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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대근 앵커
■ 출연 : 김대현 답안지 파쇄 피해 수험생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올해 정기 기사산업기사 실기시험 일부 시험장의 답안지를 채점도 하지 않은 채 파쇄해 버린 일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공단이 해결책으로 내놓은 건 재시험입니다.
수험생들은 황당할 수밖에 없겠죠. 답지도 없어지고 시험관리에도 답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피해를 본 수험생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이번에 시험을 봤는데 답안지가 파쇄돼서 재시험을 치러야 하는 김대현 씨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대현]
안녕하세요.
[앵커]
취업준비에도 바쁘실 텐데 이렇게 나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일단 정기기사 시험에 응시를 하셨고 필기시험에 있어서 실기시험을 봤는데 답안지가 파쇄가 돼서 다시 시험을 치러야 되는 상황이에요.
[김대현]
저 같은 경우는 정보처리기사 시험을 봤습니다.
[앵커]
정보처리기사 실기시험까지 봤는데 답안지가 파쇄가 됐다, 그런 상황입니다.
그 자격증이 공기업에 들어간다거나 일반 기업체에 들어간다거나 아니면 공무원 시험 본다거나 이런 취업시험을 볼 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격증인가요?
[김대현]
저 같은 경우는 이 시험을 알게 된 게 회사 시장조사를 했을 때 그 회사에서 우대하는 게 무엇이 있을까 해서 그걸 중점적으로 알아봤는데 저 같은 경우에 IT 기업 쪽을 희망을 해서 보니까 정보처리기사라는 자격증을 딴 사람이면 우대를 해 주고 가산점이 있을 수 있다고 다 명시가 되어 있어서 저 같은 경우는 그래서 이 자격증 시험을 보게 되었습니다.
[앵커]
지금 대현 씨 같은 경우는 취업을 준비하고 계신 상황인 거죠.
[김대현]
저 같은 경우는 현재 4학년이어서 대학생이다 보니까 방학 때 인턴을 하면서 스펙을 쌓기 위해서 알아보고 있는데 아무래도 인턴 같은 걸 지원하면 이력서를 씁니다.
그런데 이력서를 쓸 때 취득한 자격증 쓰는 칸이 있는데 저 같은 경우는 19일에 이 결과가 나오면 그것을 적고 하면 아무래도 인턴을 하는 회사에서도 좋게 봐줄 거라고 생각하고 무조건 따야 한다 생각을 했는데 파쇄가 됐습니다.
[앵커]
9일날 결과가 나오면 6월달도 있고 7월달도 있고 이제 여름방학이잖아요.
이때 인턴 지원할 때 거기 이력서에 쓰려고 시험 준비를 했던 거죠?
[김대현]
방학 동안에 하려고 했습니다.
[앵커]
시험 준비는 언제부터 했던 거예요?
[김대현]
저 같은 경우는 작년 12월부터.
이 시험이 필기와 실기, 이렇게 두 번 나눠져 있기 때문에 두 개를 다같이 아울러서 준비하려고 12월부터 저 같은 경우는 준비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실기시험을 본 게 4월 23일이잖아요.
그러니까 한 넉 달 정도는 이 시험에 매진했던 상황인데 여러분, 대현 씨가 본 시험처럼 정보처리기사도 있고요.
그밖에도 전기기사, 건축기사도 있고요.
이런 기사가 붙은 이 시험에 대해서 시청자 여러분들도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이 자격증을 통해서 학교나 현장에서 배운 실력을 입증한다는 그런 의미도 있고 그 분야의 전문성을 보는 그런 의미도 있습니다.
일정 조건이 돼야 시험을 볼 수도 있고요.
그렇죠.
[김대현]
이 시험 같은 경우는 4학년 이상이거나 아니면 현직에서 일을 몇 년 동안 하신 분, 조건이 있습니다.
그리고 정보처리기사 같은 경우는 이게 학과에 국한되지는 않는데 정기기사 같은 경우에는 관련 학과를 나온 사람만 응시할 수 있는 그런 제한이 있을 정도로 좀 중요한 시험입니다.
[앵커]
그래서 공무원이나 기업 취업할 때 필요하기도 하고. 대현 씨 같은 경우에는 IT 관련해서 학교에서 전공을 한 거죠?
[김대현]
맞습니다.
[앵커]
그래서 관련 기업에 인턴 지원을 하려고 이 시험을 준비했던 거고요?
[김대현]
인턴 지원도 있고 향후에 취업하게 되면 이게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대학교 4학년 이상만 볼 수 있는 시험이다 보니까.
