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경무관 뇌물 의혹' 대우산업개발 변호사 징계 신청

공수처, '경무관 뇌물 의혹' 대우산업개발 변호사 징계 신청

2023.03.07. 오후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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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고위 간부의 뇌물 혐의를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뒷돈을 줬다고 의심받는 대우산업개발 측 변호사들의 위법 행위를 발견했다며 대한변호사협회에 징계를 요청했습니다.

공수처는 오늘(7일) 대우산업개발과 자문협약을 맺은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들이 변호사법과 윤리장전을 어겨 수사를 방해하고 지연시켰다며 대한변협에 징계 개시를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공수처는 해당 변호사들이 대우산업개발과 이상영 회장을 비롯한 주요 피의자들을 압수수색할 때 선임서를 내지 않고 참여해 위법한 변호활동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번 사건과 별도로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수사받는 임직원들을 변론하면 회사 이익이 침해될 게 명백한데도, 회사와 임직원을 동시에 변호해 이해충돌 행위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공수처는 대우산업개발이 지난해 이 회장 등이 연루된 사건 수사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서울경찰청 소속 경무관에게 3억 원어치 금품을 약속하고, 이 가운데 1억여 원을 실제로 건넸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이번 사건이 서울경찰청에도 진정 형식으로 접수된 사실을 확인하고 공수처법에 따라 이첩요청권을 행사해 넘겨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재작년 출범한 공수처가 다른 수사기관에 이첩요청권을 행사한 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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