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 유튜버 7억 원 벌 때, 하위 50%는 연봉 40만 원

'상위 1%' 유튜버의 연간 평균 수입이 7억 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위 50%의 연평균 수입은 40만 원에 그쳤다.

7일 국세청이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1인 미디어 창작자 수입 금액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신고된 1인 미디어 창작자 수입은 총 8589억 원이다. 평균 연 수입은 2500만 원이다.

1인 미디어 창작자는 유튜버, 인터넷 방송 진행자(BJ) 등 인터넷과 모바일 기반 미디어 환경에서 영상 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공유해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자를 말한다.

2021년 기준 수입을 신고한 1인 미디어 창작자 수는 변호사(6292명), 세무사(9611명), 건축사(8122명), 법무사(6783명) 등보다 많았다.

이 가운데 양극화는 극심해졌다. 상위 1%에 해당하는 342명의 연간 수입은 평균 7억1300만 원이다. 2019년 상위 1%의 평균 수입보다 6.3% 증가한 금액이다. 이는 2019년 상위 1%(27명)의 연평균 수입(6억7100만 원)보다 6.3% 늘어난 금액이다.

반면 하위 50%(1만 7110명)의 평균 연 수입은 40만 원으로 나타났다. 하위 50%의 평균 연 수입이 100만 원이었던 2019년보다 더 줄었다.

수입을 신고한 유튜버 등의 숫자가 늘어나 평균 수입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경숙 의원은 이들이 화면에 계좌번호를 공개해 후원받거나, 뒷광고를 명목으로 돈을 받는 등 '과세 사각지대'를 이용하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의 수입 금액이 더 많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과세당국은 엄중하게 검증해 공정 과세 구현 및 세입예산 확보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YTN 오지원 (bluejiw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