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신이다' PD "JMS 위협 커져... 김도형 교수 흉기 난도질 협박"

'나는 신이다' PD "JMS 위협 커져... 김도형 교수 흉기 난도질 협박"

2023.04.26. 오전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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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S 반대 단체 엑소더스의 대표 김도형 단국대 수학과 교수가 JMS 신도들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를 연출한 조성현 PD는 지난 25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최근에 저를 미행했던 분들로부터 미행해서 미안하다는 연락을 받았다"라며 "이제는 좀 안전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김 교수님을 둘러싼 위협이 좀 더 커진다는 느낌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PD수첩 게시판에 올라온 글들을 언급하며 "좀 잔인한 내용이긴 하지만 '김도형 칼로 회 떠서 389조각 내도 무죄', '김도형 칼로 썰어 신체 부위를 10등분 하자' 등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조성현 PD는 JMS 신도들이 최근 보다 구체적이고 공격적인 언어를 쓰기 시작했다고 분석하며 "과거 (김도형 교수의) 아버지가 테러 사건을 직접 겪기도 했고, 작년에는 아내분 변호사 사무실로 신도들이 찾아오기도 했다. 학교 수업 시간이나 수업 장소가 어딘지를 물어보는 전화가 오기도 했다"라며 "학교로 온다든가, 교수의 사무실 근처로 처음 보는 수상한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는 모습도 목격되는 등 걱정되는 상태"라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정명석 폭로에 나선 전 JMS 신도 메이플에 대한 보호가 필요하다고도 주장했다. 조성현 PD는 "메이플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정명석의 출소 후 피해를 고소한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는데, 이 여성이 나타난 이후로 지금 10명 이상의 여성들이 정명석을 고소했거나 혹은 고소를 준비하고 있는 상태"라며 "얼굴을 공개하고 자신의 모든 것들을 희생한 건 메이플이다. 메이플의 희생으로 지금 정명석이 구속되고 추가적인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상황까지 오게 됐다. 한국은 정말 메이플이라는 외국인에게 큰 빚을 진 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 친구는 정작 홍콩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곳에 취업하고 있었는데 거기에서 면학 분위기를 해친다는 이유로 해고가 됐다"라며 "이 친구가 나서서 공익적인 제보를 했고 증언을 한 이후에 오히려 더 고생한다면, 다른 사람들이 과연 이 친구를 보고 나서 어떤 걸 학습할 수가 있을지. 저희가 이 친구에 대해서 조금 더 관심을 갖고 도움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나는 신이다'는 스스로를 신이라 부르며 대한민국을 뒤흔든 네 명의 사람, 그리고 이들을 둘러싼 피해자들의 비극을 들여다본 다큐멘터리다.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오대양, 아가동산, 만민중앙교회 등을 다뤘고, 피해자들이 적나라하게 피해를 증언하는 내용이 공개돼 세간에 충격을 안겼다.

이 중 기독교복음선교회 창시자인 정명석은 1999년 한국에서 여성 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은 인물이다. 2001년 3월 해외로 도피해 2006년까지 말레이시아, 홍콩, 중국 등지에서 한국 여성 신도 5명을 성폭행·추행했고, 이 혐의로 2007년 5월 중국 공안에 체포돼 2008년 2월 국내로 송환됐다. 당시 정명석은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18년 2월 만기 출소했다.

이후 정명석은 2021년 9월까지 22차례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로 지난해 10월 다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대전지법 형사12부(나상훈 부장판사)는 지난 20일 강제추행과 무고 혐의로 청구된 정명석의 구속영장을 추가 발부했다. 이로써 오는 27일까지였던 정명석의 구속 기간은 6개월 더 연장됐다.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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