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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안보라 앵커
■ 전화연결 : 송현호 전북 김제소방서 금산119안전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불이 난 집 안에 할아버지가 있다", 거센 불길에 두려운 마음이 앞서는 건 인간의 본능이죠. 그런데 사명감이 그 본능을 이겼습니다. 지난 6일 저녁 주저 없이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던 새내기 소방관은 그렇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올해 서른 살입니다.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성공일 소방교의 영결식이 오늘 오전 진행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고 고인을 기억해보겠습니다. 고인과 함께 근무했던 송현호 전북 김제 소방서 금산119안전센터장 연결해 잠시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센터장님, 나와 계시죠?
[송현호]
안녕하십니까? 금산센터장 송현호입니다.
[앵커]
안타까운 일로 경황이 없으실 텐데 인터뷰 감사드리고요. 또 먼저 위로의 말씀을 전하겠습니다. 잠시 후인 10시에 성공일 소방교의 영결식이 열립니다. 갑작스러운 이별이 실감이 안 나실 것 같아서 심경을 여쭙는 것도 조심스럽습니다.
[송현호]
지금 정말 안타까운 일이고 성공일 순직으로 같이 근무하고 같이 출동했던 팀 동료들은 지금 외상 후 스트레스가 정말 심한 상태입니다.
[앵커]
아직 업무를 하는데 다들 힘들어하고 계시는군요.
[송현호]
지금 많이 무척 힘들어하고 있고요. 지금 앞으로 근무를 어떻게 해야 할지 제가 걱정이 됩니다.
[앵커]
성공일 소방교께서는 이제 임용이 된 지 열 달밖에 안 된 새내기 소방관이셨어요. 듣기로는 네 번의 도전 끝에 합격을 하셨고 금산119안전센터가 첫 근무지였다고 합니다. 혹시 어떤 후배, 또 어떤 동료로 기억하고 계십니까?
[송현호]
성공일 후배는 4수의 도전 끝에 원하는 꿈을 이루었습니다. 그런 만큼 적극적인 자세로 업무와 현장 활동에 임하였고 선배와 동료들에게 귀감이 되는 참 멋있는 성실한 직원이었습니다.
[앵커]
저는 이 소식을 듣고 소방관도 사람인데 불길 속으로 뛰어든다는 게 본능을 거스르는 일이잖아요. 모르는 사람을 위해서 불길로 뛰어드는 사명감, 정말 존경하고 있습니다. 불길 속으로 뛰어들던 거침없던 그 발걸음이 후배의 마지막 모습이 됐는데 고인께서는 평소 사명감에 대해서 어떤 말씀을 하시던가요?
[송현호]
막 새내기로서 발령받아서 소방관이라는 직업상 인명 구조가 최우선이라고 생각했던 만큼 그런 사명감으로 현장 활동을 임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 화재로 집주인인 70대 할아버지께서도 목숨을 잃었습니다. 불길이 순식간에 번졌다고 하는데 수색에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그때 당시의 상황을 말씀해 주신다면요?
[송현호]
그 주택이 목조 건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순식간에 불길이 진행을 하다 보니까 인명 구조에 어려움이 많았던 것입니다.
[앵커]
이게 밤에 불이 나서, 혹시 화재 원인은 어떻게 밝혀졌습니까?
[송현호]
원인은 지금 쓰레기 소각 부주의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그 부분은 더 조사 중에 있습니다.
[앵커]
과거 기사들을 보면 화재 현장에서 구조 후에 나왔다가 안에 사람이 남아있다는 말에 소방관들께서 또다시 들어가셔서 참변을 당하는 일들이 참 많았습니다. 혹시 이런 사태를 예방할 방법은 없을까요?
[송현호]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대형 화재 시에는 장시간의 현장 활동이 필요합니다. 그럴 때는 교대로 화재 진압을 하고 또 교대로 휴식을 취하는 그런 방식이 있습니다. 그런 방식이 있기는 한데 교대할 인력이 부족할 때는 그러지 못한 점도 있고요. 어려운 점이 좀 있는 건 사실입니다.
