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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곡 살인의 주범으로 1심과 2심에서 모두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이은해가 항소심 판결에 불복했습니다.
무기징역이 과하다는 거지요.
이은해의 혐의를 짧게 정리하면요, 공범 조현수와 함께 2019년 6월 경기도 가평 용소계곡에서 남편 윤 모 씨를 물에 빠지게 해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밖에도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낚시터에 빠뜨려 남편을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는데요,
1심은 부작위에 의한 살인, 간접살인을 인정해 무기징역을 선고했고, 2심 역시도 이 판단이 맞다고 선고했습니다.
하지만 이은해가 어제 상고장을 제출하면서 이제 대법원의 판단을 받게 됐습니다.
또 다른 항소 소식, 이번엔 '전세 사기' 관련입니다.
3천4백 채를 보유해 '빌라의 신'으로 불렸던 일당이 1심 실형 선고에 대해 항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이들은 수도권 일대에서 이른바 '깡통전세'를 양산하면서 31명에게서 70억 원대 보증금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는데요,
1심 법원은 주범 최 모 씨에게는 징역 8년을, 공범 2명에게는 각각 징역 6년과 5년을 선고했습니다.
서민층과 사회초년생인 피해자들의 돈을 빼앗아 죄가 무거운데도, 피해가 해소되지 않았다고 질타했습니다.
이들 일당은 1심 실형 선고가 과하다며 항소장을 제출했고요,
전세 사기 피해자들은 이들이 더 엄벌을 받아야 한다며 검찰에 항소 요청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사고 싶은 물건이 있는데 국내에서는 구하기 어렵고 1이런 분들을 위해 해외 제품을 구매대행 해주는 곳들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네이버 1위 카페가 있어요.
회원수만 40만 명에 육박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먹튀'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300명 이상이 피해를 당했다고 하네요.
여기는 '셀러'라고 해서 각 지역마다 판매자가 있고, 판매자가 글을 올리면 구매자가 댓글을 달아서 매칭하는 형식인데요.
구매대행 1위 카페인 만큼 판매자도 많았습니다.
이 카페, 알고 보니 얼마 전에도 또 다른 판매자가 고소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었다네요.
김다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A 씨 / 구매대행 사기 피해자 : 요즘 백화점 가서 물건을 확보하기가 어렵거든요. 클릭 한 번으로 간편하게 내가 살 수 있는 것을 2주나 한 달 정도 기다리면 택배로 받을 수 있어서….]
지난해 4월에도 B 씨의 판매 글을 보고서 46만 원짜리 벨트를 산 A 씨.
하지만 판매자는 매번 다른 핑계를 대며 발송을 차일피일 미뤘고, A 씨는 결국 1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벨트를 받지 못했습니다.
[A 씨 / 구매대행 사기 피해자 : 배송 파업을 이탈리아에서 했다고 얘기해주셨고 그다음에는 디스크 문제로 해당 매장을 방문해야 하는데 병원에 입원해서 못했다.]
비슷한 일을 당했다는 사람이 300명이 넘고, 이들이 주장하는 피해액은 2억6천만 원에 달합니다.
그런데 이 카페에서는 얼마 전에도 또 다른 판매자가 고소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피해자 수십 명에게서 명품 시계와 가방 대금만 받아 가로챈 혐의로, 같은 구매 대행 카페에서 비슷한 피해가 연달아 발생한 셈입니다.
[앵커]
본인의 이름으로 통장이 개설됐다.
본인이 아니면 신고 바란다.
혹시 이런 문자 받은 분들 있으십니까?
금융권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기가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어요.
주의하시라고 이 문구, 크게 적어보았습니다.
내 이름까지 적혀 있는데, 이런 문자 받으면 너무 불안하잖아요.
'혹시 내가 사기를 당한 건 아닐까?'
사기 일당이 노리는 심리가 바로 이런 '불안감'입니다.
'불안하게 만들어서 전화하게 하자! 그래서 사기 치자!'
속아 넘어가지 않을 방법? 있습니다.
양동훈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내 이름까지 적혀 있는 문자에 놀라 기재된 번호로 전화를 걸자, 농협 사고 예방 센터라는 곳이 나왔습니다.
[농협 사칭 : 계좌가 지금 비대면으로 개통되었다고 확인되었는데요. (네 맞아요, 맞아요.) 네 혹시 고객님 본인께서…. (없어요, 저는 얘기한 적도 없고 신청한 적도 없고….)]
몇 분 뒤, 이번에는 경찰이라며 다른 곳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경찰 사칭 : 경찰청 사이버 수사관 XXX 경위입니다. 농협에서 신고 접수 받고 제가 연락을 좀 드린 건데요. (그런 문자가 와서 (농협에) 전화를 했죠.)]
하지만 사람이 없는 곳에서 통화하자거나 다른 통장 잔고를 물어보는 등 수상한 질문이 이어지자 이상한 생각에 112에 직접 전화를 걸었습니다.
[A 씨 / 충남 논산시 : 사이버 경찰, 수사대에 전화해서 이렇게 얘기하니까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이에요, 그러더라고요.]
