는 데 상당히 용이한 이런 문제가 되고. 또 배터리 방전을 예방할 수 있는 이런 방법이 되겠습니다.
[앵커]
시청자 여러분들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고요. 그런데 요즘에 시동 끈 뒤에도 블랙박스를 켜놓잖아요. 이것도 배터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까?
[김기복]
배터리에 영향을 많이 미칩니다. 그러니까 배터리 방전의 원인이 되죠. 특히 요즘같이 겨울철에 기온이 많이 내려갔을 때는 블랙박스에 공급되는 전기가 배터리 방전의 주요 원인이 되니까 적어도 하룻밤 정도는 모르겠습니다마는 2~3일 정도 주차를 할 경우에는 블랙박스에 연결돼 있는 배터리 선을 빼서 차단시켜두는 것이 배터리 방전을 예방하는 방법이 되겠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반드시 배터리는 보온 유지가 돼야 되거든요. 그러기 위해서 말씀드린 대로 보디커버를 씌우거나 아니면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보닛을 열고 배터리 윗부분에 예를 들어서 천, 못 쓰는 이불 같은 거 이런 걸 덮어서 보온을 해줄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러면 아침에 시동 거는 데 큰 무리가 없겠습니다.
[앵커]
그거는 주차할 때 보온을 해두면 좋을 수 있다는 말씀이죠. 휘발유 차나 경유차 같은 경우에는 연료 필터가 어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연료필터가 어떤 역할을 하는 거예요?
[김기복]
연료필터는 인체로 얘기하면 간이나 신장기능을 한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그러니까 연료가 올라와서 공급되는 과정의 중간에 연료의 이물질이나 또는 물기 같은 것을 걸러주는 이런 역할을 하는데. 일반적으로 특히 경유차 같은 경우에 물이 많이 고여요, 습기가 많이 차기 때문에. 그리고 이것이 기온이 올라가고 내려가고 이러는 사이에 연료가 공급되는 과정에 습기가 생기거든요.
그런데 필터 안에 습기, 물이 고여 있으면 이게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면 결빙이 되게 되죠. 그러면 연료 라인이 차단되는 거예요. 연료 공급이 안 되는 거예요. 이러면 시동 불능 상태가 생기거든요.
이런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통 필터의 사용기간이 있습니다마는 이 기간과 상관없이 겨울이 되기 전에 11월달에 연료필터를 교환해 주시는 것이 겨울을 안전하게 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되겠습니다. 비용도 얼마 안 들거든요. 한 번만 더 생각하시면 겨울철에 큰 문제가 없는데. 특히 경유차 같은 경우에는 영하 15도 이하로 내려가면 연료필터를 미리 교환하지 않은 경우에는 시동 불능 상태로 상당히 고생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날이 이제 본격적으로 추워지기 전에 11월쯤 해서 연료필터 교체를 검토해 보는 게...
[김기복]
교체를 반드시 해 주는 게.
[앵커]
어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 이 조언을 해 주셨고요. 그리고 차에 부동액이라고, 그러니까 얼지 말라고 넣어주는 용액 있잖아요. 그런데 이 부동액이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습니까?
[김기복]
자동차 제작사에서 신차를 출고했을 때에는 제작사에서 정품이라고 해서 비율도 적합하게 섞어서 잘 넣어서 나오지 않습니까? 그러나 일반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차가 출고되고 난 뒤에 보충할 때라든가 또는 교환할 때 문제가 되는 거예요.
이때 부동액과 물을 50:50으로 비율을 맞춰서 부어줘야 되는데 이 비율이 맞지 않는다든가 또는 기존에 있던 부동액에다 다른 타사 제품을 섞어서 보충을 한다거나 이렇게 되게 되면 성능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엔진이 과열될 수 있고 또 이로 인해서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동액은 반드시 정품을 사용하시고 또 정품을 사용하시더라도 한 회사 제품을 사용하시라는 걸 권고해 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특히 여기서 꼭 말씀드리고 싶은 건 새차 같은 경우에 보증수리기간이라고 있지 않습니까? 보증수리기간에 있는 자동차라든가 또는 전기차가 요즘 나온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대부분 다 보증수리기간 안에 있거든요. 이렇게 보증수리기간 안에 있는 경우에는 부동액을 반드시 자동차 제작사가 추천하는 정품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려요.