[앵커]
이번 사건도 그랬습니다마는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이 순직하는 일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렇게 안타까운 일이 계속 반복되는 가장 큰 이유는 뭐라고 보고 계십니까?
[송현호]
저희가 현장 활동 안전 교육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소방관으로서 임무가 화재 진압, 특히 인명 구조를 우선시하기 때문에 그런 위험한 직무이고 예기치 못한 상황이 많이 발생하다 보니까 그런 일이 발생한 것 같습니다.
[앵커]
앞으로 이런 비극적인 일은 막아야 할 텐데요. 인명 구조를 최우선으로 하는 과정 중에서 또 말씀 나온 김에 노후장비 여부에 대해서 여쭙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22년 전에 홍제동 방화 사건이 최근에 소환이 됐거든요. 당시 소방관 개인에게 지급되는 방화복이 없어서 8만 원짜리 방수복, 그러니까 방수복이라고 함은 비옷이겠죠. 비옷을 입고 출동했던 일이 최근 다시 거론되고 있는데 지금 현장에서는 노후화된 장비와 관련된 문제는 없을까요?
[송현호]
최근 들어서는 개인 장비가 많이 좋아졌고 보급을 잘 해 주고 있고요. 그리고 성능도 좋아져서 장비 관련해서는 어려운 점은 없습니다.
[앵커]
그래도 과거에 비해서는 지금 현장에 대응하는 상황은 장비 차원에서는 많이 좋아졌군요?
[송현호]
네, 많이 좋아졌습니다.
[앵커]
혹시 더 보완할 부분은 없습니까?
[송현호]
더 보완할 부분은 없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도 말씀을 해 주셨는데 사실 유족뿐만 아니라 바로 옆에서 동료의 죽음을 목격할 수밖에 없는 동료 소방관들의 트라우마도 상당히 걱정이 되는데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 어떤 것들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송현호]
저희가 심리상담도 하고 그다음에 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는 그런 게 있는데 지금 저희 직원들을 현재 봤을 때 이 직원들이 근무하는데 상당히 힘들 것으로 보고 있고 그런 상황인데 장기간의 휴식, 장기간의 휴가, 이런 게 필요할 것으로 제가 보여지고 있습니다.
[앵커]
아직 영결식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마는 함께 출동했던 동료분들의 경우는 업무에는 복귀를 하신 상태인 거죠?
[송현호]
네, 지금 그 동료들도 지금 우선 오늘 영결식장에 같이 근무했던 직원으로서 오늘 영결식 참여를 했거든요. 영결식 끝나면 또 근무에 들어가야 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 부분이 좀 근무하는 데 절실히 대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 센터장님께서 심리치료도 말씀을 해 주셨는데 센터장님을 비롯해서 금산119센터 동료들이 업무에 복귀하면서 동시에 심리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계획이 마련은 돼 있습니까?
[송현호]
네, 마련돼 있습니다. 저희 심리상담이 전라북도에 4개 병원으로 지정이 돼 있고 저희 사무실로 방문해서도 심리상담도 해 줄 계획으로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생일을 열흘 앞두고 세상을 떠난 성공일 소방교. 마지막 말씀이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 이 말씀이셨다고 해요. 가족들은 평생 잊지 못할 한마디가 될 것 같은데 센터장이자 또 동료로서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 있으실까요?
[송현호]
성공일 후배가 곁에 없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는 않는데요. 소방관으로서 더욱 멋지게 성장할 수 있는 그런 직원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모습을 앞으로 보지 못한다는 게 무척 아쉽고, 현장에서 보여줬던 숭고한 희생정신은 저희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이상입니다.