그래도 구별할 방법이 있습니다.
국내 은행이라면 당연히 해외 발신 번호로 문자를 보내지 않습니다.
또 통상적으로 진짜 은행에서 보낸 메시지는 발신번호와 문자로 안내하는 전화번호가 같습니다.
다만, 예외적인 상황도 있기 때문에 가장 안전한 방법은 안내된 전화번호 대신 스스로 은행 고객센터 번호를 검색해서 문의하는 겁니다.
[농협은행 관계자 : 모르는 번호로 문자를 받았을 시에는 가까운 영업점을 방문하시거나, 인터넷을 통해서 정확한 고객센터 번호를 찾아서 문의하시는 게 안전합니다.]
[앵커]
지난주 금요일 부산에서 1.5톤짜리 원통형 화물이 등굣길에 떨어졌습니다.
100미터 넘게 경사길을 구르면서 가속도가 붙었습니다.
초등학생 3명, 30대 여성 한 명을 덮쳤고, 결국 10살 A양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자식을 낳아보니,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 라는 부모님의 말씀을 실감합니다.
내 목숨보다 귀한 딸, 이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었던 애교쟁이 딸의 목숨은 황망하게도 등굣길 안전불감증과 맞바꾸고 말았습니다.
아버지가 애끊는 사연을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함께 보시죠.
"우리 아이에 대해 기억하고 싶다"며 말을 시작한 아버지는 하루에도 몇 번씩 사랑한다 말하는 막내딸의 빈자리가 실감 나지 않습니다.
'이제 학원차 기다려, 사랑해.' '삼각김밥 먹었어, 사랑해.'
하루에도 몇 번씩 넘치는 사랑을 나누었던 막내딸.
공부하다가도 갑자기 안아달라고 강아지처럼 기다리던 딸, 그리고 가슴 터지도록 아이를 안아주던 엄마.
그 모습을 보며 평범한 일상이 행복했던 아빠.
다음날 태권도 1품 심사를 받았어야 했는데.
3주 뒤면 생일인데….
관장님이 준비한 도복과 품띠는 영정에 전해졌고, 아빠가 미리 사두었던 생일 선물은 아이가 품어보지도 못한 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사랑과 애교로 가득했던 어여쁜 딸이 희생자로 불리는 이 현실이 부모에게는 이미 지옥일 겁니다.
아빠의 바람처럼, 아이가 하늘나라에서 할머니를 만나 사랑만 듬뿍 받으며 지내길, 아이의 명복을 빌어 봅니다.
YTN 안보라 (anbor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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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살인의 주범으로 1심과 2심에서 모두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이은해가 항소심 판결에 불복했습니다.
무기징역이 과하다는 거지요.
이은해의 혐의를 짧게 정리하면요, 공범 조현수와 함께 2019년 6월 경기도 가평 용소계곡에서 남편 윤 모 씨를 물에 빠지게 해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밖에도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낚시터에 빠뜨려 남편을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는데요,
1심은 부작위에 의한 살인, 간접살인을 인정해 무기징역을 선고했고, 2심 역시도 이 판단이 맞다고 선고했습니다.
하지만 이은해가 어제 상고장을 제출하면서 이제 대법원의 판단을 받게 됐습니다.
또 다른 항소 소식, 이번엔 '전세 사기' 관련입니다.
3천4백 채를 보유해 '빌라의 신'으로 불렸던 일당이 1심 실형 선고에 대해 항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이들은 수도권 일대에서 이른바 '깡통전세'를 양산하면서 31명에게서 70억 원대 보증금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는데요,
1심 법원은 주범 최 모 씨에게는 징역 8년을, 공범 2명에게는 각각 징역 6년과 5년을 선고했습니다.
서민층과 사회초년생인 피해자들의 돈을 빼앗아 죄가 무거운데도, 피해가 해소되지 않았다고 질타했습니다.
이들 일당은 1심 실형 선고가 과하다며 항소장을 제출했고요,
전세 사기 피해자들은 이들이 더 엄벌을 받아야 한다며 검찰에 항소 요청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사고 싶은 물건이 있는데 국내에서는 구하기 어렵고 1이런 분들을 위해 해외 제품을 구매대행 해주는 곳들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네이버 1위 카페가 있어요.
회원수만 40만 명에 육박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먹튀'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300명 이상이 피해를 당했다고 하네요.
여기는 '셀러'라고 해서 각 지역마다 판매자가 있고, 판매자가 글을 올리면 구매자가 댓글을 달아서 매칭하는 형식인데요.
구매대행 1위 카페인 만큼 판매자도 많았습니다.
이 카페, 알고 보니 얼마 전에도 또 다른 판매자가 고소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었다네요.
김다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A 씨 / 구매대행 사기 피해자 : 요즘 백화점 가서 물건을 확보하기가 어렵거든요. 클릭 한 번으로 간편하게 내가 살 수 있는 것을 2주나 한 달 정도 기다리면 택배로 받을 수 있어서….]
지난해 4월에도 B 씨의 판매 글을 보고서 46만 원짜리 벨트를 산 A 씨.
