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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이 사건 기억하시나요?
대구 달서구의 한 여고 앞에서 혼자 사는 60대 할아버지의 아이를 낳고 살림할 여성을 구한다며 현수막이 내걸려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 일이 있었죠.
비슷한 일이 서울 중랑구에서 또 벌어졌습니다.
70대 할아버지가 학교 앞 여학생들을 상대로 외롭다, 연락을 달라며 명함을 돌리다가 경찰 조사를 받게 된 건데요.
자필로 쓴 명함에는 "아름다운 미모의 여성, 연락 주시면 서운치 않게 보답을 하겠다"는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피해 학생들에게 "아내가 죽어서 외롭다", "만날 수 있냐"며 상식 밖 이야기를 건네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경찰은 해당 명함을 돌린 70대 남성을 임의 동행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여행을 갔다가 며칠 만에 집에 돌아왔는데, 누군가 현관문에 테러를 해놓았다면 황당함을 넘어 너무나 불안하겠죠.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 가정집 현관문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현관문을 둔기로 내려친 것처럼 곳곳이 찍혀있고, 날카로운 물건으로 여러 차례 긁은 흔적도 남아있습니다.
바닥에는 산산조각 난 소주병까지 널려있어 그야말로 '난장판'이었다고 합니다.
경찰이 지문을 채취해 범행을 저지른 60대 남성 A 씨를 붙잡았는데, 황당하게도 평소 채무관계에 있던 사람이 해당 세대에 살고 있는 것으로 오해해 이 같은 일을 벌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해해 벌인 일이라는 건 피의자의 진술이니깐, 다른 범행 이유는 없었던 건지 경찰의 추가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어렵게 찾아온 맛집 앞, 장사진을 치고 있는 사람들에 놀라 발길을 돌리신 경험 있으신가요?
배우 유아인 씨도 어제, 사람들이 많아 어렵게 마음먹고 찾은 이곳 앞에서 '유턴'을 했습니다.
상습 마약 투약 혐의로 2차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에 있는 경찰 청사를 찾았다가, 수많은 기자진에 놀라 발걸음을 돌린 건데요,
앞선 1차 조사에서 '자기 합리화의 늪에 빠져 있었던 것 같다" "입장 표명이 늦어져서 죄송하다"는 말을 남긴 유아인 씨.
공인인 만큼, 잘못된 행동에 따르는 책임도 더 큰 법입니다.
경찰은 유아인 씨에게 조사 일정을 다시 통보했지만, 출석 일자가 언제 잡힐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서늘한 밤공기에 산책하기 좋은 요즘, 서울 성수동 일대가 불청객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밤마다 하루살이가 떼로 몰려들어 일대 주민과 상인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건데요.
하루살이 유충이 서식하는 곳이 상수원 보호 구역이라 방역조차 쉽지 않다고 합니다.
황보혜경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불이 들어온 간판을 날개 달린 곤충 수십 마리가 뒤덮고 있습니다.
지나가는 시민들도 깜짝 놀라 위를 쳐다봅니다.
환한 가로등 주위로도 떼를 지어 날아다니는 곤충.
곤충의 정체는 동양하루살이입니다.
간판에 달린 조명 주변에 하루살이 사체들이 가득 붙어있습니다.
하루살이는 한강 변에 알을 낳고, 주로 5월과 6월, 강과 맞닿은 서울 강동구와 광진구, 경기 남양주시 등에서 관측되다, 최근 성수동으로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지역 상권이 몇 년 새 크게 발달해 밝은 조명도 늘어나자 빛을 따라온 것으로 보입니다.
감염병을 옮기거나 사람을 물지도 않지만, 날개를 폈을 때 길이가 4~5㎝에 이르는 만큼 주민들은 혐오감을 호소합니다.
9일 하루에만 수십 건이 접수되는 등, 이달 보건소에 들어온 민원이 50건에 육박합니다.
[김경자 / 서울 성수동 : (출몰한 지) 한 3일 됐어요. 잠자리 같아요, 잠자리. 모기장에 많이 붙어있어요, 손으로 이렇게 하면 날아가고….]
유충이 서식하는 한강 상류는 상수원 보호구역이라 방역에 한계가 있습니다.
때문에 보건소는 주택가 풀숲 등을 돌며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이 밖에는 뾰족한 대책이 없어 당분간 일대 상인과 주민들의 괴로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이은솔 (kimdk10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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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이 사건 기억하시나요?