왜 그러냐면 추천하는 정품이 아닌 다른 타사 제품을 임의로 사용했다가 만약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엔진 과열이라든가 엔진 파손이라든가 이런 문제가 생기게 되면 제작사로부터 보증수리를 받을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엄청난 비용 부담을 해야 되고 손해를 많이 일으킬 수 있으니까 이런 점을 꼭 염두에 두실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보증기간 안에 있더라도 추천하는 부동액을 써야 된다. 혹시 이상이 생기면 보증받기가 어려울 수 있다, 이 말씀이시죠. 그런데 전기차 얘기도 하셨는데 전기차 같은 경우에 부동액 선택할 때 주의해야 될 점이 있다고요?
[김기복]
전기차뿐만 아니라 지금 말씀드린 대로 보증수리기간 안에 있는 자동차는 모두 제작사 추천 상품을 사용하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특히 전기차 같은 경우에는 겨울철에 화재사고가 자주 발생하는데. 충전을 할 때 급속충전을 과충전하는 경우에 화재가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거든요.
따라서 급속충전을 하더라도 가득 만충전을 하지 말고 적어도 한 80~90% 정도까지만 충전을 해서 운행하시는 것이 좋겠고요. 그리고 또 겨울철에 배터리가 많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절반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충전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제가 궁금했던 게 다른 지역으로 멀리 이동할 때 그 지역에서 연료를 넣는 게 자동차 동상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런 얘기도 하셨더라고요. 어떤 의미인지 궁금해요.
[김기복]
일반적으로 가솔린이나 경유 같은 경우보다 특히 LPG 차량을 운전하시는 분들은 LPG의 부탄가스 배합률이 온도에 따라서 다르게 공급을 하거든요. 그래서 서울이 영하 7~8도 정도밖에 안 되지만 예를 들어서 강원도 고지대라고 하면 영하 15도, 20도도 되거든요.
그러니까 이렇게 됐을 경우에 서울에서 8도에 맞춰서 충전한 LPG가 15도 이하로 내려가게 되면 결빙될 가능성이 있어요. 그래서 가능하면 현지에서 LPG를 충전하면 그 현지 온도에 맞도록 부탄이 배합돼 있기 때문에 결빙을 막을 수 있다, 이런 얘기가 되는 거죠. 그 얘기입니다.
[앵커]
온도에 따라서 부탄 비율을 다르게 해서 공급을 하니까 만약에 멀리 가는 경우에는 그 지역에서 LPG 차량 같은 경우에 충전을 하면 결빙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런 설명이셨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차를 잘 관리해서 출발을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처럼 이렇게 눈이 많이 오고 또 도로가 언 경우에 운전하기 참 힘들 것 같은데. 눈길 운전할 때 주의해야 할 점, 당부하고 싶으신 점 있으시다면요.
[김기복]
눈길에서는 눈이 쌓여 있을 때는 모든 분들이 다 주의를 해요. 그런데 눈이 녹고 난 다음에 평상시처럼 일반적으로 차량 속도를 내서 달릴 수 있는 이런 조건이 됐을 때 주의를 소홀히 하게 되거든요. 그런데 여기에 우리가 주의해야 될 부분이 바로 블랙아이스 구간이에요.
이 블랙아이스 구간은 운전자가 일반적으로 도로 표면 상태만 봐서 결빙상태인지 아닌지를 구분하거나 판단하기가 상당히 어렵다는 이런 취약한 문제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디서 주로 발생하냐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이 터널 진출로예요.
터널을 통과해서 바깥에 딱 나갔을 때 여기 블랙아이스 구간이 형성되면 이것은 정말로 대처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블랙아이스 구간에서 일단 속도를 줄이고 안전하게 가지 못하면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점. 그래서 40, 50중 충돌 사고가 일어나는 거거든요.
그래서 터널을 나가기 전에 반드시 속도를 충분히 줄이고 터널을 나가서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해야 합니다. 그리고 앞차가 예를 들어서 미끄러져 서 있다고 하더라도 내가 충분히 대처할 수 있는, 대비할 수 있는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된다는 얘기죠.
