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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산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
1심에서 받은 징역 12년이 너무 과하다며 가해자가 항소한 상태죠.
CCTV가 비추지 않는 곳.
사라진 7분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피해자도, 시민들도 탄원서로 재판부에 호소하고 있습니다.
재판부도 응답했습니다.
항소심 재판부는 성범죄 여부를 밝히기 위해 DNA를 다시 감정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출소하면 찾아가 보복하겠다는 가해자의 말을 듣고 숨이 턱턱 막힌다."
뉴스라이더와의 인터뷰에서 피해자는 고통을 호소했었습니다.
CCTV가 비추지 않았던 곳에서의 사라진 7분.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밝히기 위해 항소심 재판부는 DNA 재감정을 결정했습니다.
피해자가 공개 모집한 엄벌 요구 탄원서가 일주일 만에 5만5천 장을 넘어서는 등 여론의 관심과 질타가 컸고, 무엇보다 최초 신고자의 증언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피해자의 의복 상태에 대해 법정에서 상세히 진술한 건데요,
성범죄 연루 가능성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었던 결정적 진술이었던 거죠.
재판부는 진정한 범행 동기를 밝히는 건 재판부의 책무라고 밝혔습니다.
DNA 재감정을 통해서 성범죄도 사실로 드러나면 형량은 최소 20년에서 무기징역까지 가능하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피해자의 억울함을 조금이라도 풀고, 또 다른 피해를 낳지 않도록 명명백백히 밝혀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지난달 대전 둔산동에서 있었던 가스밸브 훼손 사건, 기억하시죠.
일대를 다니면서 14곳의 가스밸브를 잠그거나 훼손해 훔쳤습니다.
심지어 라이터까지 갖다 댔습니다.
CCTV를 보면 아찔한데요, 야심한 시각, 폭발이라도 났다면 큰 피해가 났을 뻔했습니다.
대체 왜 그랬느냐, 물었더니요,
층간 소음에 스트레스를 받았다. 남들이 잘사는 게 보기 싫어서 그랬다,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댔다고 합니다.
이 남성, 구속 송치됐습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가스 배관 앞에 서서 공구를 들고 한참을 만지작거립니다.
잠시 뒤에는 라이터를 꺼내 배관을 그을리기도 합니다.
인적 드문 새벽, 60대 남성이 아파트 상가를 찾아와 가스 밸브를 잠그고 훼손했습니다.
[음식점 주인 : 가스가 안 나오고 이런 일이 없었었는데 갑자기 그러니까…. 아침에 재료가 나와야 하는데 그 1시간 30분의 재료 준비가 뒤로 다 늦춰졌으니까 영업 준비하는 데 상당히 애로가 있었죠.]
갈마동에 있는 한 골목길에서는 아예 공구까지 동원해 밸브를 분해했습니다.
범행 장소 중 한 곳에서는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배중혁 / 대전 둔산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 가스까지 누출됐다고 가스 공급 회사에서 말을 했었기 때문에 공공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잖아요. 화재나 폭발 위험이 있으니까 아무래도 중대한 범죄라고 생각이 들었고….]
[앵커]
개그맨 서세원 씨가 숨졌습니다.
향년 67세입니다.
어제(20일) 오전 11시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있는 한인병원에서 링거를 맞다 사망했다고 합니다.
서세원 씨는 지난 1979년 TBC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했습니다.
큰 인기를 누리던 중 방송사 PD 등에게 홍보비 명목의 뒷돈을 건네고 조세를 포탈한 혐의로 2006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확정받았습니다.
2011년에는 목사 안수를 받아 목회 활동을 하기도 했지만, 2014년에는 당시 부인이었던 서정희 씨를 폭행한 사실이 밝혀져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고, 2015년,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서 씨는 서정희 씨와 이혼한 뒤 2016년 재혼했는데요,
가족들은 한국에서 장례를 치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는 장애인의 날이었습니다.