만약에 누구나 다 볼 수 있는 시험이고 합격률도 높으면 그렇게까지 이슈가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제가 봤던 시험 같은 경우는 작년 실기 합격률이 20%일 정도로 되게 어려운 시험이기도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는 볼 수 없는 시험이었기 때문에 더 크지 않나...
[앵커]
그런 만큼 준비도 굉장히 열심히 할 것 같아요, 기사시험 준비할 때. 어떻게 공부했어요?
[김대현]
공부 같은 경우는 인강, 인터넷 강의를 들으면서 하고 기출문제 몇 개념 나온 거 막 그런 것도 풀고 이런 식으로 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그렇게 했고 다른 분 같은 경우는 피해자들이 모여 있는 단체, 얘기를 할 수 있는 톡방이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다같이 대화방에서 얘기를 했을 때 어떤 분은 20개년 문제를 풀어서 보신다는 분도 있는데 이 짧은 기간 안에 또 20개년 문제를 어떻게 다시 푸냐,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는 분도 있고 어떤 분은 손목을 치료받을 정도로 필기를 많이 하신 분도 있다고 하시고 하여튼 다들 노고가 많으십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렇게 너무 쓰면서 공부하다 보니까 손목이 아플 정도로 준비를 해서 시험을 어렵게 봤다.
이거 친구 만나는 것도 미루고 다른 일정도 미루면서 공부에 매진해서 기사시험 준비를 했는데 실기시험까지 봤더니 결과 발표 2주 정도 앞두고 재시험 보라. 그리고 시험본 지는 이미 한 달이 지나 있고요.
그런데 일주일 뒤에 재시험이라니, 이거 참 황당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노력을 해서 취업준비에 필요한 시험을 치렀는데 날벼락이 떨어졌습니다.
답안지가 파쇄됐다는 거예요.
시험을 치른 게 지난달 23일이었고 공단에서 이 사태를 안 게 지난 20일이라고 하니까 한 한 달 정도 지나서 알게 된 거고 대현 씨도 시험 치르고 한 달 뒤에 안 거잖아요.
이거 어떻게 알았어요?
[김대현]
저 같은 경우에는 저번 주 화요일입니다.
정확하게 기억하는 게 제가 예비군에서 훈련을 기다리고 있는데 문자로 딱 오더라고요.
문자로, 죄송합니다.
직원의 실수로 답안지가 파쇄돼서 재응시를 해야 된다.
그런데 이 날짜를 저희가 고르는 게 아니고 이미 여기서 정해놓은 날짜를 저희한테 제시를 이런 식으로 하는 것처럼 하더라고요.
6월 1, 2, 3, 4 아니면 6월 24, 25. 이중에서 너희가 고르고 만약에 이날에 안 된다 하면 응시료는 환불해 주겠다, 이런 식으로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알게 됐습니다.
[앵커]
이거 문자메시지 받았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어요?
[김대현]
진짜 황당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훈련받으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게 무슨 날벼락 같은 소리인가.
당연히 훈련이고 뭐고 이건 중요하지 않고 그냥 그렇게 있다가 ...
[앵커]
맥이 탁 풀렸을 것 같아요.
[김대현]
맥이 딱 풀렸다가 다시 전화가 또 오더라고요, 거기서.
그래서 제가 화를 내고 이러지는 않았는데 그쪽에 물어봤어요.
어떻게 된 거냐.
서부 쪽 직원분이 실수하셔서 이게 파쇄됐는데 시험을 다시 봐야 된다.
[앵커]
그거밖에 방법이 없다?
[김대현]
그거밖에 방법이 없고 보상은 추후에 논의 중이다.
그냥 이런 식으로만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아무래도 저 같은 경우는 받아들여진 게 어떻게 받아들여졌냐면 보상을 논의할 거면 공단 측 내에서만 할 게 아니고 피해자들과 함께 얘기를 나눠서 이걸 합의해서 타결점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미 거기서 공단 측에서 다 정해놨으니까 이걸 고르시면 됩니다라고 제시를 하시니까 저뿐만 아니고 다 같이 있으신 분들도 그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황당하다고 되게 화를 많이 내셨어요.
[앵커]
그때 언론을 통해서 알게 된 분들도 계시다고.
그런 언론 보도도 있더라고요.
[김대현]
이게 보니까 인원이 600명이 되다 보니까 그런 건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어떤 분은 문자가 안 오신 분도 있다고 하고.
[앵커]
단체 채팅방에서 나오는 얘기를 보니까?
[김대현]
채팅방에서.
전화가 안 오신다는 분도 있고 어떤 분은 뉴스에서 봐서.
[앵커]
단체 채팅방이 만들어지고 거기에 들어와서 불만을 토로하는 분들도 계실 거고 대책에 대해서 논의하자고 하는 분도 계실 텐데 일단 반응은 어땠습니까?