[앵커]
고인의 명복을 빌고요. 유가족과 그리고 동료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지금까지 송현호 전북 김제 소방서 금산119안전센터장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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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화연결 : 송현호 전북 김제소방서 금산119안전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불이 난 집 안에 할아버지가 있다", 거센 불길에 두려운 마음이 앞서는 건 인간의 본능이죠. 그런데 사명감이 그 본능을 이겼습니다. 지난 6일 저녁 주저 없이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던 새내기 소방관은 그렇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올해 서른 살입니다.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성공일 소방교의 영결식이 오늘 오전 진행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고 고인을 기억해보겠습니다. 고인과 함께 근무했던 송현호 전북 김제 소방서 금산119안전센터장 연결해 잠시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센터장님, 나와 계시죠?
[송현호]
안녕하십니까? 금산센터장 송현호입니다.
[앵커]
안타까운 일로 경황이 없으실 텐데 인터뷰 감사드리고요. 또 먼저 위로의 말씀을 전하겠습니다. 잠시 후인 10시에 성공일 소방교의 영결식이 열립니다. 갑작스러운 이별이 실감이 안 나실 것 같아서 심경을 여쭙는 것도 조심스럽습니다.
[송현호]
지금 정말 안타까운 일이고 성공일 순직으로 같이 근무하고 같이 출동했던 팀 동료들은 지금 외상 후 스트레스가 정말 심한 상태입니다.
[앵커]
아직 업무를 하는데 다들 힘들어하고 계시는군요.
[송현호]
지금 많이 무척 힘들어하고 있고요. 지금 앞으로 근무를 어떻게 해야 할지 제가 걱정이 됩니다.
[앵커]
성공일 소방교께서는 이제 임용이 된 지 열 달밖에 안 된 새내기 소방관이셨어요. 듣기로는 네 번의 도전 끝에 합격을 하셨고 금산119안전센터가 첫 근무지였다고 합니다. 혹시 어떤 후배, 또 어떤 동료로 기억하고 계십니까?
[송현호]
성공일 후배는 4수의 도전 끝에 원하는 꿈을 이루었습니다. 그런 만큼 적극적인 자세로 업무와 현장 활동에 임하였고 선배와 동료들에게 귀감이 되는 참 멋있는 성실한 직원이었습니다.
[앵커]
저는 이 소식을 듣고 소방관도 사람인데 불길 속으로 뛰어든다는 게 본능을 거스르는 일이잖아요. 모르는 사람을 위해서 불길로 뛰어드는 사명감, 정말 존경하고 있습니다. 불길 속으로 뛰어들던 거침없던 그 발걸음이 후배의 마지막 모습이 됐는데 고인께서는 평소 사명감에 대해서 어떤 말씀을 하시던가요?
[송현호]
막 새내기로서 발령받아서 소방관이라는 직업상 인명 구조가 최우선이라고 생각했던 만큼 그런 사명감으로 현장 활동을 임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 화재로 집주인인 70대 할아버지께서도 목숨을 잃었습니다. 불길이 순식간에 번졌다고 하는데 수색에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그때 당시의 상황을 말씀해 주신다면요?
[송현호]
그 주택이 목조 건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순식간에 불길이 진행을 하다 보니까 인명 구조에 어려움이 많았던 것입니다.
[앵커]
이게 밤에 불이 나서, 혹시 화재 원인은 어떻게 밝혀졌습니까?
[송현호]
원인은 지금 쓰레기 소각 부주의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그 부분은 더 조사 중에 있습니다.
[앵커]
과거 기사들을 보면 화재 현장에서 구조 후에 나왔다가 안에 사람이 남아있다는 말에 소방관들께서 또다시 들어가셔서 참변을 당하는 일들이 참 많았습니다. 혹시 이런 사태를 예방할 방법은 없을까요?
[송현호]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대형 화재 시에는 장시간의 현장 활동이 필요합니다. 그럴 때는 교대로 화재 진압을 하고 또 교대로 휴식을 취하는 그런 방식이 있습니다. 그런 방식이 있기는 한데 교대할 인력이 부족할 때는 그러지 못한 점도 있고요. 어려운 점이 좀 있는 건 사실입니다.