몸이 불편한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라고 만든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장애인 전용 주차 구역이죠.
장애인 학생들이 다니는 특수학교의 주차구역 사진인데, 이곳을 마치 개인주차구역처럼 쓰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해당 특수학교의 교장입니다.
칸 안에 제대로 넣지도 않았네요.
교장이 이렇게 정문 앞에 차만 대놓고 훌쩍 떠나면, 뒷일은 직원들의 몫입니다.
대형 통학버스는 여기 코너를 돌아야 하는데, 그럼 부딪힐 우려가 있잖아요?
학생들 등교 시간에 맞춰서 교장의 차를 주차타워로 옮기는 역할을 학교 직원들이 합니다.
누굴 위해 만든 주차공간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봅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부평구의 특수학교 입구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흰색 외제차 한 대가 들어섭니다.
차를 세운 뒤 곧장 학교 안으로 들어간 운전자는 장애인이 아닙니다.
이 학교 교장입니다.
교장이 정문 앞에 차만 대놓고 훌쩍 떠나면서 학교 직원들만 일이 늘었습니다.
자칫 대형 통학버스와 부딪칠 우려가 있어서, 학생들의 등교 시간에 맞춰 교장 차를 주차타워로 옮겨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학교 행정실장 : 교장 선생님 운전이 미숙해서 주차 타워가 좁아요. 차가 크기 때문에 들어가다가 파손 우려가 있어서 다른 사람이 주차를 해주는….]
이런 식의 주차를 수년째 계속해 온 것으로 전해진 교장은 이유를 묻자
(왜 거기에 대신 거예요?)
"무슨 말씀 하시는지 잘 모르겠는데…."
즉답을 피하며 자리를 떠났습니다.
장애인 학생을 가르치는 특수학교의 교장조차 법규를 지키지 않을 정도로,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불법 주정차는 좀체 줄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만 34만 건 넘게 적발돼, 과태료 310억여 원이 부과됐습니다.
[전지혜 / 인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대중교통을 탈 수가 없어서요. 자차 이동을 하시는 경우가 많고…. 현재 마련된 곳에 이제 불법 주차가 성행하게 되면서 장애인분들의 실질적 이용에는 제약이 많은 상황이에요.]
[앵커]
베토벤 교향곡 '합창', 클래식 명곡 중의 명곡으로 꼽히죠.
그런데 시립교향악단의 연주가 금지됐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베토벤의 '합창'이 종교적으로 편향성이 있다는 겁니다.
어느 부분에…? 라는 생각이 들어서 봤더니요, 4악장 '환희의 송가' 가사가 문제가 됐다고 합니다.
신과 창조주가 언급되는데, 이게 기독교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겁니다.
김근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은 운명, 영웅과 함께 3대 교향곡으로 사랑받아온 명곡입니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은 다음 달 1일 공연에서 이 곡을 연주하기로 했지만, 갑자기 일정을 모두 취소했습니다.
대구시 종교화합자문위원회에서 종교 편향성을 이유로 연주를 금지한 겁니다.
[김동우 / 대구광역시 문화체육관광국장 : (과거에) 너무 종교 편향적인 공연이 몇 번 있다 보니까, 그게 문제가 그동안 많이 됐었습니다. 위원 중 한 분이 이제 종교 편향적인 가사가 있어서 (공연에 반대했습니다).]
음악인들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박수원 / 오르간 연주자 : 이 작품에 담긴 본연의 가치는 종교와는 무관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신이라는 단어가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특정 종교를 찬양하는 음악으로 폄훼하는 것은 (부당합니다).]
논란이 커지자 대구시와 지역사회에서도 조례 개정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정일균 / 대구시의원 : 그전에도 같은 곡을 공연한 적이 있고 한데, 이번 건은 시민들의 눈높이에서 봤을 때 조금 맞지 않는다…. 지금 이제 시 관련 부서에서 개선 방안에 대해서, 이 심각성을 보고 개선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YTN 안보라 (anbor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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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의 공분을 산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
1심에서 받은 징역 12년이 너무 과하다며 가해자가 항소한 상태죠.