왜 그러냐면 이미 블랙아이스 구간에 들어서면 브레이크도 핸들도 아무것도 동작이 안 되니까. 그러니까 미리 준비를 해야 된다는 얘기예요. 그래서 기온에 따라서 또 도로 구조에 따라서 미리 대처하는 그런 요령이 필요하고요. 특히 산간 그늘진 구간이라든가 강변도로 그리고 고가도로, 교량 이런 데 진출입할 때, 여기는 왜냐 하면 일반 지역보다 기온이 4~5도가량 차이가 나요. 그래서 일반 도로는 도로상태가 양호하지만 여기는 결빙 구간이 있을 수가 있기 때문에 이런 점들을 꼭 유의하시고 운행을 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블랙아이스 구간에 일단 들어서면 이거 조작할 수 있는 방법 없다. 그런데 눈길 같은 경우에 미끄러지는 경우도 있잖아요. 이럴 때는 대처할 수 있는 요령이 있나요?
[김기복]
눈길에 눈이 쌓여 있는 경우에는 예를 들어서 스노타이어나 체인을 장착하면 상당히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특히 도심 같은 경우에 제설작업을 한다고 염화칼슘을 많이 뿌리지 않습니까? 염화칼슘을 뿌려서 제설작업이 됐다고 안전하다고 생각하시면 곤란합니다.
왜 그러냐면 염화칼슘이 다 녹지 않고 알갱이로 도로 위에 흩어져 있는 경우가 있어요. 이럴 때는 결빙구간이나 마찬가지로 미끄러지는 현상이 생기기 때문에 이런 점들도 꼭 유의를 하셔야 됩니다.
그래서 도로 표면상태를 잘 판단하시고 안전운전을 할 수 있는 판단을 하셔야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처럼 이렇게 눈 오고 길이 좀 얼었을 때는 말씀을 쭉 들어보니까 속도 줄이고 앞차와 거리를 유지하는 것, 이게 기본적인 안전운전을 위한 수칙을 지켜야 된다. 이 말씀으로 이해가 되네요.
[김기복]
그리고 지금 상황에서 보면 수도권 같은 경우에 지금 이 시간 이후로는 온도가 상당히 올라가기 때문에 오후까지 운전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 같아요. 그런데 문제는 밤시간과 내일 새벽도 영하 한 10도 가까이 기온이 내려가는 걸로 나오거든요.
그래서 밤 시간과 새벽 시간에 말씀드린 대로 블랙아이스 구간을 절대적으로 주의를 하셔야 된다는 점. 특히 터널 진출로, 교량에서 꼭 주의를 기울여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밤과 그리고 내일 새벽에도 빙판길이 우려되니까 지금 들으신 말씀 잘 유념하셔서 안전운전하시기 바라겠습니다. 지금까지 시민교통안전협회 김기복 회장님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기복]
감사합니다.
YTN 이정미 (smiling37@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출연 : 김기복 시민교통안전협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도심의 아침 기온이 영하 20도 안팎까지 떨어지는가 하면 수십 센티미터에 달하는 폭설이 내리는, 이상 한파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런 날씨에는 자동차도 동상에 걸릴 수 있다고 하는데요. 차가 동상에 걸리면 출근길에 갑자기 차 시동이 안 걸려 당황할 수 있겠죠. 또, 어렵게 시동을 걸어 출발했더라도, 눈길을 달리거나 도로 위 암살자라고 불리는 블랙아이스를 만나면 사고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는데요.
한파 속 내 차, 어떻게 관리하고 어떻게 운전해야 안전한지 시민교통안전협회 김기복 회장과 얘기 나눠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김기복]
안녕하십니까?
[앵커]
회장님 오늘 차 타고 오실 때 불안하지 않으셨어요? 어떠셨어요?
[김기복]
다행히 큰 도로는 염화칼슘 제설작업이 잘 이루어져서 미끄럽지 않게 왔는데 인도하고 이면 골목길에는 눈이 많이 쌓여 있었어요. 그래서 아마 운전하시는 분들은 이 부분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주의를 기울이실 필요가 있을 것 같더라고요.
[앵커]
이런 경우에 어떤 대처하면 좋을지 오늘 얘기해 보겠습니다. 일단 저도 자동차가 동상에 걸릴 수 있다, 이런 표현을 썼는데 이게 협회에서도 이런 표현을 쓰셨더라고요. 이게 어떤 증상을 얘기하는 건가요?
[김기복]
자동차가 기온에 대단히 민감하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자동차가 철제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이 철제는 기온에 상당히 민감합니다.