[김대현]
반응은 굉장히 뜨거웠습니다.
저처럼 현실을 받아들이고 이거 어쩔 수 없다, 시험 봐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고 어떤 분들은 이건 무조건 합격처리라도 해 달라고 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는 분도 있고. 다들 일정이 있으시잖아요.
그런데 회사를 다니시는데 휴가를 써서, 실기 시험이 하루밖에 없었기 때문에 선택지가 없었습니다.
원래 전에...
[앵커]
정규 실기시험이 딱 하루예요?
[김대현]
그랬습니다.
그래서 휴가를 써서 하시는 분도 있고 이 시험 때문에 신혼여행 가시는 걸 미루신 분도 있다고 하시고.
[앵커]
원래 발표가 다음 달 9일이었으니까 자격증을 그때 받아서 당장 써야 되는 분들도 있었을 것 같아요. 이런 얘기하시는 분도 계셨어요?
[김대현]
이게 아무래도 자격증이 회사 안에서 진급과도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러신 분도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앵커]
그래서 산업인력공단이 해결책으로 내놓은 걸 보면 말씀하신 것처럼 6월 1일에서 4일에 추가 시험을 치를 수 있게 하고 결과는 예정대로 6월 9일날 발표하겠다.
그런데 이때 시험을 못 보는 경우에는 6월 24일에서 25일에 시험을 치를 수 있게 한다.
이 발표는 27일에 나온다고 하고요.
수험생 입장에서는 재시험을 치를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이 재시험은 어떤 부분에 있어서 문제라고 보세요?
[김대현]
재시험에 있어서의 문제는 일단 날짜를 이미 그쪽에서 정하신 게 제일 문제고 제가 그때 전화통화를 했을 때는 시험 문제 유형이 아예 새로 출제된다고 하셨거든요.
그래서 이걸 전에 봤던 걸 똑같이 봐서 그걸 공부해서 되는 게 아니고 뭐가 나올지 모르니까 진짜 뭐가 나올지 모르는 상태로 다시 무지의 상태로 다시 공부를 해서 이걸 다시 봐야 되는데 여기서 일단 저는 좀 이해가 안 됐던 게 시험이 그러면 한 10일 정도밖에 안 남았는데 저희가 이번에 파쇄된 게 61종목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61종목에 대한 시험 문제를 어떻게 다시 낸다는 건지도 잘 모르겠고.
[앵커]
61종목이라는 게 뭘 얘기하는 거예요?
[김대현]
정보처리기사 말고도 아까 말씀해 주셨던 것처럼 전기기사, 토목기사 이런 걸 다 합쳐서 이번에 파쇄됐던 종류가 그 정도라고 합니다.
[앵커]
시험 종류가 그렇게 많은 상황이고. 그런데 지금 재시험을 보겠다고 한 날짜가 6일이잖아요, 총.
그러면 여섯 번의 재시험을 새롭게 출제를 해야 되는 건데 이거 난이도나 유형 어떻게 할 거냐, 이거에 대해서 문제제기가 있는 거죠? 일단 일정 점수 이상을 넘으면 합격하는 절대평가 방식이라고는 들었습니다.
[김대현]
60점을 넘기면 통과됩니다.
[앵커]
그런데 내가 이번에 시험 봤을 때는 나 잘본 것 같아.
그래서 60점 넘어서 나 이거 자격증 받을 수 있을 것 같아라고 생각했지만 다음 시험에서 재시험 봤을 때는 그럴 수 있을지, 아닐지 확신이 안 서는 상황도 있을 거 아니에요.
[김대현]
지금 되게 저뿐만 아니고 다들 불안해하십니다.
그러다 보니까...
[앵커]
대현 씨 같은 경우에는 이번에 시험 잘봤다는 느낌이 왔어요?
[김대현]
저 같은 경우에는 잘봤다고, 무조건 붙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앵커]
그런데 재시험을 보려니까 딱 드는 생각이 무슨 생각이었어요?
[김대현]
일단 저 같은 경우는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서 이걸 어떻게 준비해야 되지를 먼저 생각하게 됐는데.
그런데 일단 저 같은 경우 제일 문제인 게 저는 대학생이다 보니까 지금 시험도 2주밖에 안 남아서, 대학교 시험이.
그래서 대학교 시험을 준비해야 되는. 학교 시험도 준비해야 되고 그리고 제가 6월 10일에는 또 다른 자격증 시험을 준비를 해야 되고 7월에도 다른 자격증 시험이 있어서.
[앵커]
자격증 시험을 많이 보네요.