CCTV가 비추지 않는 곳.
사라진 7분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피해자도, 시민들도 탄원서로 재판부에 호소하고 있습니다.
재판부도 응답했습니다.
항소심 재판부는 성범죄 여부를 밝히기 위해 DNA를 다시 감정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출소하면 찾아가 보복하겠다는 가해자의 말을 듣고 숨이 턱턱 막힌다."
뉴스라이더와의 인터뷰에서 피해자는 고통을 호소했었습니다.
CCTV가 비추지 않았던 곳에서의 사라진 7분.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밝히기 위해 항소심 재판부는 DNA 재감정을 결정했습니다.
피해자가 공개 모집한 엄벌 요구 탄원서가 일주일 만에 5만5천 장을 넘어서는 등 여론의 관심과 질타가 컸고, 무엇보다 최초 신고자의 증언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피해자의 의복 상태에 대해 법정에서 상세히 진술한 건데요,
성범죄 연루 가능성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었던 결정적 진술이었던 거죠.
재판부는 진정한 범행 동기를 밝히는 건 재판부의 책무라고 밝혔습니다.
DNA 재감정을 통해서 성범죄도 사실로 드러나면 형량은 최소 20년에서 무기징역까지 가능하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피해자의 억울함을 조금이라도 풀고, 또 다른 피해를 낳지 않도록 명명백백히 밝혀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지난달 대전 둔산동에서 있었던 가스밸브 훼손 사건, 기억하시죠.
일대를 다니면서 14곳의 가스밸브를 잠그거나 훼손해 훔쳤습니다.
심지어 라이터까지 갖다 댔습니다.
CCTV를 보면 아찔한데요, 야심한 시각, 폭발이라도 났다면 큰 피해가 났을 뻔했습니다.
대체 왜 그랬느냐, 물었더니요,
층간 소음에 스트레스를 받았다. 남들이 잘사는 게 보기 싫어서 그랬다,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댔다고 합니다.
이 남성, 구속 송치됐습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가스 배관 앞에 서서 공구를 들고 한참을 만지작거립니다.
잠시 뒤에는 라이터를 꺼내 배관을 그을리기도 합니다.
인적 드문 새벽, 60대 남성이 아파트 상가를 찾아와 가스 밸브를 잠그고 훼손했습니다.
[음식점 주인 : 가스가 안 나오고 이런 일이 없었었는데 갑자기 그러니까…. 아침에 재료가 나와야 하는데 그 1시간 30분의 재료 준비가 뒤로 다 늦춰졌으니까 영업 준비하는 데 상당히 애로가 있었죠.]
갈마동에 있는 한 골목길에서는 아예 공구까지 동원해 밸브를 분해했습니다.
범행 장소 중 한 곳에서는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배중혁 / 대전 둔산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 가스까지 누출됐다고 가스 공급 회사에서 말을 했었기 때문에 공공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잖아요. 화재나 폭발 위험이 있으니까 아무래도 중대한 범죄라고 생각이 들었고….]
[앵커]
개그맨 서세원 씨가 숨졌습니다.
향년 67세입니다.
어제(20일) 오전 11시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있는 한인병원에서 링거를 맞다 사망했다고 합니다.
서세원 씨는 지난 1979년 TBC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했습니다.
큰 인기를 누리던 중 방송사 PD 등에게 홍보비 명목의 뒷돈을 건네고 조세를 포탈한 혐의로 2006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확정받았습니다.
2011년에는 목사 안수를 받아 목회 활동을 하기도 했지만, 2014년에는 당시 부인이었던 서정희 씨를 폭행한 사실이 밝혀져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고, 2015년,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서 씨는 서정희 씨와 이혼한 뒤 2016년 재혼했는데요,
가족들은 한국에서 장례를 치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는 장애인의 날이었습니다.
