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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경철 앵커
■ 출연 : 이현웅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굿모닝 와이티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5월 23일 화요일입니다. 오늘 아침 신문은 어떤 소식을 다뤘는지 짚어보겠습니다. 이현웅 아나운서가 정리해 왔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오늘 첫 번째 기사부터 보겠습니다. 먼저 조선일보 기사인데요. 요즘 벌레 너무 많더라고요. 그러니까 저희 동네에도 이 동양 하루살이가 굉장히 많은데 이게 결국에는 더위 탓이라는 거죠?
[이현웅]
먼저 사진이 하나 보일 텐데요. 지난 18일 밤,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잠실야구장에는 동양하루살이 떼가 모여들면서 관객들을 괴롭혔습니다. 또 많이 보도가 됐듯, 주로 아열대 지역에서 서식하는 외래종 흰개미가 서울 한복판에 출현하며 관계 당국이 합동 역학조사까지 나서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모기가 작년보다 19일 일찍 등장했고, 수액을 빨아대 나무를 고사하게 만드는 미국선녀벌레 등 해충도 평년보다 일주일가량 부화 시기가 빨라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때 이른 곤충의 출현과 집단 창궐은 기후 변화와 기온 상승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지 않아도 요즘은 시기에 맞지 않게 낮기온이 너무 많이 올라가고 있잖아요. 그 영향 때문이죠?
[이현웅]
그렇습니다. 지난주 일부 지역은 역대 5월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할 정도로 더운 날씨를 보였습니다. 이렇게 기온이 올라가면 곤충의 부화와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성충의 활동도 활발해지곤 하는데요. 모기의 경우, 평균 기온이 1도 올라갈 때마다 성체로 자라는 개체 수가 27% 늘어난다는 기상청의 보고도 있었습니다.
작년에 기억하실 텐데 일명 '러브버그'의 습격이 있었습니다. 올해도 '곤충의 습격'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를 막기 위해 전문가들은 꾸준한 모니터링과 초기 방제 작업이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생태계까지 변화시키고 있는 지구 온난화인데 앞으로 이런 일이 더 많아질 것 같아서 우려가 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두 번째 기사 이어서 보겠습니다. 이 또한 기온 상승과 관련이 있는 것 같은데 아시아에 폭염이 러시아 에너지 제재를 구멍을 내고 있다고요?
[이현웅]
그렇습니다. 지난달부터 일명 '괴물 폭염'이라고 부르는 더위가 아시아 지역을 덮치고 있습니다. 통상 동남아시아와 남아시아는 5월에, 동아시아는 7월 이후에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닥치곤 하지만 이상 기후 탓에 폭염 시기가 빨라졌습니다. 결국 아시아 각국에선 전력 소비가 폭증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러시아산 석탄 수입을 늘리는 분위기입니다. 지난달 러시아산 석탄의 아시아 국가 수출량은 746만 톤으로, 작년 4월보다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지금 전쟁 때문에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고 있기는 한데 이 괴물 폭염을 맞이한 아시아 국가들은 지금 그 제재에 상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거죠?
[이현웅]
그렇습니다. 그래서 '아시아 폭염의 최대 수혜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다'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요. 또 해외 에너지 전문가는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할 여력이 없는 나라들이 국제 문제까지 신경 쓰긴 쉽지 않다', '특히 빈곤한 나라일수록 에너지 확보가 시급하기 때문에, 미국과의 충돌 위험을 감수하고서도 러시아산 에너지를 구입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올해는 특히 '슈퍼 엘니뇨'의 영향으로 하반기까지 무더위가 지속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러시아의 전쟁 자금을 말리기 위한 에너지 제재가 얼마나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점점 불투명해지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자연현상 앞에서는 제재도 무색해지는 그런 모습인 것 같습니다. 다음 기사 보겠습니다.
<원재료값 내렸는데, 제품 가격 안 내리나> 저도 늘 하고 있던 생각입니다. 좀 내리면 안 되나요?
[이현웅]
유엔 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세계 식량 가격 지수'는 작년 3월 최고치를 기록한 뒤 12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또 한국 농수산 식품 유통 공사의 통계를 보더라도, 국제 밀 가격이 작년 5월 톤당 419달러에서 이번 달 230달러로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입니다.
