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안 틀 수도 없고"...전기요금 인상에 소상공인 '시름'

"에어컨 안 틀 수도 없고"...전기요금 인상에 소상공인 '시름'

2023.05.19. 오전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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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또다시 오른 전기요금에 소상공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빨리 찾아온 더위에 에어컨을 켜지 않고서는 영업이 힘든데, 올여름 '냉방비 폭탄'을 맞을까 걱정이 가득합니다.

황보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때 이른 더위에 선풍기와 에어컨이 모두 돌아가는 삼계탕집.

여름을 앞두고 업주는 벌써 걱정이 가득합니다.

곧 폭염이 닥치면 최근 다시 오른 전기요금을 어떻게 감당할지 막막한 겁니다.

[박양미 / 서울 서교동 삼계탕집 운영 : 지금 에어컨이 5대 있거든요, 그거를 켜도 덥다고 하니까…. 지금 전기세도 오른다고 하니까 많이 부담돼요. 음식값은 올릴 수가 없고….]

미용실도 전기 사용이 많은 업종 가운데 하나입니다.

고지서에 찍힌 지난 3월 전기요금은 이미 지난해 같은 달의 2배를 넘어섰습니다.

여기서 전기요금이 또 오른 건데, 그렇다고 전기를 안 쓸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박정민 / 서울 창천동 미용실 운영 : 미용실은 전기도 많이 쓰잖아요, 드라이기도 쓰고…. 올여름은 엄청 덥기도 하고 습하기도 하다는데, 에어컨을 안 틀 수가 없잖아요.]

여름철 특수를 맞은 헬스장 업계는 왜 하필 지금일까,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서지호 / 서울 영등포동 헬스장 관계자 : 여름을 앞두고 회원들이 많이 오고 있는데, 전기료가 앞으로 올라가면 운영할 때 금액이 많이 나가니까 지치기도 합니다.]

전기요금은 지난해 7월 오른 뒤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에 이어 이번 달까지 세 차례 연거푸 인상됐습니다.

이러다 보니,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자영업자들이 모여 전기요금을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한 저마다의 방안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움츠렸다 가까스로 회복에 나선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한시적인 요금 인하나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도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촬영기자: 신홍
그래픽: 주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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