[김대현]
아무래도 졸업도 얼마 안 남았고 스펙을 많이 가지고 있어야 유리하니까 하려고 했는데 이게 딱 끼니까 저 같은 경우에 10일날에 자격증 시험을 보고 5개월 준비한 걸 2주 준비해서 시험을 다시 보고 그다음에 1~2주 뒤에 또 7월에 자격증 또 보고 이런 식으로 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예를 들면 지금 자격증 받아서 지원해야 되는 분들도 있을 수 있고 6월 중순에 지원해야 되는 분들 같은 경우에 지금 시간이 굉장히 촉박할 수도 있겠고요, 시험 준비하는 데. 시험이 이제 한 얼마 남은 겁니까?
지금 한 2주 남았나요? 6월 1일이니까 며칠 안 남았네요.
그런데 통보를 받았을 때로 치면 한 일주일 정도, 그 정도 다시 준비해서 시험을 봐야 되는 상황이니까 그 부담도 있고. 지금 다른 자격증 시험이 겹치면 이거 두 개를 한꺼번에 공부해야 되는 상황에 대해서 지금 걱정을 하고 있는 거잖아요.
[김대현]
맞습니다.
다른 분들도 그러시는 분들도 있고 그리고 아무래도 그래도 일주일 안에 준비를 해서 역시 다시 준비를 해서 본다는 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대부분 다른 분들은 다 24일, 25일 이쯤에 보신다고 하십니다.
[앵커]
조금이라도 준비를 더 하고 봐야겠다.
하지만 이거 공정한지 의문이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 거죠.
난이도가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고.
시간도 촉박하다.
이게 이미 한 달 전에 봤던 거니까 기억이 이미 날아갔을 수도 있는 거고, 외웠던 게.
[김대현]
이 시험의 경우 아무래도 암기를 많이 해야 되는 그런 시험이다 보니까 되게 양이 많습니다.
책 페이지만 해도 1200페이지 되는 걸 막 외워서. 물론 실력으로 푸는 것도 있지만 암기가 많아서 그것도 암기해야 되는데 그러다 보니까 이 시험 자체가 한번 딱 시험을 보고 나면 기억에서 잊혀지기 쉽습니다.
그런데 한 달이나 지났습니다, 거기에서. 더군다나. 그러다 보니까 다른 분들도 시험 끝나자마자 알려준 것도 아니고 한 달이나 지났는데 다 이런 산발형 시험인데 어떻게 이걸 이제 알려주고 다시 보라고 하냐.
[앵커]
그래서 지금 피해자들이 단체로 산업인력공단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건 어떤 취지로 준비하는 거죠?
[김대현]
저 같은 경우는 맨 처음에 사람들이 다 모였고 거기 분들이 다들 서로 노여움, 이런 걸 서로 얘기하시다가 이건 소송이라도 해야 된다라는 식으로 말씀이 나왔다가 변호사님이 계셔서 하게 됐는데 저 같은 경우는 이번에 소송에 함께 참여하게 된 계기가 돈을 받고 싶다 이런 것보다 경각심이라고 해야 될까요?
그런 걸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공단에서.
아무래도 이게 안일함에서 온 그런 사건이 아닐까 싶습니다.
포대가 몇 포대인지만 세어봤어도 이렇게 될 일이 없는 거고 소송을 할 일도 없고 아무 일도 없는 건데 안일함 때문에, 경각심이 없었기 때문에 이렇게 된 거라고 생각을 하고.
[앵커]
왜냐하면 응시자 같은 경우에는 지금 이게 인생이 걸린 문제일 수도 있고. 왜냐하면 취업에 당장 필요한 거니까요.
직장에서 필요할 수도 있고 아니면 중요한 다른 일을 미룬 것일 수도 있고. 몇 달의 시간을 들인 거잖아요.
이 부분에 대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취지도 있고.
또 통계를 보니까 2013년부터 이번 달까지 공단 시험 관련한 소송이 152건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언론보도를 보니까.
이런 부분에 있어서 이거 너무 시험 운영 허술하게 하는 거 아니냐.
[김대현]
그래서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경각심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 취지에서 소송까지 준비하게 됐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다음 달에 시험을 보는 거죠? 24일, 25일.
[김대현]
저는 25일에 다시 시험을 봅니다.
[앵커]
아무래도 준비 시간이 부족하다 보니까 다른 시험을 또 준비해야 돼서.
[김대현]
오늘도 밤을 새고 왔습니다.
[앵커]
밤새 공부하고 오셨어요?
[김대현]
도서관에 있다가 지금 인터뷰를 하기 위해서, 다른 분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 왔습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마음 잘 추스리고 앞으로 있을 시험들도 잘 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지금까지 전기기사 산업안전기사 실기시험에서 답안지가 파쇄돼서 재시험을 치러야 하는 취업준비생 김대현 씨와 얘기 나눠봤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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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김대현 답안지 파쇄 피해 수험생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올해 정기 기사산업기사 실기시험 일부 시험장의 답안지를 채점도 하지 않은 채 파쇄해 버린 일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공단이 해결책으로 내놓은 건 재시험입니다.
