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JMS 정명석 범행 저지른 '청기와' 내부 공개

검찰, JMS 정명석 범행 저지른 '청기와' 내부 공개

2023.05.04. 오전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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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검찰 제공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의 범행 장소로 알려진 청기와 내부가 공개됐다.

대전지검 특별수사팀은 지난 3일 정명석의 범행에 가담한 JMS 2인자 정조은(44·본명 김지선)을 비롯해 교단 핵심 간부 8명을 기소하면서 정명석이 지냈던 충남 금산 월명동 수련원 내부를 최초로 공개했다.

청기와로 불리는 이곳은 '신앙스타'로 불린 JMS 간부들이 장기간 여신도들을 세뇌하며 조직적으로 범행에 가담한 장소다. 공개된 사진에는 금빛 테두리로 장식된 파란색 침대 및 샹들리에 조명 아래 각종 수석으로 장식된 한옥 거실이 담겼다.

JMS는 1980년대 초중반부터 미모의 여신도인 이른바 '상록수'를 선발했다. '상록수'는 현 '신앙스타'의 전신이다.

국내·외 JMS 소속 교회들이 키가 크고 외모가 뛰어난 여신도를 후보로 추천해 교단본부로 전달하면, 국내는 민원국에서, 해외는 국제선교국에서 각각 '신앙스타'를 선발해 세뇌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정조은이 '신앙스타' 중 대상자를 선정해 정명석과 독대 자리를 마련하고, 수행비서들은 성폭력이 이뤄지는 동안 밖에서 대기하며 감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참고인들은 검찰에서 "정명석은 재림예수이고, 정명석의 사랑은 아무나 받지 못하는 선택적인 은총이며, 그를 거부하면 지옥에 간다고 했다"고 진술했다.

다만 정조은은 "여자들이 선생님(정명석) 옆 반경 3m 안에 못 오도록 막았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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