그리고 특히 시동을 걸어주기 위해서 가장 먼저 쓰는 것이 전기, 배터리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기온이 내려가게 되면 배터리의 성능이 상당히 떨어집니다.
그래서 온도에 따라서 적게는 20~30%, 많게는 50%까지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자동차를 어디에 주차를 했느냐에 따라서 배터리의 성능을 좌지우지한다, 이렇게 이해를 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아파트 지하주차장 같은 데 차를 세워놨을 경우에는 배터리가 별로 저하되지 않지만 옥외, 야외에 주차를 했을 때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간다면 평소보다 배터리의 성능이 30% 이상 떨어진다고 이해를 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배터리의 성능이 떨어지다 보니까 시동 불능 상태가 생기는 거죠. 이렇게 시동 불능 상태고 생기고 또 날씨가 추워짐에 따라서 차체 쇠붙이가 수축이 되기 때문에 안 나던 잡음도 많이 생기게 되고 여러 가지로 이상증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것을 동상이다 이렇게 표현을 하는 거죠.
[앵커]
정말 그렇게 동상 걸려서 시동 안 걸리면 난감할 수밖에 없는데 배터리 방전을 막기 위해서 실내에 주차할 것을 권하셨는데 그외에 생각해볼 수 있는,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김기복]
가장 좋은 방법이 지금 말씀드린 대로 지하주차장에 세우는 것이 가장 좋고요. 그런데 사실 요즘 주차 상황이 그렇게 만만치 않잖아요. 내가 의도하고 내가 필요로 하는 장소에 세울 수 없기 때문에 차를 어디 세울지 모르니까 이때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뭐냐 하면 보디커버예요.
그래서 차를 옥외, 야외에 주차를 하더라도 보디커버를 씌워놓게 되면 배터리 상당히 보온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시동을 거는 데 상당히 용이한 이런 문제가 되고. 또 배터리 방전을 예방할 수 있는 이런 방법이 되겠습니다.
[앵커]
시청자 여러분들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고요. 그런데 요즘에 시동 끈 뒤에도 블랙박스를 켜놓잖아요. 이것도 배터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까?
[김기복]
배터리에 영향을 많이 미칩니다. 그러니까 배터리 방전의 원인이 되죠. 특히 요즘같이 겨울철에 기온이 많이 내려갔을 때는 블랙박스에 공급되는 전기가 배터리 방전의 주요 원인이 되니까 적어도 하룻밤 정도는 모르겠습니다마는 2~3일 정도 주차를 할 경우에는 블랙박스에 연결돼 있는 배터리 선을 빼서 차단시켜두는 것이 배터리 방전을 예방하는 방법이 되겠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반드시 배터리는 보온 유지가 돼야 되거든요. 그러기 위해서 말씀드린 대로 보디커버를 씌우거나 아니면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보닛을 열고 배터리 윗부분에 예를 들어서 천, 못 쓰는 이불 같은 거 이런 걸 덮어서 보온을 해줄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러면 아침에 시동 거는 데 큰 무리가 없겠습니다.
[앵커]
그거는 주차할 때 보온을 해두면 좋을 수 있다는 말씀이죠. 휘발유 차나 경유차 같은 경우에는 연료 필터가 어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연료필터가 어떤 역할을 하는 거예요?
[김기복]
연료필터는 인체로 얘기하면 간이나 신장기능을 한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그러니까 연료가 올라와서 공급되는 과정의 중간에 연료의 이물질이나 또는 물기 같은 것을 걸러주는 이런 역할을 하는데. 일반적으로 특히 경유차 같은 경우에 물이 많이 고여요, 습기가 많이 차기 때문에. 그리고 이것이 기온이 올라가고 내려가고 이러는 사이에 연료가 공급되는 과정에 습기가 생기거든요.
그런데 필터 안에 습기, 물이 고여 있으면 이게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면 결빙이 되게 되죠. 그러면 연료 라인이 차단되는 거예요. 연료 공급이 안 되는 거예요. 이러면 시동 불능 상태가 생기거든요.
이런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통 필터의 사용기간이 있습니다마는 이 기간과 상관없이 겨울이 되기 전에 11월달에 연료필터를 교환해 주시는 것이 겨울을 안전하게 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되겠습니다. 비용도 얼마 안 들거든요. 한 번만 더 생각하시면 겨울철에 큰 문제가 없는데. 특히 경유차 같은 경우에는 영하 15도 이하로 내려가면 연료필터를 미리 교환하지 않은 경우에는 시동 불능 상태로 상당히 고생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날이 이제 본격적으로 추워지기 전에 11월쯤 해서 연료필터 교체를 검토해 보는 게...
