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가격까지 알아봤다" JMS 정명석의 유일한 추격자

"총 가격까지 알아봤다" JMS 정명석의 유일한 추격자

2023.03.06. 오후 5:2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의 파장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공개 전부터 관심을 받았던 이 다큐멘터리는 기독교복음선교회(JMS)가 넷플릭스와 MBC를 상대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지난 3일 공개됐습니다.

'나는 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은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씨를 비롯해 오대양 박순자 씨, 아가동산 김기순 씨,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씨 등 신을 사칭한 가해자 4명과 그와 관련된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8부작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입니다.

특히 정명석의 추악한 만행을 듣고 30년간 정명석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반 JMS 활동가인 김도형 씨의 노력이 관심을 얻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사람을 죽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산탄총 가격까지 알아봤다는 김 씨는 현재 단국대학교 수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반 JMS단체 엑소더스의 대표이기도 합니다.

그는 친구의 전도로 JMS에 가입하게 되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정명석 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한 여성의 폭로글을 발견하게 되었고, 지난 1995년부터 피해자들을 돕기 시작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김 교수는 '잊혀진 계절'이라는 자전적 에세이를 출간하기도 했는데 이 책에서 가장 섬뜩했던 순간이 부친이 테러를 당한 뒤 병원에 입원했는데 그 병원 주치의마저 JMS 신도였다는 점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다큐멘터리를 연출한 조성현 PD는 "다른 종교와 달리 JMS가 끝을 바라보고 있는 데엔 김 교수님 역할이 컸다. 바위 깬 계란이 다음번엔 뭘 깰지 항상 기대하고 응원하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정명석 씨는 성폭행 혐의 등으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아 복역한 뒤 지난 2018년 2월 출소했지만, 이후에도 충남 금산군 수련원 등에서 외국 국적 여성신도 2명을 추행하고 성폭행하는 등 22차례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로 또다시 구속 기소된 상태입니다.

다큐멘터리가 지난 5일 넷플릭스 한국 차트에서 TV시리즈 부문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사회적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 (6일) 이원석 검찰총장은 JMS 정명석 총재에게 엄정한 형벌이 선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이 총장은 대검찰청에서 이진동 대전지검장으로부터 정 씨에 대한 공판진행 상황을 보고받고, 범행에 상응하는 엄정한 형벌이 선고돼
집행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라고 주문했습니다.

또 피해자들에 대한 세심한 지원과 보호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덧붙였습니다.

대전지검은 이와 관련해 여성아동범죄조사부 부장검사를 팀장으로 하고 성폭력 분야 공인인증 부부장검사 등 전문성이 높은 검사 3명으로 공소유지팀을 구성해 재판에 적극 대응할 방침입니다.

이미영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