대두나 옥수수 가격도 1년 사이 20%가량 가격이 떨어졌는데요. 많은 식품업체들이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원재료 값 상승을 이유로 들면서 제품 가격을 올렸는데, 그러다 보니 원재료값이 내리는 지금, 왜 제품 가격에 반영되지 않느냐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생각을 해 보면 뭔가 만들어진 제품의 가격이 떨어지는 걸 사실상 본 기억은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너무 고물가 시대다 보니까 이 부담을 함께 나누면 어떨까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이현웅]
그런 생각 하시는 분들 많으실 것 같습니다. 기사 내용을 보면, 가격 인하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이는데요. 원재료를 사올 때 아직 작년에 인상된 가격을 그대로 적용받고 있다는 관계자의 말도 있었고, 기존에 비싸게 받아둔 재고량이 있기 때문에 국제 시세 하락이 체감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 전기 요금이나 인건비 등이 우상향 추세라면서, 가격 동결이면 몰라도 인하하는 건 쉽지 않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앵커]
다른 부수적인 요인들이 있기는 하겠지만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가격이 오를 때는 정말 빚의 속도로 오르고 내려가는 건 체감할 수 없는 게 부인할 수 없는 그런 사실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다음 기사 보겠습니다. 또 물가 얘기. 등록금이 오른다는 얘기군요. 서울시립대 같은 경우는 반값 등록금으로 유명하잖아요. 그런데 인상을 검토하고 있나 봐요?
[이현웅]
그렇습니다. 서울시립대는 2012년부터 '반값 등록금'을 시작하며, 지금까지 연 200만 원대의 등록금을 유지해왔습니다. 올해는 240만 원 수준 정도 되는데요. 작년 말에 서울시의회에서 시립대 지원금을 100억 원 삭감하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고물가 흐름이 지속하는 상황에 등록금은 동결되고, 지원금까지 삭감되자 교육의 질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또 등록금이 저렴하다 보니, 일부 학생들에게는 '부담 없이 등록금을 내고 반수를 노릴 수 있는 대학'으로 인식되며 학생 이탈 문제도 심각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등록금을 올린 것을 결정한 대학은 17곳 정도인데 설문조사에는 전국 대학 50%, 그러니까 반 이상이 등록금 인상 검토하고 있다고요?
[이현웅]
네, 지난 1월 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는데요. 전국 4년제 대학 총장 116명 중 53.5%가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한국사립대총장협의회 측에서는 일부 대학 등록금은 이미 고등학생 학원이나 '펫 유치원' 보다도 싸다면서 인상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등록금을 인상해서 거두는 추가 수입이, 포기해야 하는 재정 지원보다 크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인상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내년엔 등록금을 올리는 대학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고등학생 학원이나 펫 유치원이 오히려 너무 비싼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반대로 들고요. 사실 반값 등록금 좋은 문화였는데 이 문화는 이어졌으면 하는 그런 생각도 듭니다.
오늘 마지막 기사 보겠습니다. <자만추 주선까지... > 자만추, 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하는 거죠. 그런데 저출생 대책에 대해서 누가 자만추를 주선한다는 건가요?
[이현웅]
각 지자체가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년들이 '자연스러운 만남'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하거나 검토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소식 담겨있는데요. 최근 청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북콘서트 등의 자리를 통해 함께 모여 교류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처음엔 결혼정보업체 등과 협약을 맺어 가입비 등을 지원하는 방안으로 추진했다가 지금은 '자만추' 방식으로 바꾼 건데요.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사업명으로 '서울팅'이 거론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이제서 제목의 의미를 알 것 같습니다. 지자체에서 이 자만추를 주선을 한다. 그러니까 오지랖인가 안간힘인가 이런 얘기인데. 지방의 지자체에서는 이미 이 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곳도 있다고요?
[이현웅]
그렇습니다. 경북 구미시의 경우 미혼 남녀 커플 매칭 프로젝트 '두근두근 아이엔지' 행사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나름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9차례 개최했다고 하는데 98커플이 탄생했고, 여기서 15커플은 결혼까지 성공했습니다.
대구 달서구도 취미 생활을 공유하며 만나는 '너랑나랑 삼삼오오 데이트'라는 이름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기도 합니다. 지자체들은 '지나친 개입'이란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해 신중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과연 이런 움직임이 오지랖인지, 안간힘인지는 각자 생각에 따라 다를 것 같습니다.
[앵커]
주변에 솔로인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성을 만날 곳이 없다, 이런 얘기들 많이 하시거든요. 그런데 오지랖의 냄새가 약간 나기는 하지만 그래도 좋은 방안이 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도 듭니다.