[앵커]
이번 사건도 그랬습니다마는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이 순직하는 일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렇게 안타까운 일이 계속 반복되는 가장 큰 이유는 뭐라고 보고 계십니까?
[송현호]
저희가 현장 활동 안전 교육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소방관으로서 임무가 화재 진압, 특히 인명 구조를 우선시하기 때문에 그런 위험한 직무이고 예기치 못한 상황이 많이 발생하다 보니까 그런 일이 발생한 것 같습니다.
[앵커]
앞으로 이런 비극적인 일은 막아야 할 텐데요. 인명 구조를 최우선으로 하는 과정 중에서 또 말씀 나온 김에 노후장비 여부에 대해서 여쭙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22년 전에 홍제동 방화 사건이 최근에 소환이 됐거든요. 당시 소방관 개인에게 지급되는 방화복이 없어서 8만 원짜리 방수복, 그러니까 방수복이라고 함은 비옷이겠죠. 비옷을 입고 출동했던 일이 최근 다시 거론되고 있는데 지금 현장에서는 노후화된 장비와 관련된 문제는 없을까요?
[송현호]
최근 들어서는 개인 장비가 많이 좋아졌고 보급을 잘 해 주고 있고요. 그리고 성능도 좋아져서 장비 관련해서는 어려운 점은 없습니다.
[앵커]
그래도 과거에 비해서는 지금 현장에 대응하는 상황은 장비 차원에서는 많이 좋아졌군요?
[송현호]
네, 많이 좋아졌습니다.
[앵커]
혹시 더 보완할 부분은 없습니까?
[송현호]
더 보완할 부분은 없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도 말씀을 해 주셨는데 사실 유족뿐만 아니라 바로 옆에서 동료의 죽음을 목격할 수밖에 없는 동료 소방관들의 트라우마도 상당히 걱정이 되는데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 어떤 것들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송현호]
저희가 심리상담도 하고 그다음에 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는 그런 게 있는데 지금 저희 직원들을 현재 봤을 때 이 직원들이 근무하는데 상당히 힘들 것으로 보고 있고 그런 상황인데 장기간의 휴식, 장기간의 휴가, 이런 게 필요할 것으로 제가 보여지고 있습니다.
[앵커]
아직 영결식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마는 함께 출동했던 동료분들의 경우는 업무에는 복귀를 하신 상태인 거죠?
[송현호]
네, 지금 그 동료들도 지금 우선 오늘 영결식장에 같이 근무했던 직원으로서 오늘 영결식 참여를 했거든요. 영결식 끝나면 또 근무에 들어가야 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 부분이 좀 근무하는 데 절실히 대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 센터장님께서 심리치료도 말씀을 해 주셨는데 센터장님을 비롯해서 금산119센터 동료들이 업무에 복귀하면서 동시에 심리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계획이 마련은 돼 있습니까?
[송현호]
네, 마련돼 있습니다. 저희 심리상담이 전라북도에 4개 병원으로 지정이 돼 있고 저희 사무실로 방문해서도 심리상담도 해 줄 계획으로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생일을 열흘 앞두고 세상을 떠난 성공일 소방교. 마지막 말씀이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 이 말씀이셨다고 해요. 가족들은 평생 잊지 못할 한마디가 될 것 같은데 센터장이자 또 동료로서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 있으실까요?
[송현호]
성공일 후배가 곁에 없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는 않는데요. 소방관으로서 더욱 멋지게 성장할 수 있는 그런 직원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모습을 앞으로 보지 못한다는 게 무척 아쉽고, 현장에서 보여줬던 숭고한 희생정신은 저희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이상입니다.
[앵커]
고인의 명복을 빌고요. 유가족과 그리고 동료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지금까지 송현호 전북 김제 소방서 금산119안전센터장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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