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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에 달하는 고가의 차량을 파는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입니다.
그런데, 고가의 가격이 무색하게 공식이라고 불리는 곳에서도, 딜러 먹튀 사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차가 곧 나온다"는 감언이설로 고객을 속이고 개인 계좌로 돈을 가로챈 딜러.
알고 보니 중도에 퇴사했더랍니다.
대리점의 수수방관도 문제입니다.
해당 딜러가 퇴사해 담당 딜러가 바뀌었다는 사실조차도 고객에게 제대로 안내하지 않은 겁니다.
본사는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판매사와 관련된 일이라 책임질 수 없다"는 게 주된 입장입니다.
고가의 차량 가격에, 소비자가 예상하고 기대하는 서비스는 포함되어 있지 않은 모양입니다.
김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오 모 씨 / 딜러 사기 피해자 : 반도체 대란으로 차량 출고가 좀 지연된다고 했고요. 22년식 대비 23년식 차량으로 받는 게 저한테는 더 좋다고 해서 기다렸습니다.]
걱정스러운 마음에 최근 대리점에 연락한 오 씨는 A 씨가 회사를 떠났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다른 고객의 돈을 가로채 불미스럽게 퇴사했다는 겁니다.
[벤츠 대리점 관계자 : 여기에 대해 더 말씀드릴 게 없으니까 더 이상 통화는 좀 무의미할 것 같아서요.]
법률 전문가들은 대리점과 본사에 직접 형사 책임을 묻긴 어렵더라도, 고객 관리를 소홀히 하고 계약 진행 상황을 제대로 챙기지 못한 정황은 있다고 지적합니다.
[장희진 / 변호사 : (대리점이나 본사는) 딜러의 계약 체결 수와 입금 처리, 출고 상황 등을 잘 확인했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볼 수 있어서 민사 손해 배상도 청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난 토요일, LG U+의 유선 인터넷망에서 접속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29일에 이어, 엿새 만에 또 벌어진 일입니다.
LG U+이 밝힌 이유는 서버에 대한 분산서비스 거부, 디도스 공 격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는데요,
접속장애도 장애지만, 개인정보가 유출되기도 했었죠.
올해 들어 사이버 공격을 받아 29만 명가량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잇달아 유선망 접속장애가 발생하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식 경고하고 오늘(6일)부터 특별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주요 기간통신사업자인데, LG U+의 기본적인 침해 대응 체계가 미흡했다는 것입니다.
종합적인 원인 분석을 위한 조사도 조사지만, 이용자 불편도 더는 없었으면 좋겠네요.
[앵커]
인터넷 쇼핑몰에서 '특가판매'라는 배너가 붙으면 솔깃하곤 하죠.
게다가 '육회'라니.
소고기 앞에 붙은 '특가'라는 단어는 소비자를 호렸습니다.
'최근 솟값이 떨어졌다는데, 농가 살리기의 일환인가'
'저렴한 고기를 도매가로 공수했나?'
여러 추리를 하면서 나도 모르게 구매 버튼 누른 분들 많으셨을 거예요.
그런데요, 싼 게 비지떡이다, 라는 속담이 생각납니다.
이 육회 사 먹고 복통과 구토에 시달렸다, 식중독을 호소하는 글이 잇따랐습니다.
물론 모든 특가제품이 다 그런 건 아니고 조사도 해봐야겠죠.
하지만 식중독을 호소하는 글이 지난 토요일, 4일부터 연이어 올라와 70건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해당 제품은 특가 상품을 소개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소개된 뒤에 여러 플랫폼을 통해 2천 건 넘게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조업체 측은 어제(5일) 새벽, 판매를 중단하고 제품 성분검사 의뢰에 나섰습니다.
[앵커]
한 어르신이 자전거를 타고 고속도로에 진입했다가 버스에 부딪혀 목숨을 잃었습니다.
위험하게 왜 그랬나 싶었는데, 알고 보니 치매를 앓던 어르신이었습니다.
화면 보시죠.
어제(5일) 오후 5시 반쯤, 충북 청주시 경부고속도로 옥산휴게소 근처입니다.
구급차와 분주해 보이는 경찰들의 모습 뒤로 차들이 꽉 막혀있습니다.