하지만 판매자는 매번 다른 핑계를 대며 발송을 차일피일 미뤘고, A 씨는 결국 1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벨트를 받지 못했습니다.
[A 씨 / 구매대행 사기 피해자 : 배송 파업을 이탈리아에서 했다고 얘기해주셨고 그다음에는 디스크 문제로 해당 매장을 방문해야 하는데 병원에 입원해서 못했다.]
비슷한 일을 당했다는 사람이 300명이 넘고, 이들이 주장하는 피해액은 2억6천만 원에 달합니다.
그런데 이 카페에서는 얼마 전에도 또 다른 판매자가 고소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피해자 수십 명에게서 명품 시계와 가방 대금만 받아 가로챈 혐의로, 같은 구매 대행 카페에서 비슷한 피해가 연달아 발생한 셈입니다.
[앵커]
본인의 이름으로 통장이 개설됐다.
본인이 아니면 신고 바란다.
혹시 이런 문자 받은 분들 있으십니까?
금융권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기가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어요.
주의하시라고 이 문구, 크게 적어보았습니다.
내 이름까지 적혀 있는데, 이런 문자 받으면 너무 불안하잖아요.
'혹시 내가 사기를 당한 건 아닐까?'
사기 일당이 노리는 심리가 바로 이런 '불안감'입니다.
'불안하게 만들어서 전화하게 하자! 그래서 사기 치자!'
속아 넘어가지 않을 방법? 있습니다.
양동훈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내 이름까지 적혀 있는 문자에 놀라 기재된 번호로 전화를 걸자, 농협 사고 예방 센터라는 곳이 나왔습니다.
[농협 사칭 : 계좌가 지금 비대면으로 개통되었다고 확인되었는데요. (네 맞아요, 맞아요.) 네 혹시 고객님 본인께서…. (없어요, 저는 얘기한 적도 없고 신청한 적도 없고….)]
몇 분 뒤, 이번에는 경찰이라며 다른 곳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경찰 사칭 : 경찰청 사이버 수사관 XXX 경위입니다. 농협에서 신고 접수 받고 제가 연락을 좀 드린 건데요. (그런 문자가 와서 (농협에) 전화를 했죠.)]
하지만 사람이 없는 곳에서 통화하자거나 다른 통장 잔고를 물어보는 등 수상한 질문이 이어지자 이상한 생각에 112에 직접 전화를 걸었습니다.
[A 씨 / 충남 논산시 : 사이버 경찰, 수사대에 전화해서 이렇게 얘기하니까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이에요, 그러더라고요.]
그래도 구별할 방법이 있습니다.
국내 은행이라면 당연히 해외 발신 번호로 문자를 보내지 않습니다.
또 통상적으로 진짜 은행에서 보낸 메시지는 발신번호와 문자로 안내하는 전화번호가 같습니다.
다만, 예외적인 상황도 있기 때문에 가장 안전한 방법은 안내된 전화번호 대신 스스로 은행 고객센터 번호를 검색해서 문의하는 겁니다.
[농협은행 관계자 : 모르는 번호로 문자를 받았을 시에는 가까운 영업점을 방문하시거나, 인터넷을 통해서 정확한 고객센터 번호를 찾아서 문의하시는 게 안전합니다.]
[앵커]
지난주 금요일 부산에서 1.5톤짜리 원통형 화물이 등굣길에 떨어졌습니다.
100미터 넘게 경사길을 구르면서 가속도가 붙었습니다.
초등학생 3명, 30대 여성 한 명을 덮쳤고, 결국 10살 A양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자식을 낳아보니,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 라는 부모님의 말씀을 실감합니다.
내 목숨보다 귀한 딸, 이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었던 애교쟁이 딸의 목숨은 황망하게도 등굣길 안전불감증과 맞바꾸고 말았습니다.
아버지가 애끊는 사연을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함께 보시죠.
"우리 아이에 대해 기억하고 싶다"며 말을 시작한 아버지는 하루에도 몇 번씩 사랑한다 말하는 막내딸의 빈자리가 실감 나지 않습니다.
'이제 학원차 기다려, 사랑해.' '삼각김밥 먹었어, 사랑해.'
하루에도 몇 번씩 넘치는 사랑을 나누었던 막내딸.
공부하다가도 갑자기 안아달라고 강아지처럼 기다리던 딸, 그리고 가슴 터지도록 아이를 안아주던 엄마.
그 모습을 보며 평범한 일상이 행복했던 아빠.
다음날 태권도 1품 심사를 받았어야 했는데.
3주 뒤면 생일인데….
관장님이 준비한 도복과 품띠는 영정에 전해졌고, 아빠가 미리 사두었던 생일 선물은 아이가 품어보지도 못한 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사랑과 애교로 가득했던 어여쁜 딸이 희생자로 불리는 이 현실이 부모에게는 이미 지옥일 겁니다.
아빠의 바람처럼, 아이가 하늘나라에서 할머니를 만나 사랑만 듬뿍 받으며 지내길, 아이의 명복을 빌어 봅니다.
YTN 안보라 (anbor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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