수험생들은 황당할 수밖에 없겠죠. 답지도 없어지고 시험관리에도 답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피해를 본 수험생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이번에 시험을 봤는데 답안지가 파쇄돼서 재시험을 치러야 하는 김대현 씨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대현]
안녕하세요.
[앵커]
취업준비에도 바쁘실 텐데 이렇게 나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일단 정기기사 시험에 응시를 하셨고 필기시험에 있어서 실기시험을 봤는데 답안지가 파쇄가 돼서 다시 시험을 치러야 되는 상황이에요.
[김대현]
저 같은 경우는 정보처리기사 시험을 봤습니다.
[앵커]
정보처리기사 실기시험까지 봤는데 답안지가 파쇄가 됐다, 그런 상황입니다.
그 자격증이 공기업에 들어간다거나 일반 기업체에 들어간다거나 아니면 공무원 시험 본다거나 이런 취업시험을 볼 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격증인가요?
[김대현]
저 같은 경우는 이 시험을 알게 된 게 회사 시장조사를 했을 때 그 회사에서 우대하는 게 무엇이 있을까 해서 그걸 중점적으로 알아봤는데 저 같은 경우에 IT 기업 쪽을 희망을 해서 보니까 정보처리기사라는 자격증을 딴 사람이면 우대를 해 주고 가산점이 있을 수 있다고 다 명시가 되어 있어서 저 같은 경우는 그래서 이 자격증 시험을 보게 되었습니다.
[앵커]
지금 대현 씨 같은 경우는 취업을 준비하고 계신 상황인 거죠.
[김대현]
저 같은 경우는 현재 4학년이어서 대학생이다 보니까 방학 때 인턴을 하면서 스펙을 쌓기 위해서 알아보고 있는데 아무래도 인턴 같은 걸 지원하면 이력서를 씁니다.
그런데 이력서를 쓸 때 취득한 자격증 쓰는 칸이 있는데 저 같은 경우는 19일에 이 결과가 나오면 그것을 적고 하면 아무래도 인턴을 하는 회사에서도 좋게 봐줄 거라고 생각하고 무조건 따야 한다 생각을 했는데 파쇄가 됐습니다.
[앵커]
9일날 결과가 나오면 6월달도 있고 7월달도 있고 이제 여름방학이잖아요.
이때 인턴 지원할 때 거기 이력서에 쓰려고 시험 준비를 했던 거죠?
[김대현]
방학 동안에 하려고 했습니다.
[앵커]
시험 준비는 언제부터 했던 거예요?
[김대현]
저 같은 경우는 작년 12월부터.
이 시험이 필기와 실기, 이렇게 두 번 나눠져 있기 때문에 두 개를 다같이 아울러서 준비하려고 12월부터 저 같은 경우는 준비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실기시험을 본 게 4월 23일이잖아요.
그러니까 한 넉 달 정도는 이 시험에 매진했던 상황인데 여러분, 대현 씨가 본 시험처럼 정보처리기사도 있고요.
그밖에도 전기기사, 건축기사도 있고요.
이런 기사가 붙은 이 시험에 대해서 시청자 여러분들도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이 자격증을 통해서 학교나 현장에서 배운 실력을 입증한다는 그런 의미도 있고 그 분야의 전문성을 보는 그런 의미도 있습니다.
일정 조건이 돼야 시험을 볼 수도 있고요.
그렇죠.
[김대현]
이 시험 같은 경우는 4학년 이상이거나 아니면 현직에서 일을 몇 년 동안 하신 분, 조건이 있습니다.
그리고 정보처리기사 같은 경우는 이게 학과에 국한되지는 않는데 정기기사 같은 경우에는 관련 학과를 나온 사람만 응시할 수 있는 그런 제한이 있을 정도로 좀 중요한 시험입니다.
[앵커]
그래서 공무원이나 기업 취업할 때 필요하기도 하고. 대현 씨 같은 경우에는 IT 관련해서 학교에서 전공을 한 거죠?
[김대현]
맞습니다.
[앵커]
그래서 관련 기업에 인턴 지원을 하려고 이 시험을 준비했던 거고요?
[김대현]
인턴 지원도 있고 향후에 취업하게 되면 이게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대학교 4학년 이상만 볼 수 있는 시험이다 보니까.
만약에 누구나 다 볼 수 있는 시험이고 합격률도 높으면 그렇게까지 이슈가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제가 봤던 시험 같은 경우는 작년 실기 합격률이 20%일 정도로 되게 어려운 시험이기도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는 볼 수 없는 시험이었기 때문에 더 크지 않나...