굿모닝 브리핑 이현웅 아나운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현웅 (leehw1118@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출연 : 이현웅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굿모닝 와이티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5월 23일 화요일입니다. 오늘 아침 신문은 어떤 소식을 다뤘는지 짚어보겠습니다. 이현웅 아나운서가 정리해 왔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오늘 첫 번째 기사부터 보겠습니다. 먼저 조선일보 기사인데요. 요즘 벌레 너무 많더라고요. 그러니까 저희 동네에도 이 동양 하루살이가 굉장히 많은데 이게 결국에는 더위 탓이라는 거죠?
[이현웅]
먼저 사진이 하나 보일 텐데요. 지난 18일 밤,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잠실야구장에는 동양하루살이 떼가 모여들면서 관객들을 괴롭혔습니다. 또 많이 보도가 됐듯, 주로 아열대 지역에서 서식하는 외래종 흰개미가 서울 한복판에 출현하며 관계 당국이 합동 역학조사까지 나서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모기가 작년보다 19일 일찍 등장했고, 수액을 빨아대 나무를 고사하게 만드는 미국선녀벌레 등 해충도 평년보다 일주일가량 부화 시기가 빨라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때 이른 곤충의 출현과 집단 창궐은 기후 변화와 기온 상승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지 않아도 요즘은 시기에 맞지 않게 낮기온이 너무 많이 올라가고 있잖아요. 그 영향 때문이죠?
[이현웅]
그렇습니다. 지난주 일부 지역은 역대 5월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할 정도로 더운 날씨를 보였습니다. 이렇게 기온이 올라가면 곤충의 부화와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성충의 활동도 활발해지곤 하는데요. 모기의 경우, 평균 기온이 1도 올라갈 때마다 성체로 자라는 개체 수가 27% 늘어난다는 기상청의 보고도 있었습니다.
작년에 기억하실 텐데 일명 '러브버그'의 습격이 있었습니다. 올해도 '곤충의 습격'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를 막기 위해 전문가들은 꾸준한 모니터링과 초기 방제 작업이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생태계까지 변화시키고 있는 지구 온난화인데 앞으로 이런 일이 더 많아질 것 같아서 우려가 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두 번째 기사 이어서 보겠습니다. 이 또한 기온 상승과 관련이 있는 것 같은데 아시아에 폭염이 러시아 에너지 제재를 구멍을 내고 있다고요?
[이현웅]
그렇습니다. 지난달부터 일명 '괴물 폭염'이라고 부르는 더위가 아시아 지역을 덮치고 있습니다. 통상 동남아시아와 남아시아는 5월에, 동아시아는 7월 이후에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닥치곤 하지만 이상 기후 탓에 폭염 시기가 빨라졌습니다. 결국 아시아 각국에선 전력 소비가 폭증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러시아산 석탄 수입을 늘리는 분위기입니다. 지난달 러시아산 석탄의 아시아 국가 수출량은 746만 톤으로, 작년 4월보다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지금 전쟁 때문에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고 있기는 한데 이 괴물 폭염을 맞이한 아시아 국가들은 지금 그 제재에 상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거죠?
[이현웅]
그렇습니다. 그래서 '아시아 폭염의 최대 수혜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다'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요. 또 해외 에너지 전문가는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할 여력이 없는 나라들이 국제 문제까지 신경 쓰긴 쉽지 않다', '특히 빈곤한 나라일수록 에너지 확보가 시급하기 때문에, 미국과의 충돌 위험을 감수하고서도 러시아산 에너지를 구입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올해는 특히 '슈퍼 엘니뇨'의 영향으로 하반기까지 무더위가 지속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러시아의 전쟁 자금을 말리기 위한 에너지 제재가 얼마나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점점 불투명해지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자연현상 앞에서는 제재도 무색해지는 그런 모습인 것 같습니다. 다음 기사 보겠습니다.
<원재료값 내렸는데, 제품 가격 안 내리나> 저도 늘 하고 있던 생각입니다. 좀 내리면 안 되나요?
[이현웅]
유엔 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세계 식량 가격 지수'는 작년 3월 최고치를 기록한 뒤 12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또 한국 농수산 식품 유통 공사의 통계를 보더라도, 국제 밀 가격이 작년 5월 톤당 419달러에서 이번 달 230달러로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입니다.