[김기복]
교체를 반드시 해 주는 게.
[앵커]
어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 이 조언을 해 주셨고요. 그리고 차에 부동액이라고, 그러니까 얼지 말라고 넣어주는 용액 있잖아요. 그런데 이 부동액이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습니까?
[김기복]
자동차 제작사에서 신차를 출고했을 때에는 제작사에서 정품이라고 해서 비율도 적합하게 섞어서 잘 넣어서 나오지 않습니까? 그러나 일반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차가 출고되고 난 뒤에 보충할 때라든가 또는 교환할 때 문제가 되는 거예요.
이때 부동액과 물을 50:50으로 비율을 맞춰서 부어줘야 되는데 이 비율이 맞지 않는다든가 또는 기존에 있던 부동액에다 다른 타사 제품을 섞어서 보충을 한다거나 이렇게 되게 되면 성능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엔진이 과열될 수 있고 또 이로 인해서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동액은 반드시 정품을 사용하시고 또 정품을 사용하시더라도 한 회사 제품을 사용하시라는 걸 권고해 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특히 여기서 꼭 말씀드리고 싶은 건 새차 같은 경우에 보증수리기간이라고 있지 않습니까? 보증수리기간에 있는 자동차라든가 또는 전기차가 요즘 나온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대부분 다 보증수리기간 안에 있거든요. 이렇게 보증수리기간 안에 있는 경우에는 부동액을 반드시 자동차 제작사가 추천하는 정품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려요.
왜 그러냐면 추천하는 정품이 아닌 다른 타사 제품을 임의로 사용했다가 만약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엔진 과열이라든가 엔진 파손이라든가 이런 문제가 생기게 되면 제작사로부터 보증수리를 받을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엄청난 비용 부담을 해야 되고 손해를 많이 일으킬 수 있으니까 이런 점을 꼭 염두에 두실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보증기간 안에 있더라도 추천하는 부동액을 써야 된다. 혹시 이상이 생기면 보증받기가 어려울 수 있다, 이 말씀이시죠. 그런데 전기차 얘기도 하셨는데 전기차 같은 경우에 부동액 선택할 때 주의해야 될 점이 있다고요?
[김기복]
전기차뿐만 아니라 지금 말씀드린 대로 보증수리기간 안에 있는 자동차는 모두 제작사 추천 상품을 사용하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특히 전기차 같은 경우에는 겨울철에 화재사고가 자주 발생하는데. 충전을 할 때 급속충전을 과충전하는 경우에 화재가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거든요.
따라서 급속충전을 하더라도 가득 만충전을 하지 말고 적어도 한 80~90% 정도까지만 충전을 해서 운행하시는 것이 좋겠고요. 그리고 또 겨울철에 배터리가 많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절반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충전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제가 궁금했던 게 다른 지역으로 멀리 이동할 때 그 지역에서 연료를 넣는 게 자동차 동상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런 얘기도 하셨더라고요. 어떤 의미인지 궁금해요.
[김기복]
일반적으로 가솔린이나 경유 같은 경우보다 특히 LPG 차량을 운전하시는 분들은 LPG의 부탄가스 배합률이 온도에 따라서 다르게 공급을 하거든요. 그래서 서울이 영하 7~8도 정도밖에 안 되지만 예를 들어서 강원도 고지대라고 하면 영하 15도, 20도도 되거든요.
그러니까 이렇게 됐을 경우에 서울에서 8도에 맞춰서 충전한 LPG가 15도 이하로 내려가게 되면 결빙될 가능성이 있어요. 그래서 가능하면 현지에서 LPG를 충전하면 그 현지 온도에 맞도록 부탄이 배합돼 있기 때문에 결빙을 막을 수 있다, 이런 얘기가 되는 거죠. 그 얘기입니다.
[앵커]
온도에 따라서 부탄 비율을 다르게 해서 공급을 하니까 만약에 멀리 가는 경우에는 그 지역에서 LPG 차량 같은 경우에 충전을 하면 결빙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런 설명이셨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차를 잘 관리해서 출발을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처럼 이렇게 눈이 많이 오고 또 도로가 언 경우에 운전하기 참 힘들 것 같은데. 눈길 운전할 때 주의해야 할 점, 당부하고 싶으신 점 있으시다면요.