[앵커]
그런 만큼 준비도 굉장히 열심히 할 것 같아요, 기사시험 준비할 때. 어떻게 공부했어요?
[김대현]
공부 같은 경우는 인강, 인터넷 강의를 들으면서 하고 기출문제 몇 개념 나온 거 막 그런 것도 풀고 이런 식으로 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그렇게 했고 다른 분 같은 경우는 피해자들이 모여 있는 단체, 얘기를 할 수 있는 톡방이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다같이 대화방에서 얘기를 했을 때 어떤 분은 20개년 문제를 풀어서 보신다는 분도 있는데 이 짧은 기간 안에 또 20개년 문제를 어떻게 다시 푸냐,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는 분도 있고 어떤 분은 손목을 치료받을 정도로 필기를 많이 하신 분도 있다고 하시고 하여튼 다들 노고가 많으십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렇게 너무 쓰면서 공부하다 보니까 손목이 아플 정도로 준비를 해서 시험을 어렵게 봤다.
이거 친구 만나는 것도 미루고 다른 일정도 미루면서 공부에 매진해서 기사시험 준비를 했는데 실기시험까지 봤더니 결과 발표 2주 정도 앞두고 재시험 보라. 그리고 시험본 지는 이미 한 달이 지나 있고요.
그런데 일주일 뒤에 재시험이라니, 이거 참 황당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노력을 해서 취업준비에 필요한 시험을 치렀는데 날벼락이 떨어졌습니다.
답안지가 파쇄됐다는 거예요.
시험을 치른 게 지난달 23일이었고 공단에서 이 사태를 안 게 지난 20일이라고 하니까 한 한 달 정도 지나서 알게 된 거고 대현 씨도 시험 치르고 한 달 뒤에 안 거잖아요.
이거 어떻게 알았어요?
[김대현]
저 같은 경우에는 저번 주 화요일입니다.
정확하게 기억하는 게 제가 예비군에서 훈련을 기다리고 있는데 문자로 딱 오더라고요.
문자로, 죄송합니다.
직원의 실수로 답안지가 파쇄돼서 재응시를 해야 된다.
그런데 이 날짜를 저희가 고르는 게 아니고 이미 여기서 정해놓은 날짜를 저희한테 제시를 이런 식으로 하는 것처럼 하더라고요.
6월 1, 2, 3, 4 아니면 6월 24, 25. 이중에서 너희가 고르고 만약에 이날에 안 된다 하면 응시료는 환불해 주겠다, 이런 식으로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알게 됐습니다.
[앵커]
이거 문자메시지 받았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어요?
[김대현]
진짜 황당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훈련받으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게 무슨 날벼락 같은 소리인가.
당연히 훈련이고 뭐고 이건 중요하지 않고 그냥 그렇게 있다가 ...
[앵커]
맥이 탁 풀렸을 것 같아요.
[김대현]
맥이 딱 풀렸다가 다시 전화가 또 오더라고요, 거기서.
그래서 제가 화를 내고 이러지는 않았는데 그쪽에 물어봤어요.
어떻게 된 거냐.
서부 쪽 직원분이 실수하셔서 이게 파쇄됐는데 시험을 다시 봐야 된다.
[앵커]
그거밖에 방법이 없다?
[김대현]
그거밖에 방법이 없고 보상은 추후에 논의 중이다.
그냥 이런 식으로만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아무래도 저 같은 경우는 받아들여진 게 어떻게 받아들여졌냐면 보상을 논의할 거면 공단 측 내에서만 할 게 아니고 피해자들과 함께 얘기를 나눠서 이걸 합의해서 타결점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미 거기서 공단 측에서 다 정해놨으니까 이걸 고르시면 됩니다라고 제시를 하시니까 저뿐만 아니고 다 같이 있으신 분들도 그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황당하다고 되게 화를 많이 내셨어요.
[앵커]
그때 언론을 통해서 알게 된 분들도 계시다고.
그런 언론 보도도 있더라고요.
[김대현]
이게 보니까 인원이 600명이 되다 보니까 그런 건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어떤 분은 문자가 안 오신 분도 있다고 하고.
[앵커]
단체 채팅방에서 나오는 얘기를 보니까?
[김대현]
채팅방에서.
전화가 안 오신다는 분도 있고 어떤 분은 뉴스에서 봐서.
[앵커]
단체 채팅방이 만들어지고 거기에 들어와서 불만을 토로하는 분들도 계실 거고 대책에 대해서 논의하자고 하는 분도 계실 텐데 일단 반응은 어땠습니까?
