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살기 힘들어서"...과자 한 봉지 7만 원에 판 상인, 결국 사과

"먹고살기 힘들어서"...과자 한 봉지 7만 원에 판 상인, 결국 사과

2023.06.07. 오전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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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살기 힘들어서"...과자 한 봉지 7만 원에 판 상인, 결국 사과
출처 = KBS 2TV '1박2일'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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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양군이 최근 불거진 '바가지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올린 데 이어 옛날 과자를 판매한 상인도 "변명하지 않겠다"며 사과했다.

지난 6일 영양군 누리집 자유게시판에는 '영양 산나물 축제 과자 팔던 상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먹고살기 힘들어서, 제가 생각이 짧아서 과자 단가를 높이 책정했다"며 "모든 상인 여러분, 1박2일 관계자 여러분 죄송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글쓴이는 "이런 일은 처음 겪어서 어떻게 써야 할지를 모르겠다. 제 진심이 전달됐으면 한다. 정말 죄송하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4일 방송된 KBS 2TV '1박2일'에는 출연자들이 제18회 영양 산나물축제 기간에 한 전통시장을 찾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이 옛날 과자를 사려고 하자 상인이 한 봉지에 7만 원을 요구했고, 출연진이 흥정에 나서 14만 원에 과자 세 봉지를 구입하면서 '바가지 논란'이 일었다.

당초 영양군은 '해당 상인은 외부 상인으로 영양 전통시장 상인들과는 무관하다'는 취지로 해명했다가 책임을 회피한다는 비판이 불거지자, 다음 날 사과문을 다시 올렸다.

영양군은 6일 게시판 공지를 통해 "지난 4일 KBS '1박2일' 프로그램에서 방영된 옛날 과자 바가지 논란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5일) 군에서 배포한 해명자료가 이번 일을 마치 외부 상인만의 문제인 것처럼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부적절했음을 인정하며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축제를 개최하면서 이동 상인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한 문제"라며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상거래 질서 확립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YTN 서미량 (tjalfi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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