대구 달서구의 한 여고 앞에서 혼자 사는 60대 할아버지의 아이를 낳고 살림할 여성을 구한다며 현수막이 내걸려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 일이 있었죠.
비슷한 일이 서울 중랑구에서 또 벌어졌습니다.
70대 할아버지가 학교 앞 여학생들을 상대로 외롭다, 연락을 달라며 명함을 돌리다가 경찰 조사를 받게 된 건데요.
자필로 쓴 명함에는 "아름다운 미모의 여성, 연락 주시면 서운치 않게 보답을 하겠다"는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피해 학생들에게 "아내가 죽어서 외롭다", "만날 수 있냐"며 상식 밖 이야기를 건네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경찰은 해당 명함을 돌린 70대 남성을 임의 동행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여행을 갔다가 며칠 만에 집에 돌아왔는데, 누군가 현관문에 테러를 해놓았다면 황당함을 넘어 너무나 불안하겠죠.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 가정집 현관문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현관문을 둔기로 내려친 것처럼 곳곳이 찍혀있고, 날카로운 물건으로 여러 차례 긁은 흔적도 남아있습니다.
바닥에는 산산조각 난 소주병까지 널려있어 그야말로 '난장판'이었다고 합니다.
경찰이 지문을 채취해 범행을 저지른 60대 남성 A 씨를 붙잡았는데, 황당하게도 평소 채무관계에 있던 사람이 해당 세대에 살고 있는 것으로 오해해 이 같은 일을 벌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해해 벌인 일이라는 건 피의자의 진술이니깐, 다른 범행 이유는 없었던 건지 경찰의 추가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어렵게 찾아온 맛집 앞, 장사진을 치고 있는 사람들에 놀라 발길을 돌리신 경험 있으신가요?
배우 유아인 씨도 어제, 사람들이 많아 어렵게 마음먹고 찾은 이곳 앞에서 '유턴'을 했습니다.
상습 마약 투약 혐의로 2차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에 있는 경찰 청사를 찾았다가, 수많은 기자진에 놀라 발걸음을 돌린 건데요,
앞선 1차 조사에서 '자기 합리화의 늪에 빠져 있었던 것 같다" "입장 표명이 늦어져서 죄송하다"는 말을 남긴 유아인 씨.
공인인 만큼, 잘못된 행동에 따르는 책임도 더 큰 법입니다.
경찰은 유아인 씨에게 조사 일정을 다시 통보했지만, 출석 일자가 언제 잡힐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서늘한 밤공기에 산책하기 좋은 요즘, 서울 성수동 일대가 불청객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밤마다 하루살이가 떼로 몰려들어 일대 주민과 상인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건데요.
하루살이 유충이 서식하는 곳이 상수원 보호 구역이라 방역조차 쉽지 않다고 합니다.
황보혜경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불이 들어온 간판을 날개 달린 곤충 수십 마리가 뒤덮고 있습니다.
지나가는 시민들도 깜짝 놀라 위를 쳐다봅니다.
환한 가로등 주위로도 떼를 지어 날아다니는 곤충.
곤충의 정체는 동양하루살이입니다.
간판에 달린 조명 주변에 하루살이 사체들이 가득 붙어있습니다.
하루살이는 한강 변에 알을 낳고, 주로 5월과 6월, 강과 맞닿은 서울 강동구와 광진구, 경기 남양주시 등에서 관측되다, 최근 성수동으로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지역 상권이 몇 년 새 크게 발달해 밝은 조명도 늘어나자 빛을 따라온 것으로 보입니다.
감염병을 옮기거나 사람을 물지도 않지만, 날개를 폈을 때 길이가 4~5㎝에 이르는 만큼 주민들은 혐오감을 호소합니다.
9일 하루에만 수십 건이 접수되는 등, 이달 보건소에 들어온 민원이 50건에 육박합니다.
[김경자 / 서울 성수동 : (출몰한 지) 한 3일 됐어요. 잠자리 같아요, 잠자리. 모기장에 많이 붙어있어요, 손으로 이렇게 하면 날아가고….]
유충이 서식하는 한강 상류는 상수원 보호구역이라 방역에 한계가 있습니다.
때문에 보건소는 주택가 풀숲 등을 돌며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이 밖에는 뾰족한 대책이 없어 당분간 일대 상인과 주민들의 괴로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이은솔 (kimdk10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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