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덕연과 임창정의 첫 만남...25억 원 '꽂혔다'

라덕연과 임창정의 첫 만남...25억 원 '꽂혔다'

2023.05.03. 오후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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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라덕연 투자업체 대표.

연루 의혹을 받는 가수 겸 배우 임창정씨.

두 사람의 만남은 어떻게 시작된 걸까요?

지난해 10월 경기도의 한 골프장에서 처음 만났다는 게 임 씨 측 주장입니다.

11월, 라 대표가 임 씨 사업에 본격 투자의사를 밝혔다고 하는데요.

검증을 요구한 임 씨에게 그 자리에서 25억 원을 입금했습니다.

불과 10분 만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계약서 작성, 구체적 논의도 없었습니다.

임 씨는 돈을 다시 돌려줬지만, 실제 투자로 이어지며 두 사람의 사이는 가까워졌습니다.

이후 라 대표가 역으로 접근합니다.

임 씨에게 "돈을 불려주겠다"며 투자를 권유한 겁니다.

임 씨는 라 대표 측에 30억 원가량이 든 주식 계좌와 정보를 전달했습니다.

그 사이 문제가 된 'VIP 골프 행사'도 열렸습니다.

임 씨가 라 대표가 종교라며 능력을 추켜세우고 투자를 권유하는 듯한 발언을 한 영상이 공개됐죠.

[임창정 / 가수 : 근데 저 XX한테 돈을 맡겨. 이게 종교야. 너 잘하고 있어! 왜냐하면 내 돈을 가져간 저 XX 대단한 거야. 맞아요, 안 맞아요? (믿습니다! 할렐루야!)]

임 씨 측은 50억 원 넘게 자신에게 투자하겠다는 라 대표의 부탁을 거절하기 어려워 무리한 멘트를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자신도 일에 엮여 30억 원의 투자 피해를 입었고, 빚이 생겼다고 주장합니다.

라 대표도 거들었습니다.

[라덕연 / 투자업체 대표 : 제 300억 원 계좌가 다 사라지고, 빚이 150∼200억 원 생겼으니 한 500억 원 날아간 거죠. 임창정 씨는 저 때문에 피해를 본 사람이지, 저랑 공범이 아니에요. 임창정 씨가 저한테 고객을 소개한 적도 없고요.]

피해자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주가조작 의혹을 완전히 몰랐다고 보기 어려운 정황들.

임창정 씨는 가담자인지, 피해자인지, 앞으로의 수사에서 어떻게 밝혀질지 주목됩니다.



YTN 이은솔 (eunsol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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