몸이 불편한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라고 만든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장애인 전용 주차 구역이죠.
장애인 학생들이 다니는 특수학교의 주차구역 사진인데, 이곳을 마치 개인주차구역처럼 쓰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해당 특수학교의 교장입니다.
칸 안에 제대로 넣지도 않았네요.
교장이 이렇게 정문 앞에 차만 대놓고 훌쩍 떠나면, 뒷일은 직원들의 몫입니다.
대형 통학버스는 여기 코너를 돌아야 하는데, 그럼 부딪힐 우려가 있잖아요?
학생들 등교 시간에 맞춰서 교장의 차를 주차타워로 옮기는 역할을 학교 직원들이 합니다.
누굴 위해 만든 주차공간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봅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부평구의 특수학교 입구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흰색 외제차 한 대가 들어섭니다.
차를 세운 뒤 곧장 학교 안으로 들어간 운전자는 장애인이 아닙니다.
이 학교 교장입니다.
교장이 정문 앞에 차만 대놓고 훌쩍 떠나면서 학교 직원들만 일이 늘었습니다.
자칫 대형 통학버스와 부딪칠 우려가 있어서, 학생들의 등교 시간에 맞춰 교장 차를 주차타워로 옮겨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학교 행정실장 : 교장 선생님 운전이 미숙해서 주차 타워가 좁아요. 차가 크기 때문에 들어가다가 파손 우려가 있어서 다른 사람이 주차를 해주는….]
이런 식의 주차를 수년째 계속해 온 것으로 전해진 교장은 이유를 묻자
(왜 거기에 대신 거예요?)
"무슨 말씀 하시는지 잘 모르겠는데…."
즉답을 피하며 자리를 떠났습니다.
장애인 학생을 가르치는 특수학교의 교장조차 법규를 지키지 않을 정도로,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불법 주정차는 좀체 줄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만 34만 건 넘게 적발돼, 과태료 310억여 원이 부과됐습니다.
[전지혜 / 인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대중교통을 탈 수가 없어서요. 자차 이동을 하시는 경우가 많고…. 현재 마련된 곳에 이제 불법 주차가 성행하게 되면서 장애인분들의 실질적 이용에는 제약이 많은 상황이에요.]
[앵커]
베토벤 교향곡 '합창', 클래식 명곡 중의 명곡으로 꼽히죠.
그런데 시립교향악단의 연주가 금지됐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베토벤의 '합창'이 종교적으로 편향성이 있다는 겁니다.
어느 부분에…? 라는 생각이 들어서 봤더니요, 4악장 '환희의 송가' 가사가 문제가 됐다고 합니다.
신과 창조주가 언급되는데, 이게 기독교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겁니다.
김근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은 운명, 영웅과 함께 3대 교향곡으로 사랑받아온 명곡입니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은 다음 달 1일 공연에서 이 곡을 연주하기로 했지만, 갑자기 일정을 모두 취소했습니다.
대구시 종교화합자문위원회에서 종교 편향성을 이유로 연주를 금지한 겁니다.
[김동우 / 대구광역시 문화체육관광국장 : (과거에) 너무 종교 편향적인 공연이 몇 번 있다 보니까, 그게 문제가 그동안 많이 됐었습니다. 위원 중 한 분이 이제 종교 편향적인 가사가 있어서 (공연에 반대했습니다).]
음악인들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박수원 / 오르간 연주자 : 이 작품에 담긴 본연의 가치는 종교와는 무관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신이라는 단어가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특정 종교를 찬양하는 음악으로 폄훼하는 것은 (부당합니다).]
논란이 커지자 대구시와 지역사회에서도 조례 개정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정일균 / 대구시의원 : 그전에도 같은 곡을 공연한 적이 있고 한데, 이번 건은 시민들의 눈높이에서 봤을 때 조금 맞지 않는다…. 지금 이제 시 관련 부서에서 개선 방안에 대해서, 이 심각성을 보고 개선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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