[김기복]
눈길에서는 눈이 쌓여 있을 때는 모든 분들이 다 주의를 해요. 그런데 눈이 녹고 난 다음에 평상시처럼 일반적으로 차량 속도를 내서 달릴 수 있는 이런 조건이 됐을 때 주의를 소홀히 하게 되거든요. 그런데 여기에 우리가 주의해야 될 부분이 바로 블랙아이스 구간이에요.
이 블랙아이스 구간은 운전자가 일반적으로 도로 표면 상태만 봐서 결빙상태인지 아닌지를 구분하거나 판단하기가 상당히 어렵다는 이런 취약한 문제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디서 주로 발생하냐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이 터널 진출로예요.
터널을 통과해서 바깥에 딱 나갔을 때 여기 블랙아이스 구간이 형성되면 이것은 정말로 대처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블랙아이스 구간에서 일단 속도를 줄이고 안전하게 가지 못하면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점. 그래서 40, 50중 충돌 사고가 일어나는 거거든요.
그래서 터널을 나가기 전에 반드시 속도를 충분히 줄이고 터널을 나가서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해야 합니다. 그리고 앞차가 예를 들어서 미끄러져 서 있다고 하더라도 내가 충분히 대처할 수 있는, 대비할 수 있는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된다는 얘기죠.
왜 그러냐면 이미 블랙아이스 구간에 들어서면 브레이크도 핸들도 아무것도 동작이 안 되니까. 그러니까 미리 준비를 해야 된다는 얘기예요. 그래서 기온에 따라서 또 도로 구조에 따라서 미리 대처하는 그런 요령이 필요하고요. 특히 산간 그늘진 구간이라든가 강변도로 그리고 고가도로, 교량 이런 데 진출입할 때, 여기는 왜냐 하면 일반 지역보다 기온이 4~5도가량 차이가 나요. 그래서 일반 도로는 도로상태가 양호하지만 여기는 결빙 구간이 있을 수가 있기 때문에 이런 점들을 꼭 유의하시고 운행을 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블랙아이스 구간에 일단 들어서면 이거 조작할 수 있는 방법 없다. 그런데 눈길 같은 경우에 미끄러지는 경우도 있잖아요. 이럴 때는 대처할 수 있는 요령이 있나요?
[김기복]
눈길에 눈이 쌓여 있는 경우에는 예를 들어서 스노타이어나 체인을 장착하면 상당히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특히 도심 같은 경우에 제설작업을 한다고 염화칼슘을 많이 뿌리지 않습니까? 염화칼슘을 뿌려서 제설작업이 됐다고 안전하다고 생각하시면 곤란합니다.
왜 그러냐면 염화칼슘이 다 녹지 않고 알갱이로 도로 위에 흩어져 있는 경우가 있어요. 이럴 때는 결빙구간이나 마찬가지로 미끄러지는 현상이 생기기 때문에 이런 점들도 꼭 유의를 하셔야 됩니다.
그래서 도로 표면상태를 잘 판단하시고 안전운전을 할 수 있는 판단을 하셔야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처럼 이렇게 눈 오고 길이 좀 얼었을 때는 말씀을 쭉 들어보니까 속도 줄이고 앞차와 거리를 유지하는 것, 이게 기본적인 안전운전을 위한 수칙을 지켜야 된다. 이 말씀으로 이해가 되네요.
[김기복]
그리고 지금 상황에서 보면 수도권 같은 경우에 지금 이 시간 이후로는 온도가 상당히 올라가기 때문에 오후까지 운전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 같아요. 그런데 문제는 밤시간과 내일 새벽도 영하 한 10도 가까이 기온이 내려가는 걸로 나오거든요.
그래서 밤 시간과 새벽 시간에 말씀드린 대로 블랙아이스 구간을 절대적으로 주의를 하셔야 된다는 점. 특히 터널 진출로, 교량에서 꼭 주의를 기울여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밤과 그리고 내일 새벽에도 빙판길이 우려되니까 지금 들으신 말씀 잘 유념하셔서 안전운전하시기 바라겠습니다. 지금까지 시민교통안전협회 김기복 회장님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기복]
감사합니다.
YTN 이정미 (smiling3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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