[김대현]
반응은 굉장히 뜨거웠습니다.
저처럼 현실을 받아들이고 이거 어쩔 수 없다, 시험 봐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고 어떤 분들은 이건 무조건 합격처리라도 해 달라고 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는 분도 있고. 다들 일정이 있으시잖아요.
그런데 회사를 다니시는데 휴가를 써서, 실기 시험이 하루밖에 없었기 때문에 선택지가 없었습니다.
원래 전에...
[앵커]
정규 실기시험이 딱 하루예요?
[김대현]
그랬습니다.
그래서 휴가를 써서 하시는 분도 있고 이 시험 때문에 신혼여행 가시는 걸 미루신 분도 있다고 하시고.
[앵커]
원래 발표가 다음 달 9일이었으니까 자격증을 그때 받아서 당장 써야 되는 분들도 있었을 것 같아요. 이런 얘기하시는 분도 계셨어요?
[김대현]
이게 아무래도 자격증이 회사 안에서 진급과도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러신 분도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앵커]
그래서 산업인력공단이 해결책으로 내놓은 걸 보면 말씀하신 것처럼 6월 1일에서 4일에 추가 시험을 치를 수 있게 하고 결과는 예정대로 6월 9일날 발표하겠다.
그런데 이때 시험을 못 보는 경우에는 6월 24일에서 25일에 시험을 치를 수 있게 한다.
이 발표는 27일에 나온다고 하고요.
수험생 입장에서는 재시험을 치를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이 재시험은 어떤 부분에 있어서 문제라고 보세요?
[김대현]
재시험에 있어서의 문제는 일단 날짜를 이미 그쪽에서 정하신 게 제일 문제고 제가 그때 전화통화를 했을 때는 시험 문제 유형이 아예 새로 출제된다고 하셨거든요.
그래서 이걸 전에 봤던 걸 똑같이 봐서 그걸 공부해서 되는 게 아니고 뭐가 나올지 모르니까 진짜 뭐가 나올지 모르는 상태로 다시 무지의 상태로 다시 공부를 해서 이걸 다시 봐야 되는데 여기서 일단 저는 좀 이해가 안 됐던 게 시험이 그러면 한 10일 정도밖에 안 남았는데 저희가 이번에 파쇄된 게 61종목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61종목에 대한 시험 문제를 어떻게 다시 낸다는 건지도 잘 모르겠고.
[앵커]
61종목이라는 게 뭘 얘기하는 거예요?
[김대현]
정보처리기사 말고도 아까 말씀해 주셨던 것처럼 전기기사, 토목기사 이런 걸 다 합쳐서 이번에 파쇄됐던 종류가 그 정도라고 합니다.
[앵커]
시험 종류가 그렇게 많은 상황이고. 그런데 지금 재시험을 보겠다고 한 날짜가 6일이잖아요, 총.
그러면 여섯 번의 재시험을 새롭게 출제를 해야 되는 건데 이거 난이도나 유형 어떻게 할 거냐, 이거에 대해서 문제제기가 있는 거죠? 일단 일정 점수 이상을 넘으면 합격하는 절대평가 방식이라고는 들었습니다.
[김대현]
60점을 넘기면 통과됩니다.
[앵커]
그런데 내가 이번에 시험 봤을 때는 나 잘본 것 같아.
그래서 60점 넘어서 나 이거 자격증 받을 수 있을 것 같아라고 생각했지만 다음 시험에서 재시험 봤을 때는 그럴 수 있을지, 아닐지 확신이 안 서는 상황도 있을 거 아니에요.
[김대현]
지금 되게 저뿐만 아니고 다들 불안해하십니다.
그러다 보니까...
[앵커]
대현 씨 같은 경우에는 이번에 시험 잘봤다는 느낌이 왔어요?
[김대현]
저 같은 경우에는 잘봤다고, 무조건 붙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앵커]
그런데 재시험을 보려니까 딱 드는 생각이 무슨 생각이었어요?
[김대현]
일단 저 같은 경우는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서 이걸 어떻게 준비해야 되지를 먼저 생각하게 됐는데.
그런데 일단 저 같은 경우 제일 문제인 게 저는 대학생이다 보니까 지금 시험도 2주밖에 안 남아서, 대학교 시험이.
그래서 대학교 시험을 준비해야 되는. 학교 시험도 준비해야 되고 그리고 제가 6월 10일에는 또 다른 자격증 시험을 준비를 해야 되고 7월에도 다른 자격증 시험이 있어서.
[앵커]
자격증 시험을 많이 보네요.
