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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주택에서 외래 흰개미가 출몰해 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창문을 열고 자고 일어났더니 집에 알 수 없는 곤충이 수십 마리 나타났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해당 곤충이 "국내에 없는 '마른나무흰개미(Kalotermitidae)'로 보인다"며 "빨리 환경부에 신고하라"고 조언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실제 당국에는 "서울 강남의 주택가에서 흰개미가 나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조사 결과는 19일 오후 나올 전망이다.
상황을 접한 흰개미 전문가 박현철 부산대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사실이라면 국내에서 처음 발견되는 것으로,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 개미들은 수분이 없는 목재도 갉아 먹는다. 집안 가구도 먹잇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커뮤니티에 올라온 흰개미에 날개가 달린 점을 우려했다. 날개는 짝짓기 비행을 위한 것인데, 흰개미는 군집을 이룬 뒤 5~10년 정도 지나 안정화가 돼야 짝짓기에 나서기 때문에 이 마른나무흰개미가 국내에 들어온 지 한참 지나 이미 널리 퍼져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호주에선 마른나무흰개미과 흰개미들 때문에 집이 붕괴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면서 "국내에는 이 종을 방재할 전문가가 없는 점도 문제"라고 우려를 표했다.
YTN 육지혜 (yjh7834@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창문을 열고 자고 일어났더니 집에 알 수 없는 곤충이 수십 마리 나타났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해당 곤충이 "국내에 없는 '마른나무흰개미(Kalotermitidae)'로 보인다"며 "빨리 환경부에 신고하라"고 조언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실제 당국에는 "서울 강남의 주택가에서 흰개미가 나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조사 결과는 19일 오후 나올 전망이다.
상황을 접한 흰개미 전문가 박현철 부산대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사실이라면 국내에서 처음 발견되는 것으로,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 개미들은 수분이 없는 목재도 갉아 먹는다. 집안 가구도 먹잇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커뮤니티에 올라온 흰개미에 날개가 달린 점을 우려했다. 날개는 짝짓기 비행을 위한 것인데, 흰개미는 군집을 이룬 뒤 5~10년 정도 지나 안정화가 돼야 짝짓기에 나서기 때문에 이 마른나무흰개미가 국내에 들어온 지 한참 지나 이미 널리 퍼져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호주에선 마른나무흰개미과 흰개미들 때문에 집이 붕괴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면서 "국내에는 이 종을 방재할 전문가가 없는 점도 문제"라고 우려를 표했다.
YTN 육지혜 (yjh783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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