이곳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건데요,
치매를 앓고 있던 80대 어르신은 한 시간 전쯤에도 자전거를 끌고 고속도로에 들어오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손에 이끌려 가족에게 인계됐는데요.
그 이후, 다시 자전거를 타고 고속도로에 진입하고 말았습니다.
미처 어르신을 발견하지 못한 고속버스에 치였고,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어르신들에게는 두 개의 발이 필요하다고들 합니다.
하나는 몸을 지탱해줄 지팡이고요, 또 다른 하나는 바로 대중교통입니다.
[앵커]
이 대중교통을 두고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4월부터 서울지하철 요금이 인상된다고 하는데, 만65세 이상 무임승차 논란에 다시 불이 붙었거든요.
정부가 재정지원을 할 것이냐, 아니면 무임승차 연령을 높일 것이냐, 여러 방안들이 거론되고 있는데, 당사자들간에 입장 차가 큽니다.
박홍구 기자의 보도 보시고, 이어서 전문가와 함께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함께 보시죠.
[기자]
서울시는 4월에 지하철 기본요금을 300~400원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인상 방침을 밝히면서 기획재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오세훈 / 서울특별시장 : 중앙정부가 손실보전을 일정 부분이라도, 다가 아니라 일정 부분이라도 해주는 게 논리적으로 맞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무임승차 연령 기준을 올리는 방안과 적자 부담을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어떻게 할지를 국회 기재위에서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지자체가 1년에 수천억 원의 적자를 계속 가지고 가면서 부담하게 하는 것이 맞지 않다는 그런 인식은 있습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는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난해 11월) : 기본적으로는 (지하철) 운영과 관련된 건 운송 사업자와 지자체의 자체 결정 사항입니다. 여기까지 간다면 정말 감당이 어렵기 때문에 그것에 늘 정부는 신중하다….]
노인단체는 노인들이 무료로 지하철을 타서 적자가 발생하는 게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이런 사이 서울지하철은 해마다 1조 원대 적자가 쌓여가고 있습니다.
65세 이상 노령인구는 2025년 20%, 2035년엔 30%를 넘을 것으로 전망돼 적자는 눈덩이처럼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YTN 안보라 (anbor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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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에 달하는 고가의 차량을 파는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입니다.
그런데, 고가의 가격이 무색하게 공식이라고 불리는 곳에서도, 딜러 먹튀 사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차가 곧 나온다"는 감언이설로 고객을 속이고 개인 계좌로 돈을 가로챈 딜러.
알고 보니 중도에 퇴사했더랍니다.
대리점의 수수방관도 문제입니다.
해당 딜러가 퇴사해 담당 딜러가 바뀌었다는 사실조차도 고객에게 제대로 안내하지 않은 겁니다.
본사는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판매사와 관련된 일이라 책임질 수 없다"는 게 주된 입장입니다.
고가의 차량 가격에, 소비자가 예상하고 기대하는 서비스는 포함되어 있지 않은 모양입니다.
김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오 모 씨 / 딜러 사기 피해자 : 반도체 대란으로 차량 출고가 좀 지연된다고 했고요. 22년식 대비 23년식 차량으로 받는 게 저한테는 더 좋다고 해서 기다렸습니다.]
걱정스러운 마음에 최근 대리점에 연락한 오 씨는 A 씨가 회사를 떠났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다른 고객의 돈을 가로채 불미스럽게 퇴사했다는 겁니다.
[벤츠 대리점 관계자 : 여기에 대해 더 말씀드릴 게 없으니까 더 이상 통화는 좀 무의미할 것 같아서요.]
법률 전문가들은 대리점과 본사에 직접 형사 책임을 묻긴 어렵더라도, 고객 관리를 소홀히 하고 계약 진행 상황을 제대로 챙기지 못한 정황은 있다고 지적합니다.
[장희진 / 변호사 : (대리점이나 본사는) 딜러의 계약 체결 수와 입금 처리, 출고 상황 등을 잘 확인했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볼 수 있어서 민사 손해 배상도 청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난 토요일, LG U+의 유선 인터넷망에서 접속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29일에 이어, 엿새 만에 또 벌어진 일입니다.
LG U+이 밝힌 이유는 서버에 대한 분산서비스 거부, 디도스 공 격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는데요,
접속장애도 장애지만, 개인정보가 유출되기도 했었죠.
