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건물 사이에서 '붉은 띠' 활활...60여 명 대피

호텔 건물 사이에서 '붉은 띠' 활활...60여 명 대피

2023.04.25. 오전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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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사이 서울 강서구에 있는 호텔에서 불이 났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투숙객 60여 명이 급히 대피했습니다.

황보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건물과 건물 사이에서 마치 붉은 띠처럼 불길이 타오릅니다.

등에 공기통을 멘 소방대원이 좁은 공간을 비집고 진입을 시도합니다.

서울 화곡동 지상 10층짜리 호텔 외벽에서 불이 난 건 어젯밤(24일) 11시쯤.

투숙객 60여 명이 스스로 대피한 가운데 불은 1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화재 목격자 : 호텔 앞 주변에 여러 시민이 몰려있었습니다. 소방차가 여러 대 서 있으니까 많이 겁이 나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대피 과정에서 1명이 연기를 들이마셨습니다.

종이컵에 수돗물을 받자 금세 누런 흙탕물이 가득 찹니다.

샤워기 필터는 새까맣게 변했습니다.

어제저녁(24일) 8시쯤부터 서울 암사동과 천호동 일대에서 수돗물에 흙탕물이 섞여 나오거나 단수가 됐다는 민원이 20여 건 접수됐습니다.

암사동 지하철 8호선 연장 공사 과정에서 상수도관을 옮겨 설치하려다 관이 파손되며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강동수도사업소 관계자 : 상수도관 이설공사를 하다가 관이 파손돼서, 단수될 때 약간 관이 흔들려서 흙탕물이 발생한 것 같아요.]

다른 상수도관을 통해 다시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기까지 주민들이 2시간가량 불편을 겪었습니다.

샌드위치 패널로 된 공장 벽이 바닥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벽이 뜯겨나간 공장은 안이 훤히 들여다보입니다.

어제(24일) 오후 5시 20분쯤 전북 군산시 오식도동에 있는 금속 제조 공장에서 화학물질 폭발 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공장에서 일하던 40대 직원이 2도 화상과 골절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영상편집 : 연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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