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럽다" 항의에 열차에서 흉기 난동...3명 다쳐

"시끄럽다" 항의에 열차에서 흉기 난동...3명 다쳐

2023.03.04. 오전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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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열차 안에서 흉기 휘둘러…30대 여성 검거
흉기 난동에 승객 3명 다쳐…인근 병원 이송
"휴대전화 소리 크다" 승객 항의에 격분해 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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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퇴근길 수인분당선 열차 안에서 승객들을 향해 흉기를 휘두른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승객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이 여성은 휴대전화 소리가 크다며 다른 승객이 항의하자 난동을 부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혜린 기자입니다.

[기자]
빨간 외투를 입은 여성이 지하철 역사 밖으로 경찰에 붙들려 갑니다.

여성이 있던 지하철 플랫폼에는 핏자국이 선명하게 남았습니다.

어제(3일) 오후 5시 40분쯤, 37살 여성 A 씨가 달리던 열차 안에서 승객들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이 사건으로 60대 여성 2명과 50대 남성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최대선 / 죽전역 내부 편의점 직원 : 구급차 와서 구급대원분들 왔다 갔다 하시는 것까지 봤어요. 근무하는데 안으로 들어와서 그러진 않을까 무서웠던 것 같아요.]

승객들과 역무원들에 제압된 뒤 곧바로 경찰에 넘겨진 A 씨.

A 씨는 다른 여성 승객이 휴대전화 소리가 크다며 줄여달라고 항의하자, 격분해 난동을 부리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퇴근길 승객들을 가득 태운 열차 안에서 일어난 때아닌 흉기 난동에 시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장현주 / 경기 용인시 죽전동 : 올 때까지는 이런 일이 있었구나 하고 넘겼었는데 막상 오니까 조금 무섭더라고요.]

철도경찰은 A 씨 가방에서 발견된 신경안정제와 범행 당시 약물을 복용했다는 A 씨 주장을 토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철도경찰은 추가 조사를 마친 뒤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YTN 김혜린입니다.


YTN 김혜린 (khr08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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