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엠폭스' 확진자 추가 발생...지역사회 감염 확산 가능성은?

[뉴스라이브] '엠폭스' 확진자 추가 발생...지역사회 감염 확산 가능성은?

2023.04.13. 오전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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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LIVE]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원숭이두창으로 기존에 알려져 있죠. 엠폭스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하는 가운데오늘 확진 환자 1명이 추가로 확인이 됐습니다. 이런 상황에 국내에 이미 엠폭스가 상당히 퍼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엠폭스라 그러면 아직도 엠폭스가 뭐지? 이런 분들이 계시거든요. 설명부터 해 주시죠.

[정재훈]
이전에는 원숭이두창으로 불리던 감염병입니다. 이제 그런 것이 명칭이 바뀌면서 엠폭스가 되었고요. 인류 역사를 돌이켜보면 가장 위험한 감염병은 천연두였습니다. 천연두를 두창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천연두는 예방접종을 통해서 박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천연두와 유사한 친척 바이러스들이 많은 동물들에 존재하고 있는데요.
그중에 특히 원숭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두창 바이러스를 우리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라고 부릅니다.

[앵커]
멍키폭스 이렇게 부르는군요.

[정재훈]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엠폭스라고 불리는 것이고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종 간에 장면을 뛰어넘어서 사람으로 전파가 되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변이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 사이에서는 원래는 전파 가능성이 매우 떨어지는 감염병이었는데 최근에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전파도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이죠.

[앵커]
한동안 잊고 있다가 요 며칠 확 늘었어요. 그래서 오늘 9번째 확진자가 나왔거든요. 이 정도면 증가세를 우리가 유심히 봐야 되는 상황인가요?

[정재훈]
새로운 감염병이 초기 차단에 실패할 경우에는 지역사회로 확산될 수밖에 없고 지금의 단계는 지역사회로 엠폭스가 확산되는 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전의 사례들은 대부분 해외에서 여행하신 분들이었거든요. 하지만 지금 사례는 국내에서 해외여행력이 없이 확인되신 분들이고 그런 분들 같은 경우에는 지역사회에서 전파가 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역사회 전파라는 게 상당히 광범위한 표현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전파되는 것을 지역사회 감염이라고 볼 수 있는 건가요?

[정재훈]
해외에서 유입되는 경로가 있고 감염력에 대해서 확인이 가능한 경우에는 저희가 추적 관리가 되는 감염병의 상황이라고 표현을 합니다. 하지만 명확한 감염원을 찾기가 어려운 경우들이 있고 이렇게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특정 연결지점이 없는 상황에서 확인되는 감염병이 있거든요. 그런 것들을 저희가 지역사회에서 감염이 이어진다 이렇게 표현을 합니다.

[앵커]
그러면 지역사회 감염 같은 경우에는 감염 경로를 정확히 추적할 수가 없는 건가요?

[정재훈]
추적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마는 추적이 매우 어려운 경우들이 많습니다. 특히 원숭이두창, 엠폭스 같은 경우에는 사회적인 낙인이 매우 심한 감염병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코로나19처럼 동선 추적이라든지 아니면 역학조사 같은 것들에 협조가 어려운 경우들이 있고 그리고 잠복기가 굉장히 긴 감염병이기 때문에 이런 추적 관리가 더 어려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앵커]
보통은 피부 병변이라고 표현을 하나요? 피부에 이상이 생겼을 때 의료기관을 찾아서 확진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다면 그 피부에 증상이 나타나기 이전까지 시간이 긴 질병이라고 할 수 있는 건가요?

[정재훈]
엠폭스가 매우 어려운 감염병인 이유가 잠복기가 매우 길고요.

[앵커]
어느 정도 돼요?

[정재훈]
잠복기가 3주 정도까지 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에 어떠한 사람들로부터 노출이 되었는지 찾기가 어렵다는 게 첫 번째 어려움이고요. 두 번째는 초기 증상은 독감과 매우 유사합니다.

근육통과 발열이 있는 그런 증상들이 이어지고 마지막에는 피부에 병변이 나타는데 이 피부의 병변이라고 하는 것이 다른 질환과 특별하게 구별이 가는 상황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질환들로 오인될 가능성이 있고 진단검사를 통해서만 확인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더 관리가 어렵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6번째 확진자는 밀접접촉자가 36명이었는데 아직은 의심증상이 나온 경우는 없다고 하더라고요.

[정재훈]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잠복기가 매우 길기 때문에 아직까지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하나가 있고요. 또 하나는 엠폭스 같은 경우에는 많은 분들이 코로나19와 비교를 많이 하시는데 코로나19보다는 전파 능력이 많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전파 능력을 결정하는 요소가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처럼 기침이나 비말을 통해서 전파가 이루어지게 되면 전파가 훨씬 더 쉽게 이루어지거든요. 하지만 엠폭스 같은 경우에는 매우 밀접한 접촉이 있어야 전파가 가능한 상황이고, 그런 매우 밀접한 접촉이라고 하는 것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전파 능력은 조금 떨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매우 밀접한 접촉, 그러니까 혹시 그 사람하고 피부 접촉이 있으면 옮는 건가요?