올해 들어 사이버 공격을 받아 29만 명가량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잇달아 유선망 접속장애가 발생하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식 경고하고 오늘(6일)부터 특별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주요 기간통신사업자인데, LG U+의 기본적인 침해 대응 체계가 미흡했다는 것입니다.
종합적인 원인 분석을 위한 조사도 조사지만, 이용자 불편도 더는 없었으면 좋겠네요.
[앵커]
인터넷 쇼핑몰에서 '특가판매'라는 배너가 붙으면 솔깃하곤 하죠.
게다가 '육회'라니.
소고기 앞에 붙은 '특가'라는 단어는 소비자를 호렸습니다.
'최근 솟값이 떨어졌다는데, 농가 살리기의 일환인가'
'저렴한 고기를 도매가로 공수했나?'
여러 추리를 하면서 나도 모르게 구매 버튼 누른 분들 많으셨을 거예요.
그런데요, 싼 게 비지떡이다, 라는 속담이 생각납니다.
이 육회 사 먹고 복통과 구토에 시달렸다, 식중독을 호소하는 글이 잇따랐습니다.
물론 모든 특가제품이 다 그런 건 아니고 조사도 해봐야겠죠.
하지만 식중독을 호소하는 글이 지난 토요일, 4일부터 연이어 올라와 70건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해당 제품은 특가 상품을 소개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소개된 뒤에 여러 플랫폼을 통해 2천 건 넘게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조업체 측은 어제(5일) 새벽, 판매를 중단하고 제품 성분검사 의뢰에 나섰습니다.
[앵커]
한 어르신이 자전거를 타고 고속도로에 진입했다가 버스에 부딪혀 목숨을 잃었습니다.
위험하게 왜 그랬나 싶었는데, 알고 보니 치매를 앓던 어르신이었습니다.
화면 보시죠.
어제(5일) 오후 5시 반쯤, 충북 청주시 경부고속도로 옥산휴게소 근처입니다.
구급차와 분주해 보이는 경찰들의 모습 뒤로 차들이 꽉 막혀있습니다.
이곳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건데요,
치매를 앓고 있던 80대 어르신은 한 시간 전쯤에도 자전거를 끌고 고속도로에 들어오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손에 이끌려 가족에게 인계됐는데요.
그 이후, 다시 자전거를 타고 고속도로에 진입하고 말았습니다.
미처 어르신을 발견하지 못한 고속버스에 치였고,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어르신들에게는 두 개의 발이 필요하다고들 합니다.
하나는 몸을 지탱해줄 지팡이고요, 또 다른 하나는 바로 대중교통입니다.
[앵커]
이 대중교통을 두고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4월부터 서울지하철 요금이 인상된다고 하는데, 만65세 이상 무임승차 논란에 다시 불이 붙었거든요.
정부가 재정지원을 할 것이냐, 아니면 무임승차 연령을 높일 것이냐, 여러 방안들이 거론되고 있는데, 당사자들간에 입장 차가 큽니다.
박홍구 기자의 보도 보시고, 이어서 전문가와 함께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함께 보시죠.
[기자]
서울시는 4월에 지하철 기본요금을 300~400원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인상 방침을 밝히면서 기획재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오세훈 / 서울특별시장 : 중앙정부가 손실보전을 일정 부분이라도, 다가 아니라 일정 부분이라도 해주는 게 논리적으로 맞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무임승차 연령 기준을 올리는 방안과 적자 부담을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어떻게 할지를 국회 기재위에서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지자체가 1년에 수천억 원의 적자를 계속 가지고 가면서 부담하게 하는 것이 맞지 않다는 그런 인식은 있습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는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난해 11월) : 기본적으로는 (지하철) 운영과 관련된 건 운송 사업자와 지자체의 자체 결정 사항입니다. 여기까지 간다면 정말 감당이 어렵기 때문에 그것에 늘 정부는 신중하다….]
노인단체는 노인들이 무료로 지하철을 타서 적자가 발생하는 게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이런 사이 서울지하철은 해마다 1조 원대 적자가 쌓여가고 있습니다.
65세 이상 노령인구는 2025년 20%, 2035년엔 30%를 넘을 것으로 전망돼 적자는 눈덩이처럼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YTN 안보라 (anbor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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