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잦은 황사와 미세먼지...기관지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 중요

봄철 잦은 황사와 미세먼지...기관지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 중요

2023.04.16. 오전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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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미세먼지, 크기 작아서 몸속 깊숙이 침투
고령층·어린이·천식 환자 등은 더 취약
"중국발 황사, 각종 중금속 섞여 있어서 더 위험"
공기 질 나쁘면 외출 자제…"손 씻기·수분 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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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봄 유난히 강하고 잦은 황사에 미세먼지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건강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고령층이나 어린이, 호흡기가 약한 사람은 더 조심해야 하고 물을 자주 마시면 도움이 됩니다.

신윤정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기자]
전국에 황사 위기경보 '주의' 단계가 내려지는 등 올봄 최악의 대기질을 겪은 뒤 눈이나 목에 이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박하늘 / 서울 신계동 : 가래도 많이 끼는 것 같고 기침이 계속 나가지고요. 목이 까끌까끌한 느낌도 들고….]

일반적인 먼지는 코나 목 등에서 걸러지는데, 황사나 미세먼지는 크기가 매우 작아 기관지 하부나 폐까지 들어와 기관지염 등 각종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준호 / 서울 상도동 : 한 한 달 전부터 기침이 좀 심해서 증상 개선이 안 돼서 왔고요. 기침이 심해서 저녁에 잠을 자기가 힘든….]

면역력이 약한 고령층과 기도가 좁은 어린이, 호흡기가 약하거나 천식이나 폐렴 등을 앓고 있는 경우 중증으로 이어질 위험도 큽니다.

[심윤수 / 한림대강남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을 가지고 있었던 분들이 사실은 폐나 기관지가 좋은 상태가 아니잖아요. 그런데 이런 황사나 미세먼지가 기관지에 닿아서 기도 염증을 조금만 일으켜도 굉장히 악화돼서 요새 많이들 찾아오고 계십니다.]

한반도를 덮치는 중국발 황사는 단순한 모래 먼지가 아니라, 여러 중금속이 섞여 있을 수 있어서 몸속 염증을 일으키기 더 쉽습니다.

[심윤수 / 한림대강남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단기적으로는 기관지염을 일으키고 장기적으로 그런 것들(중금속 섞인 황사)을 오래 흡입하게 되면 그게 또 혈관을 타고 들어가서 심장병이라든지 아니면 다른 뇌혈관 질환이라든지….]

이에 따라 황사와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외출을 자제하는 게 좋습니다.

밖에 나갈 때는 KF80 이상 보건용 마스크를 쓰고 외출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하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심윤수 / 한림대강남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기도 점막이 건조하게 되면 이런 황사나 미세먼지에 대한 기도 염증도 심하고 다른 또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취약할 수 있기 때문에 수분 섭취를 많이 해주면 기도 점막이 건조해지는 걸 방지할 수 있어….]

전문가들은 다만 삼겹살 등 기름진 음식의 황사나 미세먼지 배출 효과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촬영기자 : 김종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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