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2백만 원 수입도"...파업 예고한 '배민' 라이더, 왜? [Y녹취록]

"일주일에 2백만 원 수입도"...파업 예고한 '배민' 라이더, 왜? [Y녹취록]

2023.04.20. 오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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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대근 앵커
■ 출연 : 홍창의 배달플랫폼노조 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그런데 어제 기자회견을 여셨습니다. 여기의 핵심적인 내용을 보니까 기본배달료 말씀하셨던 게 3000원이라고 하셨잖아요. 그런데 이거를 1000원을 올려서 4000원으로 책정해야 된다, 이렇게 주장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뭡니까?

[홍창의]
지금 경제도 어려워져서 고객분들이 많이 부담스러우실 수 있을 텐데요. 그런데 물가가 계속 오르고 있잖아요. 그리고 노동자들은 최저임금도 오르고 있고 그런데 기본배달료 3000원이 9년째 똑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희 입장에서는 실질임금이 하락하고 있는 것이고요. 많은 분들이 라이더들이 많은 돈을 벌고 있다고 그런 생각들을 하고 계시는데 실질적으로는 그렇지 않고요. 저희 조합원 중에 일주일에 200만 원 버신 분이 있어요.

이렇게 생각하면 많이 벌었다고 생각하시잖아요. 그런데 실제 이분이 일주일에 100시간을 일하셨어요. 그러면 하루도 안 쉬고 14시간을 일한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실제 받는 저희의 배달임금과 고객들이 생각하는 것은 간극이 있는 것이죠.

[앵커]
그런데 이 3000원이라는 기본료가 이게 9년째 3000원이라는 얘기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물가도 많이 올랐고 여러 상황을 감안해서 1000원을 올려달라. 이런 요구를 하고 계신 거예요. 그런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요즘에 배달비가 좀 비싸졌다, 이렇게 느끼시는 분들이 계시고요. 그래서 이거 배달비 부담돼서 직접 포장해 온다, 이런 분들도 계시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3000원이 9년 동안 계속 고정되어 있다고? 이 상황이 좀 이해가 안 되는 분들도 계시겠습니다.

[홍창의]
그런데 단건 배달이 시작됐었잖아요, 한 2년 전부터. 그러면서 업체 간 경쟁이 시작됐어요. 결국 그러면 단건 배달이라는 것은 빠르게 배달해 준다는 의미이고 속도 경쟁이 되다 보니까 업체 간 경쟁이 생겼고 또 하나는 기존에 묶음배달 형태로는 1시간에 5건에서 6건 정도 배달이 됐어요. 그런데 단건배달이 되면서는 3건에서 4건이 된 거거든요.

그러니까 효율이 떨어지게 되는 거죠. 그러니까 배달료가 올라갈 수밖에 없고 또 그 집중되는 시간대에 라이더들을 모으기 위해서는 프로모션 형태로 배달료를 일부 올리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배달료가 올라갔다고 체감되는 것이죠.

[앵커]
그러니까 소비자가 내는 배달료는 올라갔다. 소비자는 이렇게 지금 느끼고 있는데 일단 기본적으로 받는 금액은 9년째 그대로라는 거잖아요.

[홍창의]
기본료는 3000원 그대로입니다.

[앵커]
업체 측 입장을 보면 이거 기본료는 그대로지만 거리에 따라서 할증되는 부분이 있고 또 날씨 안 좋을 때 아까 추가적으로 요금을 지급하는 부분이 있고. 이런 거 지금 회사에서 부담했다. 그리고 서버 관리비 같은 제반비용도 추가로 들어간다, 이런 입장이지 않습니까?

[홍창의]
그런데 저희 입장에서는 이게 말씀하신 대로 비가 올 때나 눈이 올 때 또는 점심시간, 저녁시간 이럴 때 비용을 올려서 저희가 받는 금액이 올라갈 수는 있는데 그런데 라이더들이 계속 늘어나게 됐거든요. 그러다 보니 걸국 음식 주문 수와 라이더들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서 프로모션은 들쑥날쑥하게 돼요. 그러다 보니 저희는 안정된 수입을 보장받을 수 없고 또 하나는 라이더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이 프로모션은 계속 낮아집니다.

[앵커]
단가가 낮아진다는.

[홍창의]
그렇죠. 단가가 계속 낮아지기 때문에 실제 지금도 낮아지고 있고요. 그래서 저희는 어느 때는 돈을 많이 받고 어느 때는 돈을 적게 받고 이렇게 되기 때문에 안정된 수입을 보장받고 싶다, 이렇게 요구하고 있는 것이죠. 고정비를 올리자는 것입니다.



대담 발췌 : 김서영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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