대두나 옥수수 가격도 1년 사이 20%가량 가격이 떨어졌는데요. 많은 식품업체들이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원재료 값 상승을 이유로 들면서 제품 가격을 올렸는데, 그러다 보니 원재료값이 내리는 지금, 왜 제품 가격에 반영되지 않느냐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생각을 해 보면 뭔가 만들어진 제품의 가격이 떨어지는 걸 사실상 본 기억은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너무 고물가 시대다 보니까 이 부담을 함께 나누면 어떨까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이현웅]
그런 생각 하시는 분들 많으실 것 같습니다. 기사 내용을 보면, 가격 인하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이는데요. 원재료를 사올 때 아직 작년에 인상된 가격을 그대로 적용받고 있다는 관계자의 말도 있었고, 기존에 비싸게 받아둔 재고량이 있기 때문에 국제 시세 하락이 체감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 전기 요금이나 인건비 등이 우상향 추세라면서, 가격 동결이면 몰라도 인하하는 건 쉽지 않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앵커]
다른 부수적인 요인들이 있기는 하겠지만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가격이 오를 때는 정말 빚의 속도로 오르고 내려가는 건 체감할 수 없는 게 부인할 수 없는 그런 사실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다음 기사 보겠습니다. 또 물가 얘기. 등록금이 오른다는 얘기군요. 서울시립대 같은 경우는 반값 등록금으로 유명하잖아요. 그런데 인상을 검토하고 있나 봐요?
[이현웅]
그렇습니다. 서울시립대는 2012년부터 '반값 등록금'을 시작하며, 지금까지 연 200만 원대의 등록금을 유지해왔습니다. 올해는 240만 원 수준 정도 되는데요. 작년 말에 서울시의회에서 시립대 지원금을 100억 원 삭감하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고물가 흐름이 지속하는 상황에 등록금은 동결되고, 지원금까지 삭감되자 교육의 질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또 등록금이 저렴하다 보니, 일부 학생들에게는 '부담 없이 등록금을 내고 반수를 노릴 수 있는 대학'으로 인식되며 학생 이탈 문제도 심각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등록금을 올린 것을 결정한 대학은 17곳 정도인데 설문조사에는 전국 대학 50%, 그러니까 반 이상이 등록금 인상 검토하고 있다고요?
[이현웅]
네, 지난 1월 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는데요. 전국 4년제 대학 총장 116명 중 53.5%가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한국사립대총장협의회 측에서는 일부 대학 등록금은 이미 고등학생 학원이나 '펫 유치원' 보다도 싸다면서 인상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등록금을 인상해서 거두는 추가 수입이, 포기해야 하는 재정 지원보다 크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인상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내년엔 등록금을 올리는 대학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고등학생 학원이나 펫 유치원이 오히려 너무 비싼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반대로 들고요. 사실 반값 등록금 좋은 문화였는데 이 문화는 이어졌으면 하는 그런 생각도 듭니다.
오늘 마지막 기사 보겠습니다. <자만추 주선까지... > 자만추, 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하는 거죠. 그런데 저출생 대책에 대해서 누가 자만추를 주선한다는 건가요?
[이현웅]
각 지자체가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년들이 '자연스러운 만남'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하거나 검토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소식 담겨있는데요. 최근 청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북콘서트 등의 자리를 통해 함께 모여 교류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처음엔 결혼정보업체 등과 협약을 맺어 가입비 등을 지원하는 방안으로 추진했다가 지금은 '자만추' 방식으로 바꾼 건데요.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사업명으로 '서울팅'이 거론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이제서 제목의 의미를 알 것 같습니다. 지자체에서 이 자만추를 주선을 한다. 그러니까 오지랖인가 안간힘인가 이런 얘기인데. 지방의 지자체에서는 이미 이 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곳도 있다고요?
[이현웅]
그렇습니다. 경북 구미시의 경우 미혼 남녀 커플 매칭 프로젝트 '두근두근 아이엔지' 행사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나름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9차례 개최했다고 하는데 98커플이 탄생했고, 여기서 15커플은 결혼까지 성공했습니다.
대구 달서구도 취미 생활을 공유하며 만나는 '너랑나랑 삼삼오오 데이트'라는 이름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기도 합니다. 지자체들은 '지나친 개입'이란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해 신중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과연 이런 움직임이 오지랖인지, 안간힘인지는 각자 생각에 따라 다를 것 같습니다.
[앵커]
주변에 솔로인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성을 만날 곳이 없다, 이런 얘기들 많이 하시거든요. 그런데 오지랖의 냄새가 약간 나기는 하지만 그래도 좋은 방안이 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도 듭니다.
굿모닝 브리핑 이현웅 아나운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현웅 (leehw11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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