[정재훈]
대부분은 체액이나 피부의 병변에 직접 닿았을 때 가장 감염력이 높다라고 알려져 있고요. 그런 것 말고도 침구를 같이 쓴다거나 아니면 일상생활을 같이 하는 것만으로도 전파가 이루어진다라는 보고들도 있습니다.

[앵커]
침구류를 같이 써도 옮을 수가 있어요?

[정재훈]
왜냐하면 피부에 병변이 있고 피부의 병변에서 진물 같은 것들이 나오면 침구에 묻을 수가 있죠. 거기에 또 닿게 되면 전파가 이어질 수도 있는 거고요.

[앵커]
또 일각에서는 이 환자가 입속에 상처가 있을 경우에는 대화 중에도 옮을 수 있다, 이런 우려도 있던데요?

[정재훈]
이런 전파 경로라고 하는 것이 가장 주된 전파 경로가 있는 것이고 다른 감염의 가능성은 항상 존재합니다. 그래서 혈액에 노출됐을 때도 당연히 감염 가능성이 있는 것이고 생활을 같이 오랫동안 하는 것만 해도 충분히 전파 가능성은 있습니다.

[앵커]
확진자가 아직은 9명 정도라서 데이터가 많은 건 아닌데 일반적으로는 동성 간에 전파 사례가 많다, 이런 통계도 있던데 이건 맞습니까?

[정재훈]
현재 사례들을 분석을 해 보면 동성 간의 접촉에서 전파가 이루어지고 있다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감염병에 대한 대응이 더 어렵거든요. 사회적인 낙인도 있고 개인들에 대한 아웃팅 문제도 있기 때문에 추적 관리가 더욱더 어렵고 이런 초기 단계에서는 역학조사를 통해서 접촉자를 관리하는 게 가장 중요한 상황입니다마는 그런 조사 협조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더욱더 지역사회로 빠르게 전파가 이어진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낙인효과 때문에 두려워서 증상이 있어도 감추는 사람들이 많다 보면 지금 숨은 확진자가 꽤 있을 수 있는 거네요?

[정재훈]
이런 정치적 올바름이나 이런 것들에 문제를 떠나서 방역의 관점에서도 사회적 낙인을 예방하는 건 매우 매우 중요합니다. 이런 것들이 지금은 동성 간의 사례로 국한이 되어 있지만 더 많은 지역 사회 감염으로 이어지게 되면 결국은 대부분의 인구 집단들에서 유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코로나19 같은 경우에는 잠복기가 짧고 전파가 빠르게 이어지기 때문에 급격하게 증가하는 형태의 감염병이지만 이런 엠폭스 같은 경우에는 매우 완만하게 증가해서 수년이 지났을 때 굉장히 많이 나올 수 있는 그런 상황까지 천천히 진행될 수 있습니다.

[앵커]
엠폭스에 감염이 돼도 격리되나요?

[정재훈]
엠폭스도 지금 2급 감염병이기 때문에 격리의 의무가 있는 상황이고요. 그리고 이런 것들은 전파 능력이 없어질 때까지 국가지정격리병상에서 치료를 하게 됩니다.

[앵커]
그러면 기간이 딱히 정해진 건 아니고 치료가 완료될 때까지 격리를 하는 거군요?

[정재훈]
현재 대부분의 신종 감염병은 초기에는 전파 능력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격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고 코로나19 같은 경우에는 알려진 정보들이 많아지고 지역사회에 감염이 확산되면서 격리기간이 줄어들고 있는 거거든요. 그건 상황이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치료제는 있다고 하던데 치료제를 쓰면 완치는 되는 거예요?

[정재훈]
다행히도 이런 두창 같은 경우에는 백신도 이미 개발이 완료가 되어 있고 치료제도 나와 있는 상황입니다. 국내에도 상당히 충분한 물량이 수입되어 있는 상황이고요. 예방백신도 있고 치료제도 있기 때문에 치명률은 매우 낮은 상황이라고 설명을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백신이 개발이 돼 있는 것은 다행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일반인들도 코로나19처럼 엠폭스 백신을 다 맞아야 될 필요가 있는 건가요?

[정재훈]
그런 상황까지는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첫 번째는 코로나19와 달리 전파의 속도가 매우 느리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간이 있는 상황이고 그리고 두창 백신이라고 하는 것이 치명률이 낮기 때문에 고위험군들을 보호할 대상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전파 차단을 위한 목적으로 저희가 포위접종이라는 것을 시도하는데요. 확진자가 나오게 되면 그 주변에 밀접 접촉하신 분들을 접종을 해드리게 되면서 전파의 고리가 끊어지는 그런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증상이 나오면 바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 완치될 수 있다고 하니까 가서 바로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할 텐데 보통 피부에 수포 생기고 하는 그런 경우 흔하게 있잖아요. 엠폭스 병변과는 어떻게 차이가 있는 건가요?

