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송영길 캠프, 2021년 3∼4월 돈 봉투 살포"
검찰, 현역 의원 이름 녹음된 ’이정근 통화’ 확보
"강래구, 지역본부장·상황실장 금품 조성 주도"
이성만, 불법 정치자금 수수·정당법 위반 혐의
이정근·송영길 보좌관, 전달·교부 관여 혐의
검찰, 현역 의원 이름 녹음된 ’이정근 통화’ 확보
"강래구, 지역본부장·상황실장 금품 조성 주도"
이성만, 불법 정치자금 수수·정당법 위반 혐의
이정근·송영길 보좌관, 전달·교부 관여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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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금품 살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은 일단 당시 송영길 캠프에서 조성된 돈 봉투 개수를 90개로 특정했습니다.
실제 받은 사람이 누구고 몇 명인지는 수사로 밝혀야 할 부분이지만, 현역 국회의원들에게 봉투가 전달되는 과정엔 송 전 대표 보좌관이 관여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의심하는 송영길 캠프의 돈 봉투 살포 시기는 민주당 당 대표 경선을 앞둔 재작년 3월과 4월입니다.
캠프 관계자 9명이 국회의원과 경선캠프 지역본부장, 지역상황실장 등 세 갈래로 교부 대상을 나눴고 여섯 차례에 걸쳐, 열 개에서 스무 개씩 돈 봉투를 만들었다는 겁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이렇게 조성된 봉투 90개가 두 개를 빼고 모두 교부됐다고 적시됐지만, 받은 사람은 기재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중복해서 여러 차례 받은 사람도 있다고 보고 40여 명에서 최대 80명까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통화녹음에선 봉투를 받은 것으로 보이는 현역 의원들의 이름도 들리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검찰은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얼마든지 다른 맥락의 얘기였다고 주장할 수 있는데 그것만 가지고 특정할 수 있겠느냐며, 일단 지금은 압수수색 대상이 된 전달자들의 역할분담과 범행 경위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압수수색 영장을 보면 3백만 원씩 담았다는 현역 의원 몫 봉투는 윤관석 의원이 지시해 마련됐다고 적시됐습니다.
당 대표 경선 투표가 임박하자 송 전 대표 지지세를 유지하려고,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에게 돈을 뿌릴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겁니다.
이에 강 회장이 6천만 원을 마련해 송 전 대표 보좌관 박 모 씨를 통해 봉투에 나눠 이 전 부총장에게 전달했고, 이를 윤 의원이 받아 직접 의원들에게 건넸다는 게 검찰의 의심입니다.
강 회장은 캠프 지역본부장과 상황실장들에게 50만 원짜리 봉투 68개를 나눠주는 것도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성만 의원은 과거 인천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조 모 씨와 공모해, 지역본부장들에게 뿌릴 불법 정치자금 천만 원을 기부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전달·교부 과정엔 역시 이 전 부총장과 송 전 대표 보좌관 등이 관여했다고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에 머무는 송 전 대표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보좌관 박 씨의 관여 혐의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보고받았다고 했습니다.
당사자인 박 씨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영상편집 : 오훤슬기
그래픽 : 박유동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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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당대회 금품 살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은 일단 당시 송영길 캠프에서 조성된 돈 봉투 개수를 90개로 특정했습니다.
실제 받은 사람이 누구고 몇 명인지는 수사로 밝혀야 할 부분이지만, 현역 국회의원들에게 봉투가 전달되는 과정엔 송 전 대표 보좌관이 관여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의심하는 송영길 캠프의 돈 봉투 살포 시기는 민주당 당 대표 경선을 앞둔 재작년 3월과 4월입니다.
캠프 관계자 9명이 국회의원과 경선캠프 지역본부장, 지역상황실장 등 세 갈래로 교부 대상을 나눴고 여섯 차례에 걸쳐, 열 개에서 스무 개씩 돈 봉투를 만들었다는 겁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이렇게 조성된 봉투 90개가 두 개를 빼고 모두 교부됐다고 적시됐지만, 받은 사람은 기재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중복해서 여러 차례 받은 사람도 있다고 보고 40여 명에서 최대 80명까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통화녹음에선 봉투를 받은 것으로 보이는 현역 의원들의 이름도 들리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검찰은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얼마든지 다른 맥락의 얘기였다고 주장할 수 있는데 그것만 가지고 특정할 수 있겠느냐며, 일단 지금은 압수수색 대상이 된 전달자들의 역할분담과 범행 경위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압수수색 영장을 보면 3백만 원씩 담았다는 현역 의원 몫 봉투는 윤관석 의원이 지시해 마련됐다고 적시됐습니다.
당 대표 경선 투표가 임박하자 송 전 대표 지지세를 유지하려고,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에게 돈을 뿌릴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겁니다.
이에 강 회장이 6천만 원을 마련해 송 전 대표 보좌관 박 모 씨를 통해 봉투에 나눠 이 전 부총장에게 전달했고, 이를 윤 의원이 받아 직접 의원들에게 건넸다는 게 검찰의 의심입니다.
강 회장은 캠프 지역본부장과 상황실장들에게 50만 원짜리 봉투 68개를 나눠주는 것도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성만 의원은 과거 인천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조 모 씨와 공모해, 지역본부장들에게 뿌릴 불법 정치자금 천만 원을 기부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전달·교부 과정엔 역시 이 전 부총장과 송 전 대표 보좌관 등이 관여했다고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에 머무는 송 전 대표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보좌관 박 씨의 관여 혐의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보고받았다고 했습니다.
당사자인 박 씨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영상편집 : 오훤슬기
그래픽 : 박유동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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