[김대현]
아무래도 졸업도 얼마 안 남았고 스펙을 많이 가지고 있어야 유리하니까 하려고 했는데 이게 딱 끼니까 저 같은 경우에 10일날에 자격증 시험을 보고 5개월 준비한 걸 2주 준비해서 시험을 다시 보고 그다음에 1~2주 뒤에 또 7월에 자격증 또 보고 이런 식으로 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예를 들면 지금 자격증 받아서 지원해야 되는 분들도 있을 수 있고 6월 중순에 지원해야 되는 분들 같은 경우에 지금 시간이 굉장히 촉박할 수도 있겠고요, 시험 준비하는 데. 시험이 이제 한 얼마 남은 겁니까?
지금 한 2주 남았나요? 6월 1일이니까 며칠 안 남았네요.
그런데 통보를 받았을 때로 치면 한 일주일 정도, 그 정도 다시 준비해서 시험을 봐야 되는 상황이니까 그 부담도 있고. 지금 다른 자격증 시험이 겹치면 이거 두 개를 한꺼번에 공부해야 되는 상황에 대해서 지금 걱정을 하고 있는 거잖아요.
[김대현]
맞습니다.
다른 분들도 그러시는 분들도 있고 그리고 아무래도 그래도 일주일 안에 준비를 해서 역시 다시 준비를 해서 본다는 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대부분 다른 분들은 다 24일, 25일 이쯤에 보신다고 하십니다.
[앵커]
조금이라도 준비를 더 하고 봐야겠다.
하지만 이거 공정한지 의문이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 거죠.
난이도가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고.
시간도 촉박하다.
이게 이미 한 달 전에 봤던 거니까 기억이 이미 날아갔을 수도 있는 거고, 외웠던 게.
[김대현]
이 시험의 경우 아무래도 암기를 많이 해야 되는 그런 시험이다 보니까 되게 양이 많습니다.
책 페이지만 해도 1200페이지 되는 걸 막 외워서. 물론 실력으로 푸는 것도 있지만 암기가 많아서 그것도 암기해야 되는데 그러다 보니까 이 시험 자체가 한번 딱 시험을 보고 나면 기억에서 잊혀지기 쉽습니다.
그런데 한 달이나 지났습니다, 거기에서. 더군다나. 그러다 보니까 다른 분들도 시험 끝나자마자 알려준 것도 아니고 한 달이나 지났는데 다 이런 산발형 시험인데 어떻게 이걸 이제 알려주고 다시 보라고 하냐.
[앵커]
그래서 지금 피해자들이 단체로 산업인력공단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건 어떤 취지로 준비하는 거죠?
[김대현]
저 같은 경우는 맨 처음에 사람들이 다 모였고 거기 분들이 다들 서로 노여움, 이런 걸 서로 얘기하시다가 이건 소송이라도 해야 된다라는 식으로 말씀이 나왔다가 변호사님이 계셔서 하게 됐는데 저 같은 경우는 이번에 소송에 함께 참여하게 된 계기가 돈을 받고 싶다 이런 것보다 경각심이라고 해야 될까요?
그런 걸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공단에서.
아무래도 이게 안일함에서 온 그런 사건이 아닐까 싶습니다.
포대가 몇 포대인지만 세어봤어도 이렇게 될 일이 없는 거고 소송을 할 일도 없고 아무 일도 없는 건데 안일함 때문에, 경각심이 없었기 때문에 이렇게 된 거라고 생각을 하고.
[앵커]
왜냐하면 응시자 같은 경우에는 지금 이게 인생이 걸린 문제일 수도 있고. 왜냐하면 취업에 당장 필요한 거니까요.
직장에서 필요할 수도 있고 아니면 중요한 다른 일을 미룬 것일 수도 있고. 몇 달의 시간을 들인 거잖아요.
이 부분에 대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취지도 있고.
또 통계를 보니까 2013년부터 이번 달까지 공단 시험 관련한 소송이 152건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언론보도를 보니까.
이런 부분에 있어서 이거 너무 시험 운영 허술하게 하는 거 아니냐.
[김대현]
그래서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경각심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 취지에서 소송까지 준비하게 됐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다음 달에 시험을 보는 거죠? 24일, 25일.
[김대현]
저는 25일에 다시 시험을 봅니다.
[앵커]
아무래도 준비 시간이 부족하다 보니까 다른 시험을 또 준비해야 돼서.
[김대현]
오늘도 밤을 새고 왔습니다.
[앵커]
밤새 공부하고 오셨어요?
[김대현]
도서관에 있다가 지금 인터뷰를 하기 위해서, 다른 분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 왔습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마음 잘 추스리고 앞으로 있을 시험들도 잘 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지금까지 전기기사 산업안전기사 실기시험에서 답안지가 파쇄돼서 재시험을 치러야 하는 취업준비생 김대현 씨와 얘기 나눠봤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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