[정재훈]
지금은 일반인이 육안으로 구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고요. 대부분은 감염의 경로라든지 밀접한 접촉이 있는 경우에 이런 증상이 나오게 되면 병원에서 진단검사를 받아보실 것을 권고를 드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초기 증상이 워낙 특이적이지 않기 때문에 일반 의사 선생님들도 확인하기가 매우 어려워하시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면 이 증상이 있어서 가도 병원에서 검사를 안 하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거잖아요.

[정재훈]
가장 중요한 것이 자신의 접촉력을 확인을 하고 의심이 있는 상황이 있다라면 그 상황을 말씀을 드려야 되고 그래야지만 의심과 진단이 가능한 상황이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까 말씀드렸지만 사회적 낙인을 예방하는 게 중요합니다.

[앵커]
앞서도 계속 강조해 주셨지만 초기 대응이 중요한 거고요 1지금 아홉 번째 환자까지 나왔는데 지금 환자들의 동선이라든가 아니면 예방이라든지 어떤 것을 가장 유념해서 조치를 해야 됩니까?

[정재훈]
초기에는 지역사회에 확산이 일어날 때는 혹시나 대규모의 전파가 가능한 그런 이벤트들이 있었는지 확인하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역학조사를 철저히 하고 접촉자에 대해서는 관리를 해 드려야 되고요.

장기적으로 본다면 이 감염병이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의 사회적 인식을 조금 개선을 하고 신고나 보고가 잘 이루어질 수 있게 만들어두지 않으면 몇 년 뒤에 더 큰 위기가 올 수 있습니다.

[앵커]
누구라도 증상이 있을 때 두려워하지 않고 신고하고 알리고 치료받을 수 있는 그런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이렇게 얘기해 주셨습니다. 유념을 해야 될 것 같고요. 오늘 정재훈 교수님 모셨으니까 다른 것도 여쭤볼게요.

지금 어제, 오늘 황사가 너무 심해서 저도 목이 칼칼한데 이 정도면 일반 호흡기 질환 없는 사람에게도 위협적인 수준입니까?

[정재훈]
충분히 위협적인 수준이라고 볼 수 있고요. 최근에 미세먼지에 대한 연구들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세먼지의 건강 영향이라고 하는 것이 호흡기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발암 가능성도 있고 순환기질환을 일으키기도 하고 심지어 정신 질환의 발생률을 높인다는 보고들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세먼지에 대한 건강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고요. 그런데 사실 유일한 수단은 외부의 출입을 자제하시거나 아니면 마스크를 쓰시는 것 말고는 광범위한 노출이기 때문에 피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참 어려운 부분이죠.

[앵커]
지금 설명해 주신 부분 중에 발암물질 그 부분이 걱정이 되던데요. 예를 들어서 암환자분들 같은 경우에는 이런 공기 많이 마시면 좀 치료에 굉장히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런 기사도 제가 봤거든요.

[정재훈]
당장 질환이 악화되는 경우들도 있고 그리고 미세먼지에 대한 노출이라고 하는 것이 10년, 20년, 30년이 지나가면 그런 것들이 폐암의 형태로 나타날 수도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미세먼지 영향이 이렇게 농도가 높을 때 단기적인 효과도 있지만 굉장히 오랫동안 축적되는 효과들도 있습니다. 그런 것들은 아직은 확인이 불가능한 상황인 거죠.

[앵커]
치매 증상을 악화하거나 우울증이 심해진다 이런 얘기도 있던데 근거가 있는 얘기인가요?

[정재훈]
최근에 미세먼지에 대한 연구들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고요. 정말 정말 많은 질환들을 일으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세먼지를 잘 피하시는 게 중요하죠.

[앵커]
코로나 지나니까 미세먼지 걱정을 많이 하게 되고 그리고 이게 매년 오는 것들이다 보니까 우리 몸에 축적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끝으로 생활습관에서 우리가 이 영향을 최소화하려면 어떤 게 중요한지 설명을 해 주세요.

[정재훈]
우리나라에서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게 되면 경보를 발령을 하거든요. 그 경보를 발령해 드린다는 것은 바깥 외부 활동을 자제를 하거나 아니면 마스크를 쓰셔서 노출을 줄이라는 의미가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처럼 농도가 높을 때는 노약자나 호흡기 질환이 있으신 분들은 외부활동을 자제하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앵커]
물도 많이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되나요?

[정재훈]
물을 마시는 것이 당연히 중요합니다마는 그런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노출 자체를 줄이는 일입니다.

[앵커]
일상생활을 또 안 할 수 없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그게 참 어려운 일이긴 한데 외출을 줄이는 게 제일 중요하다.

[정재훈]
다행히 코로나19 때문에 마스크를 많이 쓰고 계셨잖아요. 그런데 그런 마스크가 원래의 목적은 미세먼지에 대한 영향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된 마스크들입니다. 그래서 마스크를 쓰시는 것들이 미세먼지에 있어서도 충분히 도움이 되실 수가 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줄이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강정연 (friday8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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