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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들이 먹고 있던 수박을 자신에게 권하지 않아 괘씸했다'는 충남 서산시청 홈페이지 게시글이 화제다.
지난달 27일 서산시청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제가 고향에서 이런 대접을 받았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신랑 부탁으로 서류를 보완해 제출하려고 오랜만에 방문한 면사무소였다"며 "10명 정도 공무원이 모여서 수박을 먹고 있었고, 민원인은 저 혼자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담당자가 자리에 없어 기다리는 동안 단 한 명의 공무원도 자기 지역민에게 따듯한 말 한마디 건네질 않았고 수박 하나 권하는 공무원이 없었다"며 "그런 상황이면 모르는 사람이라고 해도 한 번쯤은 권하지 않나요? 먹어야 맛이 아니죠"라고 했다. 그는 "내 자식들이 아니라는 게 안심이 될 정도로 그 순간 그들이 부끄러웠다"며 "저런 것들을 위해 내가 세금을 내고 있구나 싶어 괘씸했다"고 적었다.
수박을 권하지 않은 공무원이 '괘씸했다'는 민원인의 글은 2일 기준으로 1만 6천여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후로 하루에 게시글 10건 내외에 불과하던 게시판은 관련 글로 도배됐다.
댓글 반응도 극명하게 갈렸다. 민원인을 '악성 민원인'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민원인이 왔는데도 수박을 계속 먹었다면 화가 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맞섰다.
민원인은 자신의 글이 논란이 되자 "수박 못 먹어서 미친X 됐다. 제가 말하는 요지를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제가 사회적으로 영양사 재직 중이고 자영업 20년 차다. 그런 대접도 못 받아봤거니와 저 또한 사람에게 그런 대접한 일이 없다"고 밝혔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지난달 27일 서산시청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제가 고향에서 이런 대접을 받았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신랑 부탁으로 서류를 보완해 제출하려고 오랜만에 방문한 면사무소였다"며 "10명 정도 공무원이 모여서 수박을 먹고 있었고, 민원인은 저 혼자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담당자가 자리에 없어 기다리는 동안 단 한 명의 공무원도 자기 지역민에게 따듯한 말 한마디 건네질 않았고 수박 하나 권하는 공무원이 없었다"며 "그런 상황이면 모르는 사람이라고 해도 한 번쯤은 권하지 않나요? 먹어야 맛이 아니죠"라고 했다. 그는 "내 자식들이 아니라는 게 안심이 될 정도로 그 순간 그들이 부끄러웠다"며 "저런 것들을 위해 내가 세금을 내고 있구나 싶어 괘씸했다"고 적었다.
수박을 권하지 않은 공무원이 '괘씸했다'는 민원인의 글은 2일 기준으로 1만 6천여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후로 하루에 게시글 10건 내외에 불과하던 게시판은 관련 글로 도배됐다.
댓글 반응도 극명하게 갈렸다. 민원인을 '악성 민원인'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민원인이 왔는데도 수박을 계속 먹었다면 화가 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맞섰다.
민원인은 자신의 글이 논란이 되자 "수박 못 먹어서 미친X 됐다. 제가 말하는 요지를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제가 사회적으로 영양사 재직 중이고 자영업 20년 차다. 그런 대접도 못 받아봤거니와 저 또한 사람에게 그런 대접한 일이 없다"고 밝혔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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