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인터뷰 추가 공개 “회장님들 개인 돈도 불려준다는데…”

임창정 인터뷰 추가 공개 “회장님들 개인 돈도 불려준다는데…”

2023.04.27. 오전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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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임창정 씨가 주가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이와 관련된 인터뷰가 추가로 공개됐다.

25일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임창정 씨는 최근 일부 종목의 주가가 급락한 것과 관련해 주가조작 의혹을 받은 일당에게 30억 원을 맡겼고 이들과 함께 해외 골프장 투자금을 댄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임창정 씨는 본인도 손해를 입은 피해자임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JTBC 뉴스룸 측은 지난 26일 취재진과 임창정 씨가 나눈 대화의 주요 내용 등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임창정 씨가 주가조작을 시도했다고 의심받는 일당들을 신뢰하게 된 이유, 신분증과 휴대전화를 맡기게 된 정황 등이 담겼다.

먼저 임창정 씨는 “매출 영업이익 대비 시가총액이 너무 낮게 책정되어 있다고 하다. 실제로 삼천리나 이런 건 보면 가지고 있는 땅도 많고 이 회사를 찾아서 같이 투자를 한다는 이야기”라며 “그게 너무 멋있는 거야. 그게 어떻게 주가조작이라고 할 수 있느냐. 너무 멋있는 일을 하는 사람인 거잖아요. 되게 머리가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임창정 씨는 신분증과 핸드폰 등을 주가조작 의심 일당에게 맡긴 것에 대해서도 “그 팀들이 하는 룰인가 보다라고 생각했다. 나는 주식을 모르니 그렇게 해줬다. 돈 많은 회장님들 개인 돈도 불려주고 그런다고 하니까. 내가 뭐 어떻게 그걸 거부할 결심을”이라고 말하며 주가조작 의심 일당들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호소했다.

또한, 임창정 씨는 취재진에게 “이틀 전에 20억이 있었는데 지금은 1억 8900만원이 남았다. 내일부터 이제 마이너스 5억이 찍힐 것이고 증권사에서 차압이 들어올 것”이라며 “빚이 이제 60억이 생겼다. 걸그룹을 진행해야 하는데 돈이 없다. 30억이 이번달에 들어와서 월급도 주고 해야 하는데 다 빠그러졌다”고 금전적 피해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도에 따르면 임창정 씨는 본인이 설립한 연예기획사의 지분 일부를 50억 원에 파는 대신, 30억 원을 주가조작 의혹 일당에게 재투자했다. 임창정 씨와 그의 부인 증권사 계정에 각각 15억 원을 넣었으며 신분증까지 맡겨 이들이 대